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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편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김 씨 아주머니
송지영
2018년, 한 해 내내 매월 한 번씩 부산에 내려갔습니다.
부산 전체 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 업무 담당) 선생님들과 모여 사회사업 글쓰기 공부했습니다.
각자 실천 이야기를 쓰고 다듬었습니다.
그때 송지영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때도 그랬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심란합니다.
산처럼 높은 문제, 계곡처럼 깊은 절망...
그 앞에서 갈피를 못 잡는 사회사업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회사업가의 고민이 깊다한들
정작 그 일의 당사자인 아이와 그 가족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아이와 그 가정을 도왔가던 가운데 글쓰기 모임을 마쳤습니다.
모임 마칠 때까지 진행했던 기록만 담았습니다.
뒷 이야기가 없어 아쉽기는 합니다.
당시 송지영 선생님의 이 글을 읽으며 제 생각을 글로 나눴습니다.
사회사업가의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라도 다르게 말해보자 했습니다.
이 글도 찾아서 함께 엮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관련한 글들을 읽어보니 장애인 시설에서는
사고 걱정으로 보호가 강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과 오늘 만난 시설장의 태도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결국 지나치게 ‘보호’함으로써 결국 ‘당사자의 삶’을 희생시키기 쉽다 말합니다.
돌아보면 저도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태도가 있었음을 확인합니다.
김 씨 아주머니 가정을 도우며 사례관리라는 구실로 사고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잠시라도 예찬이의 상황과 처지를 생각지 않고
어떻게든, 어디든지 분리를 해야만 해결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을 반성해 봅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김 씨 아주머니'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시즌3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김동찬
김씨 아주머니께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하시는 마음과
예찬이가 둘레 사람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
그 마음을 알아 차리고 알아 주시는 송지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송지영 선생님처럼 경청과 공감 잘하고 싶습니다.
문제와 싸우는 일 참 어렵고 자신이 없습니다. 어찌하지 못하고 괜한 무력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이 달아 쓰신 글, "예찬이 무언가 스스로 이루고 누린 경험이 있을까? 그런 일로 칭찬을 받거나 지지와 격려를 받은 경험은 있을까? 예찬에게 잘 될 거라며,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거라며 매일 주문처럼 말해주며 꼬옥 안아준 사람이 있을까?"
여기서 실마리를 찾습니다.
송지영 선생님 고백과 김세진 선생님 지혜, 고맙습니다.
앉은뱅이
다 읽었습니다. 모두의 삶이 다르기에 사례관리라는 일이 어렵지만 또 의미있는 일이라생각합니다.
송지영 선생님의 실천을 함께 응원합니다.
임은정
송지영 선생님의 고민, 마음이 공감되어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사례를 공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장 예찬이 어머니와 예찬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괴롭기도 합니다. 괴로운 마음의 깊이만큼, 더 높게 두사람을 위해 지금 내가 선 자리에서 해볼 만한 일을 쌓아갑니다. 복지관이라는 현장에서 해볼 수 있는 일을, 해볼 수 있는 만큼 이루어 갑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한계가 있는 사람입니다.]
한계가 있음에 지쳐 주저 앉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해보는 강한 마음으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동근
다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송지영 선생님께서 당사자를 위해 고민하신 흔적을 많이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계를 인식하며 때로는 무력감에 지쳐 주저 앉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항상 이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단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자.'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다보면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지요. 한계에 부딪혀 무력감에 빠질 때마다 이를 꼭 되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상현
다 읽었습니다. 사회사업가는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닌 해결하게끔 돕는 사람입니다. 송지영 선생님 글 읽으며, 마음가짐 더욱 단단히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아라
다 읽었습니다. 성찰과 고민이 생생히 담긴 귀한 기록이었습니다.
관심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 어떻게 하면 둘레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관심으로 감싸 안을 수 있을지 고민 됩니다.
최문정
자녀와 잠시라도 떨어져 있기를 원한다는 김씨 아주머니의 마음도, 엄마의 애정을 원하는 아이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당사자를 돕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 사회적 제도나 시설 담당자에게 상처 받고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당사자나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부딪치고 알아보는 송지영 선생님의 마음을 배웁니다. 어디까지 우리의 몫이며, 사회사업가라고 당사자의 의사나 권리를 함부로 할 수 있는가 정말 고민 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당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례 당사자를 회의에 첨여 하도록 도운 적이 있습니다. 당사자 일을 논의하면서 당사자 없이 진행하는 것이 어쩌면 우스운 일입니다. 참여 기관들이 당사자를 이해하고 돕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서로의 신뢰 관계도 돈독해지고 가구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송지영 선생님의 고민도 김씨 아주머니 가족과 함께 공유하고 기관들과 나누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김정현
다 읽었습니다.
어디까지 우리의 몫인가? 사회사업가의 몫, 당사자의 몫. 하나의 사례, 그리고 이어지는 삶을 지원하는 일이라 어렵습니다.
송지영 선생님의 글로 고민하고 김세진 선생님의 답글로 실마리를 찾습니다.
엄마와 아들의 관계, 예찬과 친구들의 관계. 관계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여연임
잘 읽었습니다. '사례회의는 당사자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감사하는 자리이다'라는 말에 가슴이 뜨끔합니다. 당사자를 배제한 채 사례회의를 진행하면서 당사자에 대한 칭찬은 커녕 뒷담화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신여진
현장에서 해볼 수 있는 일을, 해볼 수 있는 만큼 이루어 간다는 문구가 유난히 마음에 와닿습니다.
류화수
🔖 174p 당사자의 삶인데 사례관리자가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용자가 안전하지 못하다 생각했기에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사례관리자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더욱 무력해졌습니다.
🔖 178p 최근 '어디까지가 우리 몫인가?' 편을 들으며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 하더라도 보호라는 구실로 당사자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음을 확인합니다.
