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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매슨 피리Madsen Pirie (1940~ )
[머리말]
논리적인 추론은 논쟁의 기본이다. 반면에 논증을 무너뜨리는 것은 논리 오류다. 논리 오류는 불멸의 매력을 발산하여 2,500년 전부터 연구대상이 되어왔다. 이 오류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면 상대방의 오류를 피할 때는 물론, 누군가를 속이고 싶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
논쟁을 하다 보면 겉보기엔 지지하는 논리처럼 보이는 것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고, 결론을 입증할 수 없는 논거에서 결론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오류는 대부분 논리적인 추론이 무엇인지, 근거의 특징이 무엇인지, 혹은 핵심 자료가 어떤 것인지 몰라서 일어난다. 그러나 누군가를 속일 속셈으로 일부러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논증과 근거가 빈약하다면 오류를 사용해서라도 논리를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논쟁에서 이기고 싶은 사람들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지침을 주는 것이다. 그에 따라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가며 그것이 어째서 오류인지 밝혔다.
이 책이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들어가면 무서운 무기가 될 테지만, 그런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차라리 이 책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논증하는 법을 파악한 뒤 그러한 오류를 식별하는 법과 아울러 면역력까지 키우면 될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오류를 실제로 활용하면 정치가나 시사 논평가와 논쟁한다 해도 뒤질 것이 없다. 또한 앞뒤가 안 맞는 말에 막연히 의구심을 품는 단계를 지나 잘못된 논리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
오류를 알면 공격과 방어 둘 다 가능해진다. 오류를 식별해 낸다면 타인의 오류를 막아낼 수 있고, 오류를 활용할 줄 안다면 설득력 있고 공격적인 논증을 펼칠 수 있다. -매슨 페리-
[같은 말을 결론에서 되풀이하라]
▪ 선결문제 요구 Petitio pricipii
결론을 되풀이해서 언급함으로써 그 결론을 입증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하는 것.
[개인의 일을 전체의 일인 양 위장하라]
▪ 결합 Composition
한 집단의 개별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집단 전체에 적용되는 듯이 말할 때 결합의 오류가 발생한다.
실제로 사회는 결합의 오류를 이용해서 속임수를 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먼저 동정심이 풍부하다며 자국 국민들을 고취시켜 놓으면 듣는 이들은 별 저항 없이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 다음 은근 슬쩍 결합의 오류를 이용해서 사회에 호소하면 방금 전에 흡족하게 받아들였던 자신들의 우수한 성품을 부인하고 싶지 않아 이를 지지하게 된다.
[거의 라는 수식어를 슬쩍 집어넣어라]
▪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Half-consealed qualification
의미가 제한적인 말을 해 놓고서 이를 일반적인 상황 쪽으로 몰고 가도 상대방은 이 사실을 거의 눈치 채지 못한다.
거의 라는 한정어는 모든 경우라는 강조된 어구 때문에 은밀하게 감춰진다. 그러나 그 주장에 맞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면 그 말을 한 사람은 그 한정어를 제시하며 모든 상황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을 한다.
[결과가 어떻든 무조건 비난하라]
▪ 무조건 탓하기 Thatcher's blame
대처 전 총리는 집권 초기 영국의 빈곤과 실업 문제로 비난을 받았다. 게다가 당시 급부상한 여피족들의 무분별한 낭비생활로 문화전반이 혼탁해지자 이에 대한 비난까지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대처 탓으로 돌린 것이다.
이 오류는 의회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반대당은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때문이다. 이 오류를 이용하면 정부 결정과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반대할 수 있다. 신속히 처리된 안건들은 졸속처리 된 것이고 시간이 걸리는 것들은 늑장처리 라고 타박을 하는 것이다.
[과거에 다 해본 것이라고 응수하라]
▪ 냉소적인 논증 Non anticipation
이 오류를 이용하는 방법은 가치 있어 보이는 모든 것이 이미 과거에 있었거나 시도해 본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도 만약 그것이 가치가 있다면 이미 세간에 잘 알려져 있을 것이라며 거부하면 된다. 물론 그 제안이 기대했던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 말은 독재적이라고 딱지 붙여라]
▪ 발생학적 오류 The genetic fallacy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면 그 실제 가치와 상관없이 믿으려 하지 않는다.
발생학적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은 논증이 나온 곳이 타당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사람들도 좋은 말을 할 수 있으며 성인군자도 어리석은 말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논증은 논증 자체로 타당성을 따져야지 그렇게 말한 사람을 근거로 판단하면 안 된다.
[그것도 모르냐고 넌지시 암시하라]
▪ 삼척동자도 안다 Every schoolboy knows
자신의 반대의견에 논란이 이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엄숙하게 말하면 된다. 그러면 그런 사실도 모른다고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의구심이 들어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
이 말의 의도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알다시피...” 자기만 아는 일도 그렇게 말하라.
[그것은 예외일 뿐이라고 받아쳐라]
▪ 예외를 통한 입증 The exception that proves the rule
[ 끝에 가서 딴소리를 하라]
▪ 전제들을 부정하는 결론 Conclution which denies premises
전체들을 부정하는 결론의 오류를 이용할 때는 세 가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전체가 논증의 결론과 거리가 멀수록 상대방이 그 모순을 알아차리지 못할 확률도 높아진다. 둘째, 상대방은 화자의 말이 화자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을 때 그것을 일반적인 진술로 받아들일 것이다. 셋째, 논증의 결론이 대체로 예외라고 여겨질 때 그 오류를 알아차릴 가능성이 줄어든다.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특허 의약품과 관련해서 그 어떤 말을 하든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항상 거짓말만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제가 그런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제가 권하는 이 만병통치약이 정말로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믿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내 주장이 틀렸다는 걸 입증해 보라고 반격하라]
▪ 입증책임 전가 Shifting the burden of proof
입증책임 전가는 무지에 호소하는 논증이 발달된 형태로서,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려면 상대방이 먼저 그에 대한 반증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트집을 잡는 경우를 말한다.
