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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을 칠 때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오동입니다.
좋아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오동은 오동광, 송동월, 쌍피, 동신당, 오동만 피가 4장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사람들이 화투를 이렇게 만든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화투의 오동 그림은 일본의 왕보다도 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막부(幕府)의 쇼군을 상징하는 문양이다. 지금도 일본 정부나 국·공립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 화폐의 500엔(¥)과 1전(錢)짜리, 10전짜리 주화에 오동잎이 도안으로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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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비는 비죠리, 잡는 기능, 비 일광, 칠띠, 쌍피, 동신당, 모두 6개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비 10끗을 쌍피로 쓰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2월에 비가 오지 않고 개구리는 동면(冬眠) 중에 있는데 12월의 화투그림에는 개구리와 우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왜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요?
12월의 비 20끗 그림에서 갓을 쓴 사람은 일본의 서예가 오노도후를 그린 것으로,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오노도후는 글씨공부가 진척되지 않자 아예 붓을 꺾고 방을 나서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거닐던 중 버드나무 아래서 계속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버드나무 가지에 뛰어 오르려고 애쓰는 개구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개구리가 몇 번이고 실패를 거듭하던 끝에, 드디어 나뭇가지 오르기에 성공하는 개구리를 지켜보던 그는 노력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고, 다시 서예공부를 계속하여 후에 유명한 서예가가 되었다고 하는 일화를 그림으로 그린 것입니다. 이 일화는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된 바도 있다.
그리고 열끗자리에 그려진 그림은 제비가 아니라 일본의 나라새(국조)인 까투리입니다.
또 쌍 피로 대접받는 ‘비’피의 문양을 보면,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 방안의 커튼, 문짝 등 여러가지가 연상 됩니다. 그런데 ‘비’피의 문양은 ‘죽은 사람을 내보내는 일종의 쪽문’으로서, 라쇼몬(羅生門)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50년에 다이에이(大映) 영화사가 라쇼몬이라는 영화를 제작(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주연: 미 후네 도시로, 교마치 코) 하여 큰 관심을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비’피가 쌍 피로 대접받는 것은 라쇼몬이 죽은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귀신이 붙어있을 것이고 따라서 귀신을 잘 대접해야만 해코지를 면할 수 있다는 일본인의 우환의식(憂患意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피는 '일본의 흥성을 기원하는 부적'이라는 말 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화투칠 때에 '동신당'이라고 하여 후한 대접을 받고 있는 '동신당'의 '동'이 오동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신'과 '당'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동신당의 '신'은 비피이고 '당'은 국진 10끗(일본 왕가의 문양)입니다.
화투에서 '동신당'을 귀하게 대접하는 것은 이러한 숨은 뜻이 있어서 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 10끗을 쌍피로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비 10끗의 '까투리가' 일본의 국조이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지금 즐기고 있는 화투는 분명 왜색화투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
<자료출처 청실홍실우리화투 http://www.goodedu.kr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