🔖 181p 그런 문제로 가려진 예찬의 다른 모습이 분명 예찬 속 어딘가에 있지 않을지 찾아보려 애씁니다. 예찬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 강점과 가능성, 여느 아이처럼 사는 모습, 그런 것에 주력합니다. 문제 너머를 보려 애씁니다.
당사자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당사자의 권리를 빼앗았던 제 모습이 지나갑니다.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저는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 그래도 고민만 하기 보다는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더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달가든
다 읽었습니다
기다림이 필요할때가 많은데
마음이 늘 조급하고 바쁩니다. ㅠ
김고은
잘 읽었습니다. 어디까지 우리의 몫인가?에 대한 질문은 스스로도 자주하는 질문입니다.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 할수있는 만큼의 범위안에서 거드는것을 목표로 제 마음도 좀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주아
다 읽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당사자의 욕구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닌 해결해가도록 돕는 것, 그리고 당사자의 관계를 살려 관계로 돕는 것이며, 보호하려다 당사자의 삶이 무균실처럼 통제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미엽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김씨 아주머니 다 읽었습니다!
신은정
잘 읽었습니다.
요즘 저의 고민, 어려움과도 맞닿아 있는 내용이라 밑줄치며 읽었습니다.
송지영 선생님의 성찰과 김세진 선생님의 코멘트처럼 어떤 방법으로 도와야하는지 분명하게 알겠고, 그 방법과 가치에 온전히 동의하는데,
그렇게 되게끔 하는 길은 왜 이렇게 더디고 어려운지요.
오늘도 교육지원청의 사회복지사로서 "당사자가 없는" 통합사례회의에 두차례 참석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조혜진(궁동)
다 읽었습니다. 사실 사례관리를 하다보면 예찬이 가정과 같은 상황이 많습니다. 아름다운 결말만 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찬이 가정을 위해 공부하고 시도해보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송지영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위로가 되었고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례관리가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지금의 저에게 가장 힘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민경국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삶의 권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의 삶은 당사자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례회의에 대한 부분도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오름직한동산
“ 당장 답이 없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마음 쓰며 힘쓰는 사회사업가가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회사업가는 그런 직업입니다.”
함께 위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동석
송지영 선생님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 김씨 아주머니' 잘 읽었습니다. 문제가 아닌 강점을 보는 것이 중요함을 느낍니다.
"당사자의 삶을 무균실로 만들 권리는 사회사업가에게 없습니다." 라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디까지 개입해야 옳은가' 라는 고민이 뒤따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황세연
제가 근무하고 있는 직업재활시설에서 사례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글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풍성한 인간 관계가 탄력성,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연결 & 의뢰, 관계를 살려 관계로 돕는 일"
감사합니다.
나를 돕겠다는 사람이 전지전능하다면, 그보다 큰 불행도 없겠다. 그는 어떤 상 황에서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며, 모르는 것이 없고, 그의 선택은 항상 올바르며 최선인, 그런 전지전능한 사람이 나를 돕겠다고 하면 어쩌나. (…) 나를 돕는 사람이 좀 만만하다면, 그보다 큰 행운도 없겠다. ‘나라도 챙겨 야겠다.’ 할 만큼 연약하면 좋겠다. 그의 물음이 진짜 물음이 되고, 나의 답변 이 진짜 답변이 되고, 나의 물음이 진짜 물음이 되고, 그의 답변이 진짜 답변 이 되는. 나에게 묻고, 묻고, 또 묻는데 나는 안다. 그의 물음이 진짜인지 가 짜인지. 또 나의 답변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떤 날은 그의 물음이 가짜 같 아 보여도 물어봐 주는 게 고마울 때가 있다. 「월평빌라 이야기 2」 (박시현, 푸른복지).
박상빈
다 읽었습니다.
김 씨 아주머니와 예찬이 삶을 응원합니다.
문정기
다 읽었습니다. 주민들의 상황과 욕구,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파트너쉽으로 해결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해보이지만 쉽지 않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박정완
다 읽었습니다. 귀중한 나눔 고맙습니다.
시즌2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김혜지
청소년 친구들 이야기가 제일 마음이 아파요.
당사자에게 조금이라도 위험스러운 상황은 애초부터 통제하려 합니다.
이렇듯 보호의 의미가 과하면 당사자의 모든 삶에 관여하고 모든 삶을 관리 통제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사회와 단절되어 더 관계하지 못하게 하는 격입니다. 실패할 권리마저 없는 삶, 실패할 권리마저 빼앗기는 당사자, 이를 두고 사람 돕는다 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약자라고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생각이들어 가끔 아이들과 상의하지 않고 어떤 일을 결정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기정사실로 믿고 있죠. 그 안에서 아이들을 믿어주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제가 그렇게 말했다가 진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박원희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김씨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어떤 맺음으로 이어졌을지 궁금하네요.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장열
책 읽으며 적극적 복지와 적극적 사업이 생각났습니다.
예찬이와 어머니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송지영 선생님도.
송주연
저도 당사자의 삶을 통제하려고 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내 욕심에 먼저 나서게 되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사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존중하고, 사례관리자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저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은영
해결해주는 역할이 아님을 알면서도 해결해주고싶은 마음이 옳지못한 욕심임을 알면서도.. 그런 마음이 불쑥 나올때마다 오늘 읽은 이 글을 생각하며 다시 마음이 다잡이야겠습니다.
채란
김 씨 아주머니는 예찬이와 여동생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예찬이와 잘 지내기 위해 통합사례에도 참여하셨고, 통합사례 회의에서 김 씨 아주머니에게 전달된 역할을 이행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예찬이는 흔히 말하는 비행 행동들을 계속했습니다. 김 씨 아주머니는 "예찬이와 함께 사는 것이 힘들어 하루라도 빨리 떨어져 살고 싶다."라고 요청했습니다. 학교에서도 예찬이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당분간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집과 학교에서 더 이상 예찬이를 감당하기가 버거워진 것입니다. "예찬이와 함께 사는 것이 힘들어 하루라도 빨리 떨어져 살고 싶다."라고 말하는 김 씨 아주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김 씨 아주머니와 주변 환경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감도 안 잡힙니다. 만약 예찬이가 지낼 만한 그룹 홈을 찾아 예찬이와 김 씨 아주머니와 따로 살게 된다면 김 씨 아주머니가 진정 행복해지셨을까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셨던 김 씨 아주머니는 결국 후회하고 자책하실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어떻게 하면 김 씨 아주머니를 도와드릴 수 있는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재연
사례관리자로 어디까지 도움을 드리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자세를 배웁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결국엔 당사자가 해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나의 역할이 어디까지 필요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아야겠습니다.