논증자가 새로운 견해를 제시할 때는 대체로 이를 입증하는 합당한 증거나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상대방에게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할 때 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오컴의 윌리엄의 면도날이라는 격률은 보통 필요 이상의 논리를 펴지 말 것이라고 하는 데, 이는 설명이 필요 없는 것까지 해명하느라 불필요한 것들을 도입하지 말라는 뜻이다.
[너무 뻔한 실수는 범하지 말라]
▪ 부전 전체에서 긍정 결론을 도출하는 논증 Positive conclution from negative premise
두 개의 전제를 가지고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는 논증에서 두 개 모두 부정적일 수는 없지만, 그 결론이 부정이면 한 개는 부정 전제일 수 있다. 그러나 두 개의 전제 중 하나가 부정임에도 도출된 결론이 긍정이면 오류가 된다.
[눈물을 자아내게 하라]
▪ 동정심을 유발하는 논증 Argumentum ad misericordiam
의견을 내세울 때 합리성에 토대를 두는 대신에 동정심에 의존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이 남자가 유죄판결을 받는 것이 마땅한지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그가 자유를 빼앗긴 채 감옥에 갇혀 세상에서 버림받는 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한 번 자문해 보십시오.”
「문제는 그에게 죄가 있나 없나 하는 것이지 유죄판결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가 아니다.」
[늘 중간을 선택하라]
▪ 중도를 이용한 논증 Argumentum ad temperantiam
“노조 측은 6퍼센트를 요구했고 사업자측은 2퍼센트를 제안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서로가 어려운 처지에 놓일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낭비도 심할 텐데 이것은 피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4퍼센트에서 합의를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만약 그렇게 한다면 다음번엔 노조 측은 20퍼센트를 요구할 것이고 사업자측은 마이너스 4퍼센트를 제안할 것이다.」
욕망을 조절하려면 중도만큼 유용한 것도 없지만 논증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오류가 생긴다.
정찰가 거래보다 흥정이 더 보편화된 나라에서는 그런 경우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공평하게 처리하자며 양쪽을 절충하려들 것이다. 혹 자신이 내심으로 정해 놓은 수준으로 가깝게 이끌기 위해 겉으로는 한 극단을 주장하는 수법을 쓸 수도 있다.
[다다익선의 법칙을 이용하라]
▪ 다수를 이용한 논증 Argumentum ad numeram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잘못 판단할 가능성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처럼 어떤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수와 그 주장의 진실성을 부당하게 동일시할 때 다수를 이용한 논증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다수가 선택한 주장이라도 때로는 부당할 수 있는데 이러한 논증은 이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5천만 명이나 되는 프랑스 국민이 틀릴 리가 있어?”
“모든 사람들이 위프터스를 피우는데 너도 한번 피워볼래?”
특정 경해와 타당성을 다수결의 원칙으로 결정한다면 새로운 것들은 결코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이는 모든 새로운 견해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제기될 뿐만 아니라, 그 증거를 사람들이 받아들여 과거 견해를 포기할 때만 수용되기 때문이다.
다수를 이용한 논증은 이미 학고하게 자리를 굳힌 견해를 고수하려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방어벽이 된다.
[다른 대안은 깍아 내려라.]
▪ 대안의 폄하 Damning the alternative
여러 대안이 이미 정해지고 또 잘 알려져 있을 때 그 중에서 다른 것들은 모두 열등하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나머지 한 가지가 우수함을 입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 대안들이 정해지지도 않았거나 잘 알려지지도 않은데다가 상대성보다는 절대성을 찾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대안들을 훼손시켜서 그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면 이는 오류가 된다. 대안을 폄하해서 생기는 오류인 것이다.
어느 하나가 열등하다는 것이 입증되더라도 나머지 하나가 반드시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다.
영국에서는 선거운동 중에 후보자가 상대방을 비방해서 자신을 높이는 것을 좋게 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은 선거 운동원이 대신한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전혀 거리낌 없이 상대 후보자를 비방한다.
[단어를 애매한 뜻으로 사용하라]
▪애매한 단어 Equivocation
이 오류는 남을 속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논증자 자신이 속기도 한다. 논리가 견고하려면 시종일관 언어를 같은 의미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한 단어를 여러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다.
[단어의 의미를 슬그머니 축소시켜라]
▪ 외연축소 Extentional pruning
“내가 틀리면 음료수 한 잔 낸다고 했지. 자, 물도 음료수잖아.”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해라]
▪ 돌을 걷어차는 논증 Argumentum ad lapidem
[대중을 선동하라]
▪ 대중을 이용한 논증 Argumentum ad popuulum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대중의 태도에 호소하여 편견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돈이 힘이다]
▪ 재력에 의한 논증 Argumentum ad crumenam
[둘 다 좋지 않다고 말하라]
▪ 거짓 딜레마 Bogus dilemma
[때로는 가난도 무기가 된다]
▪ 가난을 이용한 논증 Argumentum ad lazarum
정치가들은 자신에게 한 표 던질 선거구민 대다수가 가난한 사람일 때 이를 이용해서 자신도 가난하게 보이기 위해 무슨 짓이든 다하며 이를 통해 호옹을 받으려 한다.
