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린이날 특집으로 '어린이를 낮게 보는 말 그만 쓰기'란 글을 올렸습니다.
https://cafe.daum.net/coolwelfare/O2BO/441
며칠 뒤,
서울복지재단에서 일하는 김민선 선생님께서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런 공문을 서울시에서 받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시에서도 이런 말에 문제를 느꼈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복지사만 이렇게 느낀 게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서울강서초등학교 학교사회복지사 임세연 선생님도
국가인권위의 보도 자료를 보내주셨습니다.
아동 비하 표현에 관한 의견표명
- ‘요린이’, ‘주린이’ 등의 표현, 아동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차별 조장할 수 있어 -
2022.5.3.
(...) 인권위 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 비하 표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아 의견표명을 검토하였다.
○ 여러 분야에서 ‘~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동이 권리의 주체이자
특별한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하는 독립적 인격체가 아니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아동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조장할 수 있다고 보았다.
○ 또한 이와 같은 표현이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하여 무분별하게 확대‧재생산됨으로써
아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평가가 사회 저변에 뿌리내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아동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유해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보았다.
□ 이에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린이’라는 표현이
공공기관의 공문서, 방송, 인터넷 등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관련 홍보, 교육, 모니터링 등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하였다.
말이 의식을 만듭니다.
사회사업가답게 말과 글을 가꾸고 다듬어 쓰겠습니다.
* 반론도 제법 있어 보입니다.
더 궁리하겠습니다.
첫댓글 임세연 선생님은 학교사회복지사 수련생들과 아침마다 '신문 공부'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이 공부에서 인권이 소식을 듣고 전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용어 큰 문제 없다는 분도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듣기 싫다고 하는 말인데 꼭 써야겠다는 이유는 무얼까 싶습니다.
5월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 어린이 500명을 상대로
'~린이'라는 말을 쓰는 어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조사한 결과
1위 '어린이를 존중해주세요'(25.6%, 중복 응답)
2위 '어린이도 똑같은 사람입니다'(23.8%)
3위 '어른들도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