‘우리와 만나는 동안 당사자에게 '관계'를 선물했으면 좋겠습니다.’하는 글처럼 관계를 맺되 이끄는 것이 아닌 동등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새기고 또 새깁니다.
송지우
누군가 문제행동을 보이면, 분리해 버리는 게 익숙해진 사회입니다.
분리는 쉽고, 간단한 일이지만, 관계를 살리는 사회사업가라면 접근방법이 달라야 할 겁니다.
송지영 선생님처럼 가족이 분리되게 두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물으며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배웁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예찬과 함께 사는 게 버겁다는 김 씨 아주머니를 보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어디까지 사회사업가의 몫일까요.
우리는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지,
통제하고 보호하는 사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그 책임이 고스란히 사회사업가에게 전해질 때가 있기에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기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살면서 좋은 일만 경험할 수는 없다는 것, 당사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것도 당사자의 권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기록 나눠주신 송지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최하나
당사자 가정의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강점을 찾기보단 문제에 매몰되기 쉽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론 당사자와의 만남을 회피하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며 사회사업가의 한계를 인정하며 나아가는게 필요함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당사자의 사례관리에 참여하며 당사자의 힘든 부분을 함께 지나가고 싶습니다. 힘든 부분을 지나가며 당사자에게도, 저에게도 성장과 같은 무엇가를 얻기 되길 기대합니다.
달빛천사
사회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을 판단하고 비난하며 분리하기에 바빴던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송지영선생님이 가족의 분리를 막고 여러 주위사람들에게 물으며 함께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을 보며 저도 사회사업가로서 접근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록 나눠주신 송지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수연
예찬이 가정을 만나시면서 정말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머리로는 당사자가 삶의 주인이며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할 때는 이를 망각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김씨 아주머니와 예찬이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며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서동미
송지연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인 제게는 교육복지사가 사례관리를 이끄는 주체가 아닌, 당사자를 둘러싼 하나의 관계자로 표현된 것이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사례관리는 당사자 삶에 여러기관의 복지사들과 함께 거드는 실천임을 다시금 느낍니다. 선생님께서 당사자의 문제행동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그 동기를 살피며 이해하려고 성찰해 나가는 과정이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긴 호흡으로 사회사업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허순강
사회사업가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당사자를 진심으로 잘 도우려는 마음 배웁니다. 잘 읽었습니다.
천화현
어디까지 사회사업 몫인가? 참 어렵습니다.
위험스러운 상황을 애초부터 통제하려고 하는가? 그렇다고 해서 당사자의 선택에만 의존해야 하는가?
10년이 지나도 정확히 딱 잘라 정의 내리기 어렵습니다.
최대한 당사자의 주체성과 역량을 살리게 돕고 싶습니다. 당사자가 주변의 가족, 친구,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 적당한 통제가 필요하다면...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사자 중심으로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싶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만능 치트키가 아닙니다. 우리의 한계와 우리의 핵심 업무를 설정하고 그거에 맞게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번 옳은 길만 갈 수 없습니다. 그럼 부담을 갖는다면 아무도 시작하지 않으려고 할지 모릅니다.
조금 엇나가더라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 이렇게 남겨주시는 기록만 한 것이 없다 싶습니다. 공부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윤외숙
정작 당사자를 제외한 사례관리를 많이 봐왔습니다. 송지영 선생님께서 예찬이 엄마와 함께 하는 사례관리를 준비하시는 과정과 방법이 당사자와 함께하려는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되어 선생님을 응원하게 됩니다. 예찬이 본인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몇해전에 빵셔틀을 하던 아이가 떠올랐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빵셔틀을 해서라도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때 찡하고 마음 아팠던 기억이 나서 예찬이가 더 짠해졌습니다. 언제나 당사자의 삶을 응원하는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김세진
송지영 선생님 글은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을 읽고 난 뒤, 생각을 조금 더 정리했습니다.
인지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건 강점 응원 사랑만으로 안 되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인지치료만으로도 안 되는 것도 분명합니다.
아이 둘레 사람과 관계, 그 관계 속에서 역동 응원 사랑이..
박지원
우리가 하는 일이 ‘복지 당사자’가 욕구를 ‘해결해가게’ 돕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들어왔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보호의 의무가 과하면 당사자이 모든 삶에 관여하고 모든 삶을 관리 통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수련활동 중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기준’에서 옳은 행동을 하게끔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말한 욕구가 선생님이 좋아서 말한 선생님의 욕구인지 자신의 진정한 욕구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슈퍼비전을 받으며 항상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아이들 행동의 이유를 알아가며 아이들의 입장을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항상 글을 읽으며 계속 되뇌이고 다짐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세진
사회사업가의 방어적인 실천, 실천태도가 당사자분의 자기 인생 자기 삶을 살 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할 것 같은 상황에서 서둘러 통제하려는 마음이 앞서고 몸이 반응하는 것, 정말 반사적이라는 단어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최근 어디까지가 우리 몫인가? 편을 들으며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 하더라도 보호라는 구실로 당사자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음을 확인합니다. 지금 여기까지입니다.'
지금 머리로는 알지만, 제가 현장에 간다면 이렇게 실천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제 한계를 느낍니다.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간단하기도 한데 선의라는 포장안으로 제 생각과 가치관을 당사자분께 강요하는 일 언젠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나 뵐 장애인 당사자분들 잘 돕고 싶습니다
김보경
'착한 장애인이 되어야지 못된 장애인이 되면 받아 주는 곳이 없습니다.'