“이것에 대해 제가 들은 가장 현명한 이야기는 검소하고 정직한 나무꾼이 해준 말이었습니다.”
[말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라]
▪ 애매한 표현 Amphiboly
속임수를 쓰기 위해 애매한 표현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예언자와 점쟁이가 이에 해당한다.
[모순된 전제를 두 가지 제시하라]
▪ 모순된 전재들 Contrdictory premises
[모호한 말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라]
▪ 울타리 치기 Hedging
논증에 사용된 단어의 의미를 나중에 필요하면 바꿀 수 있도록 모호하게 만들어 보호한다.
예언자와 보험사는 울타리를 능숙하게 잘 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그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도 있다.
[미끼는 넉넉히 준비해 두어라]
▪ 훈제 청어 The red herring
훈제 청어의 오류는 무관한 자료를 이용해서 원래 의도했던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부당한 것이다. 논증이 이성과 증거가 이끄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리더라도 외부의 이질적인 자료에 의해 방향이 전환되는 것은 옳지 않다.
압박감에 시달리는 정치가는 사냥개들이 먹이에게 달려드는 그 순간까지도 시선을 돌리게 만들 만큼 매우 강력한 훈제 청어를 던져 놓는다.
승산이 적은 논쟁을 시작할 때는 논쟁이 진행되는 내내 버팀목 구실을 할 훈제 청어를 넉넉히 준비하라.
[미심쩍을 때는 일부보다는 전부를 언급하라]
▪ 실존적 오류 The existential fallcy
[반대의 싹부터 잘라놓아라]
▪ 우물에 독약타기 Poisioning the well
반대하는 사람이 뭐라 말도 하기 전에 그에 대한 신뢰성부터 실추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이 오류는 자신의 견해에 반대할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 미리 귀에 거슬리는 말로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그 말에 반론을 제기하고 나서면 논증자는 그 불쾌한 말이 그에게 해당된다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
“바보가 아니라면 교육 분야에 지출되는 돈이 불충분하는 것을 다 아실 겁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교육 분야에 지출되는 돈이 충분하다고 반기를 들면 그 바보는 바로 그 사람임을 청중들에게 밝히게 된다.」
“물론 기차보다 버스가 낫다는 허점투성이의 판단을 내리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변화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하라]
▪ 미끄러운 비탈길 The slippery slope
“저는 음주연령 제한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자는 제안에 반대합니다. 이는 결국 18세를 16세로, 더 나아가 14세로 더 낮추자는 요구만 불러올 뿐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언젠가 신생아들이 어마 젖보다 와인을 먼저 빨게 될지.”
미끄러운 비탈길은 그 성격상 아주 멀리까지 나아가게 될 것처럼 말을 한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진보와 모순되는 점으로, 인간의 역사는 대부분 짧은 단계 단계를 밟으면서 발전해 왔다.
[복잡한 말로 상대의 혼을 빼놓아라]
▪ 중개념 부주연 Undistributed middle
오류의 전형은 모든 말은 다리가 네 개이고 모든 개도 다리가 네 개이므로 모든 말은 개이다 라는 식의 논증이다.
[불순한 동기를 폭로하라]
▪ 후건 긍정 Affirming the consequent
“고양이는 독 오른 고슴도치에게 물리면 죽는다. 여기에 죽은 고양이가 한 마리가 있다. 따라서 이 근처에 독 오른 고슴도치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와 관련된 원인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교하는 말을 여러 개 제시하라]
▪ 네 개념 Quaternio terminorum
[상대방도 똑같다고 비판하라]
▪ 피장파장 Tu quoque
'Tu Quoque'란 라틴어는 ‘너도 마찬가지’란 뜻으로, 너도 틀렸지 않느냐고 말해서 상대의 주장을 폄하할 때 쓰는 오류이다. 예컨대 당신은 지금 내가 권력을 남용했다고 비난하는데 당신 회사 차가 그 경마장에 주차되어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처럼 논증의 주제가 상대방의 주장에서 상대방 자체를 비난하는 것으로 바뀐다.
“왜 우리가 주차장을 새로 짓자는 브라운 씨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작년만 해도 반대했던 사람인데.”
「예전에 반대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마음을 바꾸면 안 된다고 하는 건 부당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일관돼 보이는 것에 신뢰를 보내기 때문에 이 오류는 힘이 세다.」
피장파장의 오류는 써먹기 쉽다. 왜냐하면 백 퍼센트 일관성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뿐더러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그가 속한 이미지로 평가하라]
▪ 분할 Division
전체 집단에만 해당하는 것을 그 집단의 구성원에게도 적용할 때 이 오류가 발생한다.
“웨일스 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피드 윌리엄스는 웨일스 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므로 그 역시 사라질 것이다.”
[상대방을 볼품없는 존재로 만들어라]
▪ 허수아비 The straw man
허수아비는 상대방이 과장되게 주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세우는 것이다. 상대방의 주장이 극단을 흐르면 반론을 펴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그가 극단주의자가 아닐 경우 허수아비를 이용해서 그렇게 만들면 된다. 과장된 주장에는 쉽게 반론을 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허수아비의 역할은 그것을 쓰러뜨리기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허수아비가 대신하는 실제 인물에게 청중들의 조소가 쏟아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허수아비 전략 전문가들은 어수룩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수법을 써먹는다.
