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0편
영수네 가족
박종진, 금천누리종합사회복지관
무엇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당사자의 모습이 달리 보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묻고 싶은 것을 묻고, 듣고 싶은 것을 듣습니다.
스스로 훈련하여 다듬지 않으면
당사자의 강점 역량 가능성 희망 따위를 볼 수 없습니다.
박종진 선생님 글은 '다시 만난다면' '다시 해본다면' 하고 성찰하는 글이 많습니다.
박종진 선생님 덕에 공부합니다. 이렇게 쓰고 다듬으며 성장합니다.
영수 덕에 그 다음에 만날 다른 가족은 더 잘 도울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이면 영수는 청년이 되었을 겁니다.
여전히 꿈을 찾으며 살지, 꿈처럼 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영수와 영수 가족을 응원합니다.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영수가 해보고 싶은 일들을 더 들어보고 함께 찾아보고 생각해보는 기회도 마련해보겠습니다.
청소년기의 ‘장래 희망’이라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한하는 단어가 아닐까요?
그래서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여행을 권유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자유로운 여행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 어떤 것보다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수네 가족' 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2022년 모임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남유진
영수를 위해 충분히 애써주신 마음 느꼈습니다.
영수를 다시 만난다면 다짐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너무 커서,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선생님의 마음 같이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영수! 당사자에게 묻고, 기다리고 좀 더 영수 마음과 함께하기. 우리가 할 일 분명합니다.
그래도 진심으로 영수가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하기를 바랐던 부모님과 주변의 마음이 닿아
결국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민경재
박종진 선생님의 마음이 영수에게 닿았다고, 긍정의 씨앗과 새싹을 틔웠다고 생각합니다!
고진실
영수를 보고 '호밀밭의 파수꾼'이 떠올랐습니다.
콜필드를 붙잡아 준 한 사람의 존재처럼..
영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됩니다.
때마다 주어지는 과업, 정해진 노선이 있고 이를 이루지 못하거나 어긋나면 다른 시선으로 봅니다.
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한편으로는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기에
공동체에서 당사자가 외면 받지 않도록 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수를 어떻게 도우면 좋았을까.
저 또한 고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찰을 담은 기록,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고경화
학생의 둘레 사람들을 만나며 실천하신 선생님의 마음을 배웁니다.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어른의 잣대에 맞춰 아이들을 설득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한 기록 감사드립니다.
청소년 관련 사례에는 멈칫하게 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박데례사
영수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행복한 무언가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복싱이라도 말입니다.
민경재
영수 어머니, 아버지, 동생 영철이, 복지센터 선생님, 임총무, 담임선생님, 상담부장선생님,
보안과부장님, 강력1팀 팀장님, 인근 병원 김계장님, 임통장님, 학부모 코디네이터, 위 선생님
박종진선생님이 영수,영수가정과 함께하며 만난 분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얼마나 종횡무진 하셨을까 싶습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님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일 나가시기 전에 뵙고 만나고,
영수가정을 둘러싼 분들을 만나 영수의 문제를 해결한 과정을 읽으며 감동되었고 대단하시다!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영수와 가족을 다시 만나다면,.. 성찰하신 글을 통해 글쓰기 중요함을 성찰의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다시 한다면, 다시 만나다면, 조금 더 바르게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다시 한번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오의권
“부모님의 욕구가 아이들의 욕구는 아닙니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국영수 학원비를 지원해 달라는 어머니의 요구, 그런데 정작 아이는 학원을 다니고 싶어 하나요?
애완견을 어떻게(유기견시설로…) 처리하자는 어른들의 결정, 그런데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하나요?
김승철
의뢰서 내용으로만 영수네 가족상황을 판단하는 것을 넘어,
가족과 관계가 있는 이웃 임 총무님에게도 상황을 물어
영수와 가족의 강점을 파악한 것이 인상 깊습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역시 박종진 선생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수가 다른 어려움 없이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도록 가족과 관계를 좋아지게 거들고
그 과정에 둘레 이웃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주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키울 땐,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 만큼 영수가 잘 되기를 바라는 둘레 이웃이 많았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목표했던 모습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지원했던 '영수의 삶'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어도 이 후의 영수의 행보가 암울하게 보이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더하여, 다음에 다시한다면 이라는 성찰을 통해 청소년 당사자를 만날 때 고정관념을 버리며,
둘레 관계를 살피는 지혜도 배웠습니다!
사례관리 업무로써 당사자의 어려움을 도울 때,
당사자 둘레 관계로써 어려움을 극복, 해결하는 지혜를
기록하여 공유해 주신 박종진 선생님에게 감사하며,
이야기에 등장하는 영수가
오늘도도 좋은 이웃, 친구와 함께 어울리며 자기 삶을 가꾸고,
내 일을 통해 내일을 꿈꾸는 멋진 청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연신
제가 일하는 곳에 의뢰 들어올 때 보면 아동과 가족이 문제 투성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선생님 글처럼 의뢰서에 쓰인 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보다는
아이와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합니다.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살핍니다.
보통의 삶이게 돕고 싶습니다. 귀한 글 고맙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로서 영수를 만났을 때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까 생각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첫 번째로는 등교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영수가 좋아하는 복싱을 할 수 있도록 도왔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페이지 박종진선생님께서 영수가족을 다시 만난다면 글을 읽으며 아차 싶었습니다. 영수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가 우선이 아니라 영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놓쳤습니다. 문제와 사건에 집중하지 않겠습니다. 당사자에게 집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