왜 장애를 어떤 기준에서 '착하고 나쁘고' 라는 단어로 구분하는 것인가 화나 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보호와 안전'에 집중하려 하니 정작 당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놓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내가 제안한 일이 가정을 위해 잘 했던 실천인지 매번 곱씹고 또 생각합니다.
뜻대로 되지 않은 어머니도 예찬이도 똑같이 힘들었겠다 싶은 마음도 듭니다.
관심 받고 사랑 받고 싶었던 예찬이, 표현이 서툴렀던 어머니.
가족이라는 어디까지 어떻게 돕는 것이 사회사업가 몫인가 여전히 고민합니다.
고민에 답을 못 찾고 여전히 저는 당사자 돕는 일에 조급함이 많았구나 반성합니다.
박채은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례회의, 늘 실천하고자 하지만 실행하기가 무척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당사자와 함께 문제보단 강점에 초점을 맞춰 함께 의논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거든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웁니다. 잘읽었습니다
안진영
당사자의 삶인데 저도 해결하려고 애쓰고 고민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신주명
사업이나 사례관리 기간이 끝나도 당사자 옆에서 함께 남는 건 관계인데, 해결사처럼 접근하려 했던 제 모습에 부끄러워집니다. 당사자와 과거에 함께 활동 했던 이웃 활동가 선생님이, 여전히 지금도 자주 들여다보고 챙겨주시는 모습에, 놀랍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이 분이 지치지 않고 가까이서 잘 돌봐주셔서 당사자가 덜 외로울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관계를 선물하기, 관계를 살려 관계로 돕는 일이 사례관리라는 말 기억에 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민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복지 당자사의 해결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장사자가 욕구를 해결해가게 돕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욕구해결에 대한답이없어도 그것에 대한 마음을 힘쓰다는 것이 사회사업이라는 것을깨달았습니다
김은오
‘무엇을 잘 돕고 싶은 것인가’ 스스로 되묻고, 팀원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당사자가 자신의 삶 안에서 실패하고 성공할 권리를 지키는 노력을 해야하겠습니다. ‘복지당사자’가 욕구를 ‘해결해가게’ 돕는 일이지, 욕구를 ‘해결해주는’ 일이 아님을, 사례관리는 당사자가 끝까지 자기 삶을 선택‧통제하게 돕는 실천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편지글을 통해 저 또한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의 행복을 기원하는 입장에서, 당장 해답을 먼저 찾고 싶은 충동과 답을 드리지 못하는 죄책감을 떨치기가 참 어렵습니다. “당장 답이 없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마음 쓰며 힘쓰는 사회사업가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회사업가는 그런 직업입니다.”라는 문장에 위안을 얻습니다.
김은진
당사자를 지나치게 보호함으로써 결국 당사자의 삶을 희생시키기 쉽다.
본문에서 이 문장이 마음에 콕 박힙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이유로 한 행동들 중에 당사자의 삶을 희생시키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
김민주
당사자가 선택하고 결정하며 스스로 해결해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늘 생각하고 충분히 고민하며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별
저도 조금은 비슷한 가정을 만나고 있습니다.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이은진
복지관 사회사업가는 한계를 가진 사람입니다. 라는 문장 하나에 위로가 됩니다. 한계를 깨닫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현실이 너무하다며 포기하지도 않고, 한계가 없다며 과신하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내 일을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심선진
-참석한 분들에게 이번에는 자료 없이 진행할 것이며... 지금까지 잘해온 것, 학교와 가정 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도움이 될 만한 사람과 방법을 이야기할 예정임을 안내하였습니다.
- 김 씨 아주머니와 가족 스스로가 해결해 가게 돕는 일이지, 사례관리자가 해결해 주는 일이 아님을 확인하고 여러 가지 자원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알아보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있어 당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중복되는 역할로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사람이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답답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말, 행동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윤정
자연스럽게 일방적인 복지를 줌으로써, 당사자가 일어설 힘을 빼앗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은지
사회복지사가 할수있는 만큼 거들어드려야 한다는 다짐 또 다시 하는 글이었습니다.
이상민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통제가 쉽지 않다고 여겨지는 청소년 시기의 아이의 비행 속에서 어떤 관점을 세워바라봐야할지 감이 안잡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의지할 사람 한명만 있어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기에 예찬이라는 아이도 좋은 환경과 사람을 만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유채영
교내에서 사례회의를 진행했을 때, “그 엄마가 문제야.” 등 당사자를 존중하지 못하는 말들이 오고 갈 때가 있습니다. 당사자와 함께 하는 사례회의를 진행하신 송지영선생님의 실천을 보며 배웁니다.
“예찬이 무언가 스스로 이루고 누린 경험이 있을까? 그런 일로 칭찬을 받거나 지지와 격려를 받은 경험은 있을까?”
아이들 한 명 한 명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될 거라며,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거라며 매일 주문처럼 말해주며 꼬옥 안아줄 수 있는 학교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김지윤
‘당사자의 삶인데 사례관리자가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용자가 안전하지 못하다 생각했기에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 174p
사회사업을 배울 때 항상 당사자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되어줘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 들어가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기에 앞서 문제 해결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은연 중 당사자가 그렇게 행하길 바랍니다. 지영선생님도 같은 고민과 과정을 보내신 걸 글로 남겨주셔서 제게 도움이 됩니다. 귀한 글 나눠주신 지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글을 통해 배움이 많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공부하고 기록하겠습니다.
2022년 모임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김광옥
`당사자의 삶을 무균실로 만들 권리는 사회사업가에게 없습니다`
위 글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분들의 삶을 무균실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는데,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일부 보호자분들은 무균실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상대에게 무균실을 만들라 합니다.
그러함에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배운 대로 실천해야겠지요.