오늘날에도 다윈을 잘만 반박할 수 있으면 진화론을 반박하고도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다. ~~~~다윈을 허수아비로 세워서 그를 쓰러뜨리면 마치 진화론을 반박 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선거에서 상대 당에서 가장 어리석거나 무지한 대변인을 골라 공격하는 일이 늘 상 일어난다. 그를 극단주의자로 내몰아 불명예스럽게 중도하차 시키는 일 또한 빠질 수 없다.
[상대방의 유추를 뒤집어라]
▪ 잘못된 유추 Analogical fallcy
어느 한 부분이 비슷하다고 해서 다른 부분도 비슷할 것이라고 가정할 때 잘못된 유추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아기들은 날씨와 같아서 예측할 수가 없다. 그래서 늘 젖어 있고 바람 잘 날 없는 것이다.”
유추는 수많은 질문을 유도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것을 확립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 문명은 이미 성숙했다. 따라서 모든 유기체가 그러하듯 이제는 좀 더 멈 곳으로까지 뻗어나가 우리 문명의 씨앗을 뿌리고 이를 재생산해야 한다.”
「문명은 꽃이 아니다. 그럼에도 일단 유추의 덫에 걸리면 대지가 그 문명이 지닌 힘의 원천이 되고 그 힘으로 문명이 번갈아가며 꽃을 피운다고 생각하게 된다.」
잘못된 유추의 오류는 그 유추를 제일 먼저 꺼낸 사람과 맞설 때 통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조금씩이라도 유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꺼낸 유추의 오류를 포착해서 공박하면 쉽게 이길 수 있다.
[상대방의 주장을 극단으로 만들어라]
▪ 폭주기관차 The runway train
폭주기관차는 사람들을 순식간에 데려다줄 수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멈추지 않는다. 정해진 목적지에 도착해도 내릴 수가 없어서 원하는 곳보다 훨씬 멀리 가야 한다. 이와 유사하게도 논쟁에서도 특정한 주장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 논증이 그 이상의 것을 보완해야 할 때 바로 이 오류가 발생한다. 이는 멈추고 싶은 지점이 있어도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논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100킬로미터에서 90킬로미터로 낮추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 하지만 이 논증을 믿고 제한속도를 90킬로미터로 정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 만약 80킬로미터로 정하면, 아니 그보다 더 낮추어 70킬로미터로 정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면 제한속도를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데까지 낮추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이 바라는 것으로 바람을 넣어라]
▪ 낙관적인 생각 Wishful thinking
사람들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면 자신들이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결과도 마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처럼 여긴다.
“그가 죽을 리가 없어. 우린 그 없이 살 수 없잖아.”
「하지만 그는 죽었고, 그들은 계속 살아갔다.」
모든 낙관적인 생각이 지닌 문제점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만물의 법칙과 다를 때 사람들이 소망하는 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나길 소망하느니 차라리 그 결과를 처리할 방법을 찿기위해 애쓰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은행 지점장이 우리가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늘려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망하게 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설득할 때 이 오류를 꽤 잘 사용한다.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 오류를 이용할 때는 자신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바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명심하라.
[상대방이 숨기려는 이익을 들춰내라]
▪ 정황적 대인 논증 Argumentum ad hominem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은 것을 짚어내라]
▪ 강조 Accent
[생생한 비유로 깍아 내려라]
▪ 기만적 유비추론 Abusive analogy
논증자 자신은 비난을 피하면서도 상대방을 경멸과 불명예에 빠뜨리도록 미리 계산해 이용하는 것이다. 즉 상대방이나 그의 행동이 비호감을 일으키게 유도하는 것이다.
[수세에 몰리고 있다면 엉뚱한 것을 끌어들여라]
▪ 논점 일탈 Igonoratio elenchi
“제 고객이 어떻게 그 살인자에게 지시를 내렸겠습니까? 제 고객은 그 시간에 외국에 나가 있었던 걸로 밝혀졌는데 말이죠.”
「훌륭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 사람이 외국으로 가기 전에 혹은 외국에서 전화로 살인자에게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도 입증할 수 있는가?」
[어려운 말로 상대의 기를 죽여라]
▪ 전문용어를 통한 현혹 Blinding with science
[연결성 없는 자료라도 갖다 붙여라]
▪ 동시에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Cum hoc ergo propter hox
동시에 일어난 두 사건은 우연히 동시에 일어났을 수도 있고 외부의 요인 때문에 개별적으로 일어났을 수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인과관계로 연관 지어 생각할 때 오류가 발생한다.
우리 일상에서는 작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비가 오거나 전기요금 청구서가 날아오거나 텔레비전으로 승마 경기를 보거나 신문을 읽는다. 물론 이런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동시에 발생한 어떤 사건과 연관시켜서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내리는 것도 꽤 흥미진진하다.
[연속된 사건은 무조건 인과관계가 있다고 하라]
▪ 연속으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Post hoc ergo propter hoc
두 개의 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났다고 해도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두 번째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예. 아니오 로만 대답하게 만들어라]
▪ 흑백논리 Bifrucation
살다보면 무수한 단계로 이루어진 상황도 있고 단도직입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잇다. 예컨대 빛과 어두움 사이에는 수많은 음영이 존재하지만 소년과 소녀 사이에는 그런 중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흑백논리로 인한 오류는 다양한 선택사항이 있음에도 이를 부인함으로써 일어난다. 즉 논쟁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들을 무시하고 논쟁의 범주를 협소화시키는 것이다.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우겨라]
▪ 전통의 강조 Argumentum ad antiquitam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과거에 그것 때문에 가난과 불행이 초래되었고 앞으로도 또 그럴 것이다.」
[완벽하지 않다고 트집 잡아라]
▪ 실현 불가능한 완벽성 Unobtainable perfection
“우리는 원자력의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원자력 가동을 중지해야 합니다.”
