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편 '마을 만화가 아나타 정' 이야기를 다듬어 보냈습니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에 실렸던 글로,
사례관리 업무 주요 강의 때마다 이 글을 나눴습니다.
100편 읽기 모임 회원들께 보내려고 다시 읽으며 다듬으니,
역시 놀랍고 고마운 글입니다.
100-3편
마을만화가 '아나타 정'
지난 사례관리 과정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동안은 미소 님께 드리워진 위기상황(문제)에만 직접 대응하는 소극적 복지사업 실천에 좀 더 마음을 쏟았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것을 살리는 일, 곧 좋은 것을 회복·개발하고 유지·생동하고 개선·강화하는
‘적극적 복지사업’을 실천하는 데 마음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소 님도 이제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들보다 좀 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생태·강점·관계를 생각합니다.
미소 님의 우울증에 대한 어려움을 직접 붙잡기보다 미소 님의 강점을 생동시켜,
특히 이웃과 관계를 통해 그 어려움들을 희석 상쇄 무력화하게 ‘당사자를 위한 자원’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다시, 사례관리를 구실로 사회사업을 해야겠습니다.
‘내가 그동안 한 분이라도 이렇게 강점을 붙잡고 이웃과 관계를 주선하려는 노력을 해보았나?’,
‘사회적 기대와 문제의 중압감에 해결이라는 이름에 갇혀 환경에 대한 탓만을 해오지 않았나?’
문득 미소 님으로부터
지난 실천에 대한 ‘성찰’과 뜻있게 사례관리를 실천할 가능성에 대한 ‘용기’를 선물로 받은 것 같았습니다.
집단 속에서 아나타 강사님은 말 그대로 ‘강의 체질’이었습니다.
강사님과 알고 지낸 지 2년이 넘어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만화와 관련된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재치 있는 입담과 이웃들을 향한 칭찬과 격려로
한 시간을 여유롭게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아나타 강사님, 벌써 4회기를 마쳤어요.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이웃들이 재미있어하실지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일상툰 모임에 함께하는 주민들이 생각보다 무척 즐거워하여 다행이에요.
제 강의가 부족한데도 복습도 해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좀 더 잘 준비해서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저도 함께하면서 강사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하시면 오히려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하~
혹시 요즘 건강은 좀 어떤 것 같으세요? 모임 전과 어떠한 달라진 점이 있으세요?”
“네. 제 생각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놀라웠습니다. 사실 제가 강사님을 보기에도 굳어있던 표정과 얼굴이 점점 풀어지면서 밝아지는 모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주변 동료들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생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는 것을 들으니
제 입가에는 미소가 심장은 쿵쾅 뛰었습니다.
강점사회사업, 좋은 이웃들과 함께하여 풍성해진 관계가
정말이지 문제 대처와 해결의 원천이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우울증, 당사자의 어려움을 붙잡기보다 당사자의 강점을 활용하여 조직된 모임 속 이웃들과 관계를 통해
그 어려움이 희석 상쇄 무력화되어 감을 경험하였습니다.
사람은 자기 존재를 인정 받았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꼈을 때,
삶에 의욕이 생기고 생기가 돋아납니다.
'마을만화가 아나타 정' 이야기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3편 읽었습니다.
우울증이 자연스럽게 극복되었네요.
마을만화가로 우뚝 선 아나타 정 강사님 응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100편 읽기 중간에 합류하게 되어, 앞부분은 이제야 읽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아나타 정님이 자신의 강점을 토대로 이웃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역량을 발휘하시는 모습들 하나하나가 너무 감동입니다.
참여자를 모으기가 어려웠을 때, 주변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신 모습도 굉장히 지혜로우시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상깊은 구절 : 당사자의 관계망은 문제대처와 해결의 원천입니다. 우리와 만나는 동안 당사자에게 ‘관계’를 선물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복지관 사례관리팀 김소연 과장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과장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미소 님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재인식하는 시간이 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자조모임의 성격으로 8회기 동안 부담을 갖기보다 즐겁게 시작해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 소극적 복지는 문제 상황에 따라 당사자를 쉽게 일희일비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문제를 희석 시킬수 있는 방법은 ‘적극적 복지’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사회복지 실천에 이를 어떻게 거들어야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당사자가 자신을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고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끔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야 당사자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삶에 임할 수 있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기 삶을 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