양나래
제가 지원했던 당사자분은 아니었지만 작년에 만난,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던 가정이 기억나면서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디까지가 우리 몫인가' 당사자의 삶인데 사례관리자가 해결하도록
저 역시 팀원에게 어리석은 슈퍼비전을 준 것은 아닌지 또다시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의 흐름대로 가다 보니, 사례개입에도 한계가 있었어요..
다시 생각해 보니 결국 당사자의 생태, 강점, 관계를 놓치게 된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가 빠져있었어요.
배운 대로 실천하는 건 참 어려워요.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한계가 있는 사람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가 자기 인생과 자기 삶을 살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복지사로 남고 싶네요..
지금은 예찬이와 그 어머니는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박동현
글을 읽으며 저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이 되는 사례였습니다.
정말로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딜레마 상황에서 리히머의 의사결정 지침은 '개인의 기본적 삶의 조건은
다른 사람의 자유권보다 우선적으로 보호되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지침은 개인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을 경우 보장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당사자의 삶을 존중하려 노력하는 와중에 예찬이가 어머니를 더 해하거나
다른 친구를 해하게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을까요?
물론, 당사자의 삶을 무균실로 만들 권리는 사회사업가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해로운 존재가 된다면 피해를 입은 다른 사람은
어떤 죄가 있어 그런 피해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쉽지 않은 문제 같아 보입니다.
김세진
사람을 돕는 일이 수학 공식이 아니지요.
사람과 상황과 사안에 따라 다르게 도울 수밖에 없으니, 매 순간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요,
저도 이번 100편 원고를 정리하다 보니 다시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박유진 선생님 글이 그랬고, 최우림 선생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남은 사람'이란 글에서도 그렇습니다.
가정 상황이 어려워 자녀를 다른 곳에 보내는 순간부터 부모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가족'을 재정의해야 하는 시대이면서도,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쪽을 도우면 저쪽이 힘들고, 저쪽을 도우면 이쪽이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예찬이를 이해하자고, 예찬이를 위해 이렇게 나서보자고, 조금만 참고 기다려보자고,
그래도 이해하자고...
나에게 다가온 인연이었다면, 둘레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서 그렇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신앙이 있는 사회사업가였다면, 더욱 그런 마음이 아닐까요?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온다면, 예찬이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모습으로...
신을 믿는다며 고백해 온 사회사업가라면 예찬이를 어떻게 만날까...)
이은영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가 함께하는 사례회의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사자가 있기에 추측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환경들,
자연스럽게 문제보단 강점에 집중할 수 있는 순간들이 인상 깊은 글이었습니다.
또한, 글 중 사례관리자가 당사자의 삶을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
사례관리자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무력해졌다는 것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저 역시 처음 당사자를 만났을 때, 당사자보다 더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분 분투하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가 떠오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지윤
사회사업가 쪽 사람들이 모여 사례 회의를 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하는 듯한 모양새가 아니라
당사자와 함께 의논하는 사례 회의를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를 돕기 위해 사례 회의를 했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아이의 일이니 아이와 가장 가까운 둘레 사람인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니 당사자와 함께 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김 씨 아주머니와 이야기 나누며 몰랐던 정보를 얻게 되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습니다.
김혜량
참 무거운 이야기 같습니다. 제가 이 상황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펼쳐진 문제는 많아 보이는데,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한계만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사회복지사에게 임상 기술이 있고 지혜가 있다면 온라인 방송, 페인트 사건, 어머니 때리는 일,
이것들과 싸워 이겨보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없다면 일단 미룹니다."
그런 기술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없으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해야겠다 싶습니다.
애쓰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지금 당장 보이지 않아도, 가장 좋은 때에 당사자를 향한 마음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귀한 글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은경
글 읽으며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습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관계하는 당사자 가족이 여럿 생각났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더 안전과 보호, 관리, 돌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빈번한 사례로 다가왔습니다.
슈퍼비전으로 지원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더 고심했을 송지영 팀장님이 참 멋지고 응원의 마음 보냅니다.
또,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나의 모습도 떠올라 성찰과 위로의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장애인복지관 사회사업가라면 어떻게 도울까?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례회의에서 사회복지사의 추측이 아닌
당사자의 있는 그대로 상황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장에서 사회복지사의 관찰, 직관, 경험으로 당사자의 상황
나아가 그 사람 자체를 규정하거나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사자를 더 잘 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레사람에게 듣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당사자의 목소리로 더 듣고 싶습니다.
김세진
예찬이에게 물어보고, 경청합니다. 예찬이는 어떤 삶을 그리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잘하는지,
누구와 함께할 때 즐거운지, 오늘 하루 잘 보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예찬이에게 들은 이야기는 예찬이를 사랑하는 어머니께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예찬이의 일상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학교 선생님에게도 전달합니다.
예찬이에게서 드러난 문제보다 예찬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바라보길 바라는 소망과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충동성으로 보이는 어려운 행동은 관찰로 동기를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복지관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일상을 장시간 함께하며 관찰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필요하다면 어려운 행동과 관련한 컨설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주선하거나
당사자 동의 후에 자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지원사업, 소통과지원연구소 등).
어려운 행동 지원에서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변화가 아닌,
둘레 환경이 당사자에게 잘 맞도록 지원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환경이 가족, 학교와 선생님, 친구, 지역사회가 되겠죠.
그러므로 둘레사람에게 어떤 점에서 관찰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부탁드리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동기가 파악되면, 예찬이와 함께하기 위한 지원방법을 살필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신앙인이라면?
신은 사람과 인격적으로 관계하고자 사람을 인격적인 존재로 지었습니다.
사람다움의 실체인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것과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것은 인격적인 존재의 모습입니다.