「 석탄과 석유 그리고 수력을 이용해도 역시 생산과 이용 과정에서 매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된다. 따라서 원자력이 이들보다 더 유용한지 아닌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을 때 그 정책을 일일이 분석한 사람들의 입에서 백 퍼센트 완벽한 정책이라는 말이 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유머를 써서 관심을 돌려놓아라]
▪ 부적절한 유머 Irrelevant humors
부적절한 유머의 오류는 쟁점이 되는 사안과 전혀 무관한 우스운 이야기를 도입해서 청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때 발생한다.
유머는 토론을 재미있고 활기차게 만들어 주지만 청중들의 주의를 흩뜨려 놓기도 한다.
“저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런 비난이 제 어머니를 연상시킵니다. 어머니도 저를 보고 항상 말썽꾸러기라고 하셨거든요.”
“의원님은 농업에 대해 대체 뭘 알고 계십니까? 돼지 발가락이 몇 개인지는 아십니까?”
“질문자께서 직접 신발을 벗고 몇 개인지 세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은근슬쩍 태도를 바꿔라]
▪ 주장 바꾸기 Shifting ground
[이도저도 안 될 때는 상대를 깍아 내려라]
▪ 인신 공격적 대인 논증 Argumantun ad homunem
상대방의 논증을 공격할 수 없다면 상대방 자신을 공격하라. 남을 헐뜯는다고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밀한 계산 하에 상대방의 말을 폄하해서 청중들이 그 실제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다르다.
이 오류가 진가를 발휘하도록 하려면 인신공격이 현안 문제와 어느 정도 관련 있어 보이게 해야 하는데, 상대방의 주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인신공격이 그 한 가지 방법이다.
[이미 지나간 사건이면 확률 법칙을 들이대라] 215p
▪ 사후 통계 Ex-post facto statistics
[이전의 실패는 액땜이라고 말하라]
▪ 도박꾼의 오류 The gembler's fallacy
동전을 던졌을 때 연속해서 네 번 앞면이 나왔다면 다섯 번째 앞면이 나올 확률은 32분의 1인가? 그렇지 않다. 네 번 던지든 다섯 번 던지든 각각 던질 때마다 앞면이 나올 확률은 2분의 1이다. 즉, 이전에 동전을 던진 결과가 다음 번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무작위든 우연이든 각 사건은 이전이나 이후의 사건과는 별개이다. 그러나 평범한 도박꾼은 연속해서 앞면이 네 번 나오면 다섯 번째는 앞면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을 거리고 생각하고는 뒷면에 돈을 건다.
[이중 잣대를 들이대라]
▪ 특별 변론Special pleading
논증자가 다른 사례에 적용할 때보다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을 덜 엄격하게 다루려 할 때 대체로 이 오류가 발생한다.
“우리는 대화에 참여해 보려 시도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도 떠들어대는 바람에 완전히 엉망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떠들고 있는지 확인해 보라.」
어떠한 기준에 의해 다른 사람의 주장이 용인되지 않았다면 그와 동일한 기준에 의해 자신의 주장 또한 용인되지 않아야 한다.
특별 변론은 주로 자신의 주장이 일반적인 판단으로 불리할 것 같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과학자는 자신의 이론과 증거가 서로 상충되면 이론을 수정한다. 그러나 사회과학자와 같은 특별 변론자들은 증거를 바꾸어 자신들의 특별 사례에는 왜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지 떠벌이길 좋아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살펴보면 대체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관대한 편이다. 남들이 하면 비난을 면치 못할 일인데도 자신이 했을 때는 어떤 식으로든 구실을 만들어 용서한다. 자신이 급한 용무 때문에 새치기를 하는 것은 용인 되지만 남들에겐 절대로 용서 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일반화시켜 상대를 공박하라]
▪ 지나친 일반화Dicto simpliciter
개별 사례들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 규칙을 적용하기에 부적합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적용할 때 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일반 진술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예외가 발생한다는 전제 하에 받아들여진다.
개개인을 특정 집단의 양식에 끼워 맞추려고 할 때도 이 오류가 발생한다.
[일부를 가지고 모두를 끌어내라]
▪ 부당 주연Illicit process
“모든 세금 징수원은 공무원이고, 모든 세금 징수원은 불량배이다. 따라서 모든 공무원은 불량배이다.”
전제에서는 한 집단의 일부에 관해서만 언급하고서, 결론에서는 전제에서 밝히지 않은 집단의 나머지까지 모두 포함시키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일부인지 전부인지 애매하게 표현하라]
▪ 부당 환위 False coversion
“모든 쥐는 네 발 달린 동물이므로, 명백히 모든 네 발 달린 동물은 쥐이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정하라]
▪ 우연 Accident
[자신의 편견을 정당하다고 우겨라]
▪ 선험적 추론 Apriorism
원칙의 옳고 그름은 일반적으로 사실에 의해 판단된다. 어떠한 현상이 나타나느냐에 따라 원칙이 그대로 남기도 하고 변경되기도 한다. 따라서 원칙을 선험적으로 규정해 놓고 이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사실과 원칙의 관계를 규정하는 일은 매우 복잡하다. 사실 원칙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처음부터 사실로 입증될 수 없기 때문에 원칙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관철된 사실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그 원칙을 불변하는 것으로 여긴다면 선험적 추론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선험적 추론의 오류는 실제로 입증된 증거와 반대되는 편견을 지지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예컨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검증을 받다가 부정이 들통 나거나 어떤 인턴사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알려진다면 이를 그 정치인이 더 수양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런 일들을 통해 그는 더 강해지고 검증되어 공직에 더 합당한 후보자가 된다. 물론 반대자들이야 그가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성토할 테지만.
