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은
1. 코로나여서 (긴급하게, 새롭게) 해야 하는 일이 있고,
2. 코로나여도 지속해야 하는 일이 있고,
3. 코로나여서 잘 이뤄간 일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코로나여서 잘 이뤄간 일.
<학교사회복지사 업무일지>를 읽으니,
신은초등학교 학교복지사 천화현 선생님은 담임선생님들께 가정방문을 제안했습니다.
온종일 집에만 머무는 아이를 살피고, 보호자를 만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교사 대부분 교직생활 첫 가정방문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복지관은 부설 주간활동지원센터를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사회사업가가 회원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여 인사하며 안부를 살폈습니다.
그 덕에 가족을 만났고, 가정 상황을 살피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가족과 인사하고 가정을 방문하니,
평소 센터에서 당사자의 모습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서울 강서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임세연 선생님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부모 모임을 화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화상으로 만나니 참여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마음이 있어도 시간이 맞지 않거나 찾아오기 부담스러울 수 있었는데,
화상 공간에서 모임을 진행하니 덜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 이하나 선생님도 비슷한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부모교육을 화상으로 진행하니 전과 달리 아빠들 참여가 늘었다고 합니다.
강감찬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이가영 선생님도 같은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이웃동아리활동을 화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자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분, 마음이 어지러운 분, 조현병이 있는 분을
모임으로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대면 만남이 부담스럽지 않은 때가 와도
화상 모임은 이어갈 거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