송지영 팀장님이 미리 살펴주신 한덕연 선생님의 글
“자기 인생 자기 삶을 살 권리는 더디고 힘들고 어설프고 부족하고 불편하고 위험할지라도,
실수 실패하고 아프고 다치고 죽는다 할지라도, 그래도 저마다 자기 인생 자기 삶을 살 권리” 부분에서 보면,
심지어 위험하고 아프고 죽음에 놓일지라도 자기 삶이 주인으로 살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무겁게 느껴질지라도, 나의 시선은 끝까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에 두는 것이 신앙인으로서도 같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신께서 당사자(가족)와 함께해 주시기를, 주의 보호하심 속에 거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임세연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더 마음이 가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 아이들이 떠올라 글을 읽으며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송지영 선생님이 고군분투하시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에 함께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학교에 많아져 학교 현장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예찬이 어머님이 함께하는 사례회의를 열고, 과감하게 어차피 문제 따위로
나열할 수밖에 없는 회의 자료를 없애신 송지영 선생님의 실천이 대단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고 고민될 때 중심을 잘 잡기 위해 공부하고 고민한 선생님이 멋있습니다.
저는 주로 어려울 때 동료 선후배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선생님처럼 앞으로 저도 책을 들여다보고, 붙잡아야 할 중심을 들춰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보호'함으로써 결국 '당사자의 삶'을 희생시키기 쉽다는 선생님의 공부는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장애뿐만 아니라 아이들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보호'하려 드는 저의 태도를 반성합니다.
아이들이 귀하고 사랑스럽다는 마음에 다치거나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앞설 때가 일쑤입니다.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 하더라도 아이들 삶도 무균실로 만들 권리는 저에게 없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겠습니다.
예찬이는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때로 그때는 심각하더라도, 아이들은 자기 성장 시계로 시간을 보내며 언제 그랬냐는 듯 나아지기도 합니다.
예찬이가 둘레 사람들의 사랑으로 그 격동의 시간을 잘 버텨냈기를 바라봅니다.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귀한 기록 나누어주셔 고맙습니다.
이연신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일하는 저에게 더 크게 와닿는 실천기록이었습니다.
예찬이와 예찬이 어머님과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슈퍼비전을 주는 입장에서 어떻게 주어야 할지 매번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무력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선생님처럼 사례관리자가 해결해 주려다 보니 그랬습니다.
우리는 절대 전지전능한 신이 될 수도 없고,
그런 신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 인생은 당사자가 사는 것인데 신이 되려 했습니다.
문제만 들여다보면 문제만 보입니다.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문제가 강화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방법을 바꾸어 강점과 관계에 집중해서 그것을 강화시켜 본다면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저도 슈퍼비전을 줍니다. 그렇지만 압니다. 강점과 관계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요.
그렇지만 사례관리자도 할 수 일에,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함부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집중한다면 사례관리자도 무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실천 기록 덕분에 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고요. 고맙습니다
이혜주
어제 대구에서 교육복지사 선생님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 아이들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무력감...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하는 분들과 안성에서의 경험들을 나누며 믿어주는 그 한 사람이 되기,
내가 있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여기 다 적지는 못하지만...
혹시 아동, 청소년 현장에 계신 분들, 몇 년 전 방송했던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 드라마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지은
저도 작년 시월, 한 친구의 비행 행동으로 인해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하며
어머님과 실무자들이 함께 모인 적이 있습니다.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 노트를 미리 읽어본 덕분이었죠.
그때의 제 포부와 다르게 현재까지 진행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사자는 희망하지 않았고, 어머님은 지쳐갔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포기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함께 의논하고 나니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믿음, 책임지고자 하는 믿음.
다만, 당사자가 희망하지 않아 각 기관 실무자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무기력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반복이니깐요..
지금은 엄마가 지치지 않도록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힘을 내어주니 감사하기도 하고, 그 마음에 제가 힘을 얻기도 합니다.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모르겠으나, 이번 글을 읽고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어 글을 남깁니다.
한수지
충동성 조절이 안 되는 부분만을 가지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과하다 싶었습니다.
어쩌면 예찬이는 친구와 어울리고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싶었던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생활하는 곳과 분리를 시키는 것은 정말 막고 싶었을 겁니다.
저도 시설 입주와 같은 일은 막고 싶을 때가 있지만,
한편에서 힘들어하는 가족, 이웃들을 생각하면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가족, 지역에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셨다는 게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승철
눈에 보이는 문제 행동,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또다시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을 보면서
나라면 예찬이와 김 씨 아주머니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우리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사례개입을 중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송지영 선생님은 사회사업가로서 자세를 잃지 않고자
사례관리 지원 과정을 담담히 기록하고 성찰하며 스스로를 다듬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배우고 싶습니다.
'사례회의는 당사자가 함께 해야 하는 회의'임을 생각하며
예찬이 어머니인 김 씨 아주머니가 회의에 참여하게 안내했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아닌, 실제와 강점을 보려고 애썼습니다.
비록 그것이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김 씨 아주머니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날에는 예찬이도 삐죽이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거대한 호수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 새로운 경험이
언젠가는 거대한 파장으로 이어지며 지금의 어려움을 바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하여, '보호'라는 이름으로 당사자에게서 아플 권리, 실패할 권리, 위험할 권리를 뺏는 것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지인에게 '역사는 도전과 실패라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작은 성공'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보호라는 이름으로 도전과 실패라는 부모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사이에 작은 성공이라는 역사, 당사자의 역사(삶)도 없겠다 싶습니다.
기관의 정책, 제도, 방침이 있어 당사자를 '보호'할 수밖에 없더라도..
그럼에도 저는 부모가 역사(삶)를 낳아가게 할 방법을 꾸준히 찾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회사업가로서 정체성을 내려놓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기록하여 공유한 송지영 선생님에게 감사하며,
그 당시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예찬이와 김 씨 아주머니 가정이
지금은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완화되어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신혜선
잘 돕고 싶은 선생님의 진심이 담긴 글이어서 그런지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이 무거웠습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고민을 항상 하다 보니 더 공감이 되고 곱씹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들었던 생각은 '안전'이라는 이유로, '보호'한다는 핑계로 저역시도 섣부르게 판단한 것은 아닌지,
그 과정이 결국 제 마음 편하자고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실천경험 공유해 주신 덕에 지난 제 실천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솔
우리 사회가 어쩌면 사회복지사가 도깨비방망이처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우리 또한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당사자의 삶이고,
실패할 수 있는 권리도 인정해야 더 사람다운 사람이 될 것 같아요.