[잘 모를 때는 반대증거가 없다고 하라]
▪ 무지에 근거한 논증 Argumentum ad igonorantiam
“유령은 정말로 존재합니다. 우리 조사팀이 수년간 수십억 원을 들여 유령이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하고자 갖은 애를 썼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논증하면 알라딘의 램프나 세계 평화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를 앞에 내세워라]
▪ 권위를 이용하는 논증 Argumentum ad verecundiam
사람들은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광범위한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권위를 이용하는 논증을 펼 수 있다.
[전부라는 말을 쓸 때는 주의하라]
▪ 집단 특정 Cocealed Quantification
어떤 집단의 일부라고 일부러 한정지으면 어딘지 미흡해 보이기 때문에 대개 그 집단 전체를 들먹이게 된다.
[종교나 정치 문제에서는 논증을 순환시켜라]
▪ 순환 논증 Circulus in probanto
순환 논증은 선결문제 요구 논증 중에서도 매우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형태이다. 즉, 실제로 제시된 사실에서 결론이 도출되고 그 결론이 그 전체의 타당성을 뒷받침 할 때, 그 논증은 순환된다. 따라서 이를 순환 논증이라고 부른다.
순환 논증은 그보다 윗 단계인 선결문제 요구와 같은 이유로 오류에 빠지게 된다. 즉 알려지지 않았거나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이미 알려졌거나 입증된 사실과 연관을 못 짓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오류를 범하면 두 개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서로의 꼬리를 붙잡으려고 빙빙 돌기만 할 뿐 그 타당성은 입증되지 않는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쓰여 졌으므로 성경을 믿어야 한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논증의 결론이 여러 가지 이유로 상대방에게 수용될 수 있으면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순환 논증을 사용할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든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절반 정도만 믿고 있어도 입증하고자 하는 논증에 관해서는 세심하게 검토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겹게 만들어라]
▪ 반복을 이용하는 논증 Argumentum ad nauseam
반복은 논리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 단지 이것은 청중의 저항을 무마시키거나 속여서 반대의견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생각하게 만들려는 시도일 뿐이다.
명심해야 할 사항은 장기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단기간에 확 몰아서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다. 또한 반대 논증이 파고들지 못하게 완전히 차단한 뒤에 동일한 내용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결국 청중들은 지루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 되고, 심지어 그에 반대하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지적인 상대일수록 감정에 호소하라]
▪ 감정에 호소하는 논증 Emotional appeals
조금 수고를 해서 청중들의 감정 성향을 파악한 후 그 감정을 움직일 만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진실일 듯 한 부정 전제를 제시하라]
▪ 부정 전제 Exclusive premises
삼단논법은 세 줄로 이루어진 표준 논증으로 두 개의 전제와 한 개의 결론으로 구성된다. 두 개의 전제는 근거이고, 그 전제에서 결론이 추론된다. 만일 전제가 둘 다 부정이면 그를 통해 타당한 결론을 도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부정 전제의 오류라고 한다.
“사기꾼은 요리사가 아니고, 요리사는 어부가 아니다. 따라서 사기꾼은 어부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 논리는 사기꾼보다 어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컨대 어부 대신 탈세자란 말을 대입하면 사기꾼은 탈세자가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나오고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거짓이라 여길 것이다. 이 논증은 전제가 둘 다 부정이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부정 전제의 오류를 이용하고 싶을 때는 청중들이 진실이라고 여길 부정 전제들을 사용해야 한다. 그럴듯한 결론을 도출하면 청중은 논증자가 이를 입증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진짜 이유는 끝까지 숨겨라]
▪ 사소한 반대 Trevial objections
이 오류는 중심 주제를 벗어나기 때문에 일어나게 된다. 어떤 주장이 제기 됐을 때 핵심이 아니라 부수적이고 사소한 측면을 핑계로 반대하는 것이다.
[질문 안에 질문을 숨겨라]
▪ 복잡한 질문 Complex question
다중 질문Plutrium interrogationum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 이 복잡한 질문은 여러 가지 질문을 하나의 질문으로 통합해서 답변자에게 예 아니오로 대답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답변자가 각각의 질문에 따로따로 대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오류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습니까?”
「예 라고 대답하면 과거에는 폭력을 휘둘렀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아니오 라고 대답하면 아직도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질문은 아직 입증되지도 않은 사실에 ‘누가’ 혹은 ‘왜’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젯밤에 네가 여자랑 있는 걸 봤는데 도대체 누구니?” 혹은 “그 닭은 왜 길을 건넜을까?” 같은 말들도 엄격하게 말하면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그 질문에 대해 “아무도 없었는데” 혹은 “그 닭은 길을 건너지 않았어”와 같이 대답할 수 있는 기회가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 한 말의 뜻을 살짝 비틀어라]
▪ 반론을 모면하기 위한 재정의 再定義 Difinitional retreat
처음에 한 말에 누군가가 반론을 제기했을 때 이를 모면하기 위해 말의 뜻을 바꾸면 이 오류에 빠진다. 뜻을 바꿈으로써 처음과 사믓 다른 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한 번도 외국에 가본 적이 없어.”
“불로뉴에 갔다 왔는데.”
