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책자기 (책방에서 자기 책 만들기),
공식 모임을 마쳤습니다.
함께해준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홀로 쓰기 시간입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릅니다.
읽고 쓰는 속도가 다릅니다.
자기 속도가 있으니 기다립니다.
꾸준히 쓰기만 하면, 분명 마침표를 찍는 날이 올 겁니다.
히말라야에서 가장 유명한 코스지만 결코 만만히 볼 것은 아니다.
사람은 해발 3,000미터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고산병 증세를 느낄 수 있는데, 이때 가장 위험한 것이 빠른 걸음이다.
몸이 높은 고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급하게 가다 보면 호흡곤란, 두통, 구토 등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체력을 믿고 빠르게 올라가는 사람들이 도중에 고산병을 겪고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히말라야에서는 급히 가는 것이 오히려 산을 잘 탈 줄 모르는 것이라고들 한다.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보름을 넘어가는 기간 동안, 각자 자신만의 속도로 한발 한발 내디딜 뿐이다.
(...) 이곳은 누가 날 지나쳐가도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온전히 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곳.
뒤처진다고 해서 조금도 속상해할 필요가 없는 곳. 그리고 그 누구도 뒤처진 나를 비웃지 않는 곳.
심지어는 그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는 곳. 히말라야였다.
<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 여행자 MAY의 퇴사 후 세계일주>
책자기 이전에 있었던 글쓰기 모임인 '2014년 복서원(사회복지사 공무원 글쓰기 과정)' 2기에 함께했던 채수훈 선생님은
모임 뒤 7년 만에 정식 출판하셨습니다.
2020년 책자기 참여했던 고진실 선생님도 모임 마치고 반 년 뒤 <오늘 출근합니다>를 출판했습니다.
꾸준히 쓰기만 하면 목적지에 다다릅니다. 히말라야처럼.
단, 쓰다가 보면 언제가 이르기는 합니다만,
우리 쓰는 글은 유통기한이 있으니
출판일을 정하고, 계획을 세우길 권합니다.
초안을 언제까지 쓰고, 다듬기를 언제 마치고, 최종 원고를 언제 보낼지 정하면 좋겠습니다.
이마저도 만만치 않다면,
더 긴 시간을 두고 마무리지어요.
괜찮습니다.
특별히,
제주에서 오간 윤주영 선생님과
두 해 동안 마산에서 오간 김경연 선생님, 고맙습니다.
두 선생님 덕에 책자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도 더 마을 쓸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전이 되었을 거예요.
코로나19 긴급 상황 때 만나지 못했습니다.
11월 13일(토)과 27일(토)은 책자기 보충입니다.
오고 싶을 때, 머물 수 있는 만큼 함께하면 됩니다.
10시 반부터 4시까지 문을 열어둡니다.
첫댓글 내년에도 이어가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집필계획서를 받아 읽어본 뒤 참가 여부를 결정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집필계획서를 보면 제가 거들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금요일 낮 반과 토요일 낮 반, 두 반만 운영하면 좋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