해결하기가 아니라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해결하도록 옆에서 함께 있어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김 씨 어머님과 예찬이 주변에 마음을 다해 믿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런 상황에 마주하는 송지영 선생님께서 그래도 바른 실천을 하기 위해 애쓰며,
기록해 주셔서 저희들도 어떤 사회사업가로 복지현장에서 있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동은
문제로 가려진 예찬의 다른 모습이 분명 예찬 속 어딘가에 있지 않을지 찾아보려 애씁니다.
예찬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 강점과 가능성, 여느 아이처럼 사는 모습. 그런 것에 주력합니다. 문제 너머를 보려 애씁니다.
괴로운 마음의 깊이만큼, 더 높게 두 사람을 위해 지금 내가 선 자리에서 해볼 만한 일을 쌓아갑니다.
복지관이라는 현장에서 해볼 수 있는 일을, 해볼 수 있는 만큼 이루어갑니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한계가 있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복지관에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로서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문제보다는 문제 너머를 보기 위해 애써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신수지
사실 다양한 기관에서 사례관리를 실천하지만 같은 상황도 기관에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통합사례회의 안에서도 김 씨 아주머니의 입장을 고려했던 배려가
당사자가 가정과 주변의 강점을 찾아 이을 수 있는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다만 물론 변화되지 않은 것 같은 상황들의 반복으로 지치시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하지만 선생님의 그런 따뜻한 실천과 당사자 가정의 노력이 쌓이면 그것이 언젠가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믿어봅니다!
고경화
당사자와 함께 회의를 시작으로 곁에 있어주신 선생님의 마음을 보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실천에는 나의 한계를 고민하고 인지하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장영인
때로는 해결하기 힘들고 벅찬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당사자의 삶인데
사례관리사가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예찬이의 사례 또한 예찬이 가족이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주며 지지해 주어야 하는데,
사실 안전(폭력)과 연관되어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어디까지 당사자의 삶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김세진 소장님의 말씀처럼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보다 예찬이가 좋아하는, 잘하는,
하고 싶은 일을 돕는 게 맞는 것 같지만
1차적으로 위험한 상황은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됩니다.
김세진
'1차적 위험한 상황'을 돕는 일은 당연하지요.
공적 서비스나 제도를 안내하고 이용하게 돕는 일을 낮게 보거나 필요 없다 여기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일만'을 사례관리 업무로 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차적 상황을 수습하는 일은 소극적 실천이라 할 수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난 배경을 살피는 일(대체로 관계 문제)은 적극적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면한 문제만 보고, 소극적 실천만 하다
기운이 다 빠져버려서
강점을 보거나 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 실천은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만다는 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균형 있는 실천이란 이렇게 단계를 나누거나,
실천 지점을 살펴 이뤄가는 일을 말합니다.
민이든 관이든, 균형 있게 실천하면 좋겠어요.
균형의 한계가 있을 때 통합으로,
협력해서 일하고요.
처음 사례관리 업무 지원 계획을 세울 때
이렇게 단계를 구분하거나
실천 지점으로 살핀다면
문제만 보고 씨름하다
흐지부지 끝나는 일이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을 살펴봐주는 게
사례관리 업무 슈퍼비전입니다.
오의권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를 읽고, 17년도에 당사자와 함께 하는 통합사례회의를 처음 진행해 본 후,
공공에서도 종종 이런 모습으로 회의가 열리곤 합니다.
당사자가 참여하니 당사자의 관점과 속도로 해볼 만한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정하는데 순조로웠죠.
긴급한 위기상황, 이런 일들 개입하는 일이 참 어렵죠. 또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져서
이도저도 못하고 가만히 놔두는 직원들도 있고...
김세진 선생님의 슈퍼비전에 공감하며, 당장은 어찌하지 못해도 이리저리 동료들과 궁리하며,
당사자의 좋은 관계를 늘리는 방법이 무엇일까, 해보는데 까지 도전해 보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현미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현장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최근 들어 가장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여서 더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하연
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송지영 선생님의 예찬이와 어머님을 향한 고민들이 느껴지고..
또 뒤에 김세진 선생님의 글이 인상 깊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분들과의 과정은
복지사의 의견이 주가 되지 않게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게 맞는 건가 의문이 들고, 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실행하는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너무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민경재
먼저 당사자와 함께한 회의와 그 준비하는 과정이 인상적이고
당사자가 참여하는 회의의 준비를 생각할 때 우리가 우리끼리 하는 사례회의대로는 안 되겠다 싶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이 변화하지 않는 상황을 같이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먼저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어머니와 예찬이의 변화를 위해 애쓰고 궁리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책임감을 배웁니다.
더불어 사례관리자로서 어디까지 도움을 드리는 것이 좋은지,
당사자가 자기 인생 자기 삶을 살 권리를 어디까지 존중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
당사자가 위험스러운 상황에 있는 경우 반사적으로 통제하는 것에 있어
보호의 의무가 강한 것은 아닌지 선생님을 통해 생각하게 됩니다.
선생님의 실천과 김세진 선생님의 기록으로 복지관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시선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 배웁니다.
김예은
사례관리 업무를 하다 보면 당사자의 문제를 사회복지사인 제가 해결하려 들 때가 많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세워주고 잘할 수 있을 거란 믿음보다는
클라이언트를 어려움에서 당장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사자가 끝까지 자신의 삶을 선택,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을 해야 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적용까지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도
당사자의 삶을 무균실로 만들 권리는 사회사업가에게 없다는 말처럼,
‘내가 해야만 한다’라는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아야겠습니다.
당사자의 도전, 실패할 권리를 빼앗지 않고,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히 머물겠습니다.
안연빈
'사회사업가의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라도 다르게 말해보자'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 하더라도 당사자의 삶을 무균실로 만들 권리는 사회사업가에게 없습니다."