“불로뉴에 가본 걸 갖고 외국에 갔다고 할 수 있어?”
“경관님, 제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을 때 그건 보통 회식에서 마시는 것만큼은 안 마셨다는 뜻이었어요.”
자신이 한 말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러한 오류를 상당히 잘 활용하는 편이다. 철학자들이 ‘미덕’,‘선’,‘의미’ 등의 정의를 제시할 때 이를 마치 크리켓 경기에서 상대방이 공을 던지는 목표점인 위켓처럼 세워놓는다. 경기를 하다가 간혹 완곡구가 들어와 그 위켓의 스텀프를 쓰러뜨리면 신사답게 선수 대기석으로 물러나지 않고, 뻔뻔하게 그 스텀프를 약간 옆으로 옮겨 다시 세워놓는다.
[최신 정보를 앞세워라]
▪ 새것을 이용하는 논증 Argumentum ad novitam
새롭기 때문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말을 듣게 되면 이 오류가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 하면 된다.
사람들은 전통적인 것이 주는 안정감을 좋아하면서도 최신 유행을 쫓고 최첨단의 것에 이끌린다.
옛것을 이용하는 논증이 보수주의자들에게서 환대를 받던 때가 있었듯이 사촌지간인 새것을 이용하는 논증은 진보적인 개혁론자들에게서 환대를 받던 때가 잇었다.
오늘날에는 새것을 이용하는 논증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실패한 옛 방식’을 버리고 ‘시대에 맞는 것을 찾자’고 외쳐대고 있다.
새것을 이용하는 논증은 옛것을 이용하는 논증과 상반된 효력을 발휘하므로 옛것을 이용하는 논증이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 국한시켜야 함을 명심하라.
[추상적인 개념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라]
▪ 실체화 Reification
[특정 사례만 집중 공격하라]
▪ 사례를 반박하는 논증 Refuting the example
사례는 종종 논증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주제는 문제 삼지도 않고 모든 관심이 특정 사례가 잘못되었다는 걸 입증하는 데 집중되어 잇을 때 ‘사례를 반박하는’ 논증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요즘 십대는 예의범절이 너무 없어, 옆집에 사는 저 남자애는 어제 길에서 나를 넘어뜨릴 뻔했는데도 사과조차 하질 않더라고.”
“잘못 알고 계시네요, 시몬은 이제 십대가 아니에요.”
「인용된 사례만 제외하면 반박의 내용 중 그 어떤 것으로도 상대방의 주장을 이길 수 없다.」
합당한 방법을 통해 상대방의 증거 자료에 의혹을 제기하는 일과, 주제는 제쳐두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례에 비난을 가하는 일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주제를 보완하기 위해 인용된 사례가 잘못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주장을 거부하면 이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한 정당이 선거에서 ‘삶이 더 나아졌다’는 주장을 입증하고자 행복한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내걸었다. 그러자 그 반대당은 포스터에 등장한 실제 모델을 끈질기게 추적해 그 가정이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음을 공개했다. 그러한 행위는 그 사례가 잘못되었음을 밝히면 유권자들이 그 당의 주장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희망에서 비롯된 것 같다.
[편견이 담긴 말을 적절히 선택하라]
▪ 감정이 실린 말 Loaded words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칼럼니스트의 사려 깊은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돈만 밝히는 것으로 유명한 예술가의 모순되고 두서없는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행위를 설명할 때도 단어를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함을 명심하라.
[한 가지 원인만 끝까지 고집하라]
▪ 전건 부정 Denying the antecedent
후건 긍정과 마찬가지로 전건 부정의 오류는 사건의 전후 관계를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흔히 범한다. 즉, 결과가 비슷할지라도 이를 초래한 사건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너무 많이 먹으면 병이 날 거야. 그런데 나는 그렇게 많이 arj지 않았으니까 병이 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한다면 그는 위스키를 병째 들이키고, 녹슨 못에 손을 찔리고, 젖은 옷을 입고 밤새 밖에 있어도 병이 나지 않을 것이다.」
전건을 부정하는 것은 원인이 여러 가지일 수 있음에도 오직 한 가지 원인만 고집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한 단계를 생략하고 넘어가라]
▪ 이심전심을 이용한 생략 삼단논법 Unaccepted enthymemes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나가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 당사자 모두가 무언의 인정을 해주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류가 된다.
생략 삼단논법은 논증에서 주요한 요소가 생략되기 때문에 오류가 된다. 그러나 양쪽이 모두 동의한다면 논증에 포함된 것으로 본다. 게다가 제 3자까지 그렇게 인정해 준다면 그 논증이 실제보다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사람들은 일일이 번거롭게 설명하는 일을 피하고자 생략 삼단논법을 쓰지만 이 때문에 오류를 저지르게 된다.
이 오류를 이용하면 논증을 펴기가 수월해지며 어떤 궁지에 몰려도 빠져나오는데 도움이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일단 아주 일반적인 사실을 들어 자기가 지금 그렇다는 뜻을 전하라, 그러면 상대방은 생략된 전제를 떠올린 다음 알아서 당신에게 적용시켜 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대방이 정말 피치 못할 상황이었다면 넘어가 주니까. 이 오류는 최고급 포도주처럼 부드럽게 상대방을 마취시켜 놓을 것이다.
