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와 '덕분에'
성당의 수녀님이 하신 말씀이라며 아내가 감명깊게 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때문에 ' 와 '덕분에' 라는 말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문에' 보다는 '덕분에' 라는 말을 많이 써야 한다고 하셨답니다.
얼핏 생각하면 차이 없이 사용하는 말인 것 같아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때문' 과 '덕분' 의 용례를 살펴 보았습니다.
'때문' 의 용례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인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항상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무적의 트리오'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리 회사 사장은 능력은 뛰어 나지만 지나친 호색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의 퍼런 눈빛 때문에 나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덕분' 의 용례
팬들의 성원 덕분에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습니다.
이번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다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완쾌된 것은 아내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당신이 도움을 주신 덕분으로 제가 사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용례를 살펴보면 둘 다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문' 은 긍정과 부정적인 경우에 두루 쓰이지만 '덕분' 은 결과가 긍정적인 경우에만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때문' 은 단순히 원인과 결과의 관계만 나타내고 있지만 '덕분' 은 상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수녀님께서 '덕분에' 라는 말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은 '덕분에' 에는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나의 성공은 당신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오.' 보다는
'나의 성공은 당신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오.' 에서 더 따뜻한 부부애가 느껴집니다.
'팬들의 성원 때문에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습니다.' 보다는
'팬들의 성원 덕분에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습니다.' 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 담겨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보다는 '당신 덕분에', '친구 때문에' 보다는 '친구 덕분에' 이웃 때문에' 보다는 '이웃 덕분에' '나라 때문에' 보다는 '나라 덕분에'
'때문에' 보다는 '덕분에'를 즐겨 쓰는 감사가 넘치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오늘은 수녀님 덕분에 삶에 윤기를 더해 주는 좋은 말을 가슴에 새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녀님, 늘 건강하십기오.'
-박석원의 '함께 나눈 행복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