"자기 인생 자기 삶을 살 권리 : 더디고 힘들고 어설프고 부족하고 불편하고 위험할지라도,
실수 실패하고 아프고 다치고 죽는다 할지라도, 그래도 저마다 자기 인생 자기 삶을 살 권리입니다."
안전과 보호... 어디까지인지.. 어렵습니다.
이번 글과 많은 선생님들의 댓글이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인격적으로 존중받은 경험, 누군가를 존중한 경험, 사랑받은 경험, 사랑한 경험, 스스로 이루거나 누린 경험.
이런 것이 살아가는 힘을 줍니다. 나아가, 이것들이 쌓여 문제에 대처하는 탄력성이 됩니다.
앞으로 살아가며 만나는 다른 일들도 이겨낼 힘이 됩니다.
심란한 집안일이 당장 해결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로써 예찬이 그저 감당하거나, 간신히 이겨내거나, 지혜롭게 극복하거나, 막막하여 체념하거나…
그 끝에 어떻게든 살아갈 힘이 생길지 모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저도 이렇게 믿는 어른이고 싶습니다.
송지영 선생님의 이번 글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 구절이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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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려진 예찬의 다른 모습이 분명 예찬 속 어딘가에 있지 않을지 찾아보려 애씁니다. 문제 너머를 보려 애씁니다‘
사례를 마주하다 보면 보이는 상황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는 듯 합니다.
빠르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크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당사자의 모습을 너머 당사자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시선. 쉽지 않겠지만 그러한 시선을 가지고 당사자를 마주해야 함을 배웁니다.
당장 답이 없을지라도 그 깊은 시선으로 당사자를 바라보며 곁에 머물러야겠습니다.
‘아이들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못하는 것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변화의 길을 알려주고 손잡고 함께 그 길을 걸어가 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 그 한 사람이 없다면 아이의 변화는 불가능하다.’
이 구절을 보며 ‘내가 그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찬이의 변화를 돕기 위한 둘레 어른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당사자와 함께 의논하고, 당사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인상깊은 문장:
공부하며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돕겠다.' 했는데도 사례관리자가 해결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어디까지가 우리 몫인가?' 편을 들으며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 하더라도 보호라는 구실로 당사자 권리를 빼앗을 수 없음을 확인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시설장의 '착한장애인' 발언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장애인복지현장에서 오래 일하면서 시설에 계신 장애인을 탈시설할 수 있도록 도운적이 있습니다. 장애인이 자립을 위해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위해 여러 사람들과 상담했을 때 "자립할만한 장애인을 지원해야지."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신체적으로만 불편하신 분이셨고 자립에 대한 의지와 욕구가 매우 강한 분이셨습니다. 지금은 성공적인 자립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세상에 착한 장애인은 자신의 권리와 인권을 포기하고 그저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말 잘 듣는 장애인'을 말하는 거겠죠.
우리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그리고 가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기회와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면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찬이와 어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긍정적인 변화를 주려고 애쓴 선생님의 노력과 고민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당사자가 욕구를 스스로 해결하게 돕는 방법을 찾으면서 사회사업가로서의 한계를 수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 사업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당사자를 지원하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괴로운 건 사실이지만, 어쩌면 그렇게 누군가 건드리기 어려운 환경이 당사자가 겪고 있는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당사자를 둘러싼 환경에는 우리가 보지 못하지만 촘촘하게 엮여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 있을 겁니다. 사회사업가를 지치게 하고, 무력감에 빠지게 상황에서도 사회사업가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당사자의 권리를 존중하고자 노력한 선생님처럼 저도 깊이 고민하며 지원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겠습니다.
나 역시 이 글의 사회복지사라면 .. 이라고 생각하면서 읽게된 글 . 아직 나에게는 어려운것 같다 .
잘 읽었습니다. 지금 제가 함께 하고 있는 사례와 유사한 것 같아 더 고민이 깊어지기도 하고, 생각을 하게 되는 사례인것 같습니다. 쉽지 않고, 단순하지 않고 어려움이 가득하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당사자와 발걸음을 맞춰 나가는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당사자가 참석하는 사례회의를 생각해봅니다.
글에서 처럼 당사자가 참석하는 회의는 회의내용이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고, 지금까지 잘 해온것에 초점을 맞추고 각자 자리에서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시간이 됩니다. 당사자 없이 진행하는 회의는 섣부른 추측과 판단으로 당사자가 애써 살아낸 삶을 헤아리지 못하고 알 수도 없습니다. 문제중심으로 보게 됩니다.
예찬이의 삶, 예찬어머니의 삶, 이 소중한 삶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잘 거들수 있을지요..참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그럼에도 강점과 가능성, 그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금까지 살아낼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둘레관계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다짐합니다.
당장 답이 없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마음쓰며 힘쓰는 사람..! ‘사회복지사는 그런직업’ 위로받아 갑니다:)
다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문제 너머를 보는 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참석하는 사례회의가 참 어려워보입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참석했다고 생각하면서 늘 사례회의를 진행하고 언행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학부시절 사례관리론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께 사례회의를 당사자와 함께하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물은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당사자가 상처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기에 할 수 없다고 하셨지만 글을 보며 희망을 보았습니다. 당사자가 잘해온 것, 도움이 될 만한 사람과 방법을 이야기한다면 사례회의에 당사자가 참여하여도 상처받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당사자의 삶을 무균실로 만들 권리는 사회사업가에게 없다는 문장이 참 와닿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며 아이들이 겪을 실패에 대해 걱정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실패조차도 당사자인 아이들의 삶입니다. 실패할 권리를 빼앗지 않도록, 아이들이 마음껏 실패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학교사회사업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글에서 잠시 언급된 2017 사회복지세미나 자료집 ‘위기청소년을 믿어주는 한사람, 함께 미래를 그리다’의 글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자료집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지 못해서 혹시 자료 링크를 공유받을 수 있을까요? 읽어보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