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 6기,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조주영 선생님 수료사
‘책책책’인문학연수 설렘 반, 어색함 반으로 시작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지라 첫 만남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전국 각처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동지들을 만나 인사하는 순간부터
오래전부터 알았던 사람들처럼 편했습니다.
3박4일이 엄청 빨리 지나가는 마법도 경험했답니다. 함께 해주어 고맙습니다.
배움
첫째, 자연에서 겸손을 배웠습니다.
노고단을 오르기로 계획한 둘째 날 새벽에 만난 예상치 못한 빙판길.
자연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낍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마음과 뜻을 모아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어 든든했으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둘째, 사회복지사는 발바닥사랑을 믿어야함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나의 업무와 현장, 그 속에서의 나를 살핍니다.
발바닥으로 두루 다니며 살폈는지, 조급함은 없었는지, 꾸준함으로 씨를 뿌렸는지,
뿌리지 않은 곳에서 싹이 나길 기다리지는 않았는지, 나의 실천 어떤 부분을 고쳐야하는지 생각합니다.
강점관점을 잘 훈련하려 합니다.
또한 곡선의 시선도 잘 갖추려 노력하겠습니다.
우직하게 자신의 일을 묵묵히 감당하며 꾸준히 가겠습니다.
감사
첫째, 평생 처음 산의 정상에서 일출을 맞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모든 일정 하나하나가 다 감사입니다.
둘째, 중부재단과 김세진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멋진 동료들과 아름다운 자연에서
사람책, 산책, 종이책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일 새로운 스케줄을 계획하시고, 의견들을 반영하여 조율하시고, 상황과 처지를 살펴 배려해주심도 고맙습니다.
셋째, 책책책 6기로 함께한 모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 걸으며 힘들 때마다 지지와 응원해주심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 잘 가꿔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 인문학 연수 ‘책책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기관에 감사합니다.
소망
첫째, 채움과 비움의 시간들을 정기적으로 갖겠습니다.
좋은 책 많이 읽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길을 걷는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며, 바르게 실천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둘째,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되 꾸준히 가겠습니다.
사막을 초원으로 바꾸는 한 알의 씨앗이 되어 사라지지 않고 희미하더라도 오래 가보겠습니다.
첫댓글 주영샘의 따스한 미소와 애교 섞인 콧소리가 지금도 선하네요. 곡선의 시선으로 주민을 만날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다리는괜찮으신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