[한두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시켜라]
▪ 성급한 일반화 Secundum quid
" 내가 케임브리지에서 10분간 머물렀을 때 세 사람을 만났는데 그들 모두가 술에 취해 있었어. 그 도시 전체가 늘 취해 있는 모양이야.“
사람들은 관찰된 몇 가지 사례만으로 광범위한 일반 규칙을 정하면 예외인 경우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한쪽 면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라]
▪ 편향된 분석 One-sided assessment
부정적인 면이든 긍정적인 면이든 어느 한쪽만 바라보고 분ㅅ거하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
[확인할 길 없는 수치를 도입하라]
▪ 부당 정밀화 False precision
[힘이 있으면 논리보다 힘을 내세워라]
▪ 힘에 의한 논증 Argumentum ad baculum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는 힘에 의지하면 된다.
효과적 수단이자만 , 힘을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논증의 합리성이 무너진다는 뜻도 된다.
[Review]
4.7 지방 보궐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여야 모두 국민들의 반응이 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하고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선거 대결에서는 자신들을 변론하느라고 흑색선전, 소위 말하는 네거티브 변론에 열을 올렸지만, 결과가 나오자 모두 입을 닫았다. 네거티브 변론은 대체로 불리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유권자의 심리적 요인을 이용하는 일종의 속임수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관대한 편이다. 남들이 하면 비난을 면치 못할 일인데도 자신이 했을 때는 어떤 식으로든 구실을 만들어 용서한다. 자신이 급한 용무 때문에 새치기를 하는 것은 용인 되지만 남들에겐 절대로 용서 할 수 없는 일이 된다." <본문>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사에는 국민의 추앙을 받고 후보들이 나서기도 했지만 네거티브 공격을 받고 떠났다. 말 잘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 그런 사람은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논증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결론이 뻔하고 단순한데도 대화의 방향을 교묘하게 바꾸어 상대의 논증을 바꾸어 버리는 사람들이다.
뇌 과학자들은 우리 뇌에 그런 부분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다고 한다. 전두엽과 측두엽에 있다는 소위 말하는 브로카와 베르니케 영역이 그 부분이다. 남의 말을 잘 알아듣기도 하고 또 자기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능력은 이 두 부위에서 관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의 재능은 후천적, 환경적인 요소에 좌우된다. 많이 당하면 익숙하게 되고 생존의 문제가 달린 일이라면 갈고 닦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지식한 과학자들이나 특별 분야의 전문가들 특히 의사나 군인은 이러한 논증에 약하지만 변리사, 영업, 사회운동가와 같은 분야의 종사자들은 대체로 논증에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안정된 조직에서 정직하고 고지식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정치에 나오면 논리 오류를 당하지 못한다. 그들은 ‘제아무리 국민의 신망이 두터워도 정치판에 나오기만 하면 순식간에 결단내리라’고 장담하는 것이다.
"과학자는 자신의 이론과 증거가 서로 상충되면 이론을 수정한다. 그러나 사회과학자와 같은 특별 변론자들은 증거를 바꾸어 자신들의 특별 사례에는 왜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지 떠벌이길 좋아한다."<본문>
논리 오류는 상대를 제압하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의도가 드러나는 순간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논증의 오류를 통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말의 기술에 대한 수많은 사례와 그것이 어째서 오류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 결과가 어떻든 무조건 비난하라.
▪ 과거에 다 해본 것이라고 응수하라.
▪ 반대의 싹부터 잘라놓아라.
▪ 끝에 가서 딴소리를 하라.
▪ 내 주장이 틀렸다는 걸 입증해 보라고 반격하라.
▪ 늘 중간을 선택하라. 등
“논증을 무너뜨리는 것은 논리 오류다. 논리 오류는 불멸의 매력을 발산하여 2,500년 전부터 연구대상이 되어왔다. 이 오류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면 상대방의 오류를 피할 때는 물론, 누군가를 속이고 싶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본문>
고지식한 사람들은 말의 기술을 배운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다. 그래서 상대로부터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듣고 당황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이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들어가면 무서운 무기가 될 테지만, 그런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차라리 이 책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논증하는 법을 파악한 뒤 그러한 오류를 식별하는 법과 아울러 면역력까지 키우면 될 것이다. ~~~논증의 오류를 알면 공격과 방어 둘 다 가능해진다. 오류를 식별해 낸다면 타인의 오류를 막아낼 수 있고, 오류를 활용할 줄 안다면 설득력 있고 공격적인 논증을 펼칠 수 있다.”<본문>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1940년생으로, 현재 영국의 신자유주의 싱크 탱크인 Adam Smith Institute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작가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2007년도에 ‘How to win every argument’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본문>
“피장파장의 오류는 써먹기 쉽다. 왜냐하면 백 퍼센트 일관성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뿐더러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논증의 결론이 여러 가지 이유로 상대방에게 수용될 수 있으면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순환 논증을 사용할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든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절반 정도만 믿고 있어도 입증하고자 하는 논증에 관해서는 세심하게 검토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잡한 질문은 여러 가지 질문을 하나의 질문으로 통합해서 답변자에게 예 아니오로 대답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답변자가 각각의 질문에 따로따로 대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오류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습니까?' 예 라고 대답하면 과거에는 폭력을 휘둘렀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아니오 라고 대답하면 아직도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질문은 아직 입증되지도 않은 사실에 ‘누가’ 혹은 ‘왜’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젯밤에 네가 여자랑 있는 걸 봤는데 도대체 누구니?’ 혹은 ‘그 닭은 왜 길을 건넜을까?’ 같은 말들도 엄격하게 말하면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그 질문에 대해 ‘아무도 없었는데’ 혹은 ‘그 닭은 길을 건너지 않았어’와 같이 대답할 수 있는 기회가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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