[절판]
사회복지, 나답게 말하다
황은주
- 나를 성장하게 한 사회복지 이야기 -
글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어린 시절 일기조차 꾸준히 써본 적이 없습니다.
수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다른 사람의 책을 많이 읽어봐야 한다고 하지만, 난 책 읽기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이런 내가 ‘글쓰기를 해보자’라고 다짐한 순간부터 부딪히는 난관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을까를 고민합니다. 다양한 책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담으려고 하니, 생각이 멈추고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냥 내 얘기 쓰자. 내가 잘했거나 혹은 잘못했던 모든 실천을 기록해보자.’라고 생각하니,
10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생각이 납니다. 역시 채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
이 책은 크게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는 사회복지사 이전으로 요양원에서 근무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어르신과 함께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을 도왔습니다.
당신의 삶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데 불편하지 않게 거들었습니다.
그 속에는 어르신을 대하면서 느낀 감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좌충우돌 나름의 역경이 있습니다.
좌절과 퇴행이 아닌 전진을 위해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기록했습니다.
2부는 사회복지사로서 장애인의 목욕을 거든 이야기입니다.
사회복지 대학 시절에 배운 전공과목의 이론과 현장에서 오는 괴리감도 있습니다.
당사자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몰라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보람 또한 있습니다. 성장을 위해 천천히 발전하는 나를 기록했습니다.
3부는 기존의 사회복지 실천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당사자, 지역주민, 둘레 이웃, 권리, 주체, 존엄, 지역공동체 등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들을 공부하고 적용하기 위한 기록입니다.
아주 많이 미비합니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역주민과 함께.
- 머리말 가운데
책방에서 자기책 만들기(목요일반)에 참여하며 꾸준히 쓰고 다듬은
황은주 선생님 글이 책이 되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서비스업무를 맡아 일하는 가운데,
그 일을 더욱 사회사업가답게 풀어가려고 궁리하며 기록했습니다.
맡은 일이 무엇이든, 그 일에서 시작합니다. 배우고 깨달은 만큼 이뤄갑니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황은주 선생님처럼.
저자 황은주
연무사회복지관 서비스제공과 팀장
A5 크기, 111쪽 (전체 124쪽)
1만 원
ISBN 979-11-91332-00-1
지구환경을 생각했습니다.
종이를 아끼려고 간지나 책날개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글자 크기를 조금 작게, 문단 간격도 조금 좁게 편집했습니다.
읽을 분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책을 내면서도 이 글이 나무의 생명과 바꿀 가치가 있는지 생각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중심에 서는 단순하고 단단하고 단아한 사회사업이란 뜻을
책 만드는 과정에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하경희 교수님 응원 글
저는 학생들에게 사회복지실천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물론 기록은 행정적인 요구와 의무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사회복지사로서 자신의 실천을 성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열심과 노력이 늘 좋은 실천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속도와 양 이전에 방향이 중요합니다.
나의 실천이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되짚어 보는 과정이 곧 기록의 과정입니다.
<사회복지, 나답게 말하다> 또한 황 샘이 실천의 방향을 잡아가는 소중한 경험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만난 황 샘은 조금은 어려운 학생이었습니다.
교수가 말하는 대로 무조건 수용하지 않는 학생, 본인이 동의하지 않을 때는 질문하고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따듯한 학생이었습니다.
사람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할 줄 알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탈하지만 따듯함을 전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는 학생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황 샘의 모습이 이 글 속에도 온전히 잘 스며든 것 같아,
글을 읽은 내내 황 샘이 마치 제 곁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글을 읽으며 황 샘의 새로운 도전들에 제 가슴도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요양원에서 사무실을 박차고 나와 어르신들께 다가갈 때,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에 따른 야유회에서 신나 격양된 목소리로 떠들 때,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밑반찬 사업을 더 멋지게 만들어갈 때,
찾아가는 어르신 생신잔치에서 촛불을 끌 때, 한부모 차 모임을 기획할 때….
황 샘의 고민과 새로운 시도들이 저를 흥분시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짧은 기간 사회복지사로 일을 했던 그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가슴이 펄떡펄떡 뛰던,
그래서 내가 살아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복지, 나답게 말하다>는 그러한 설렘을 저에게 다시 한번 안겨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사람이 저처럼 가슴 뛰는 사회복지가 무엇인지를 함께 느끼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황 샘이 또다시 만들어 갈 제2탄, 제3탄의 사회복지 성장 이야기를 더 기대하게 됩니다.
책 구매
[절판]
첫댓글 황은주 선생님, 책자기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쓴 글을 엮어 출판했습니다.
소량 인쇄했습니다. 책방에 둔 책은 모두 판매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https://m.blog.naver.com/consulution/222395991244
어느 선생님 블로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