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내게 들을지어다.)
내가 너를 업어주겠다.
❍이사야 46장 3-4절 / 찬송가 412장(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오늘 본문은 “❍❍❍여, 내게 들을지어다.” 라는 구절로 시작합니다.
제가 여기서 그 대상을 굳이 적시하지 않은 이유는 성경에 나오는 그 대상이 과거에는 고통 중에 신음하던 이스라엘이었고, 바로 오늘날 이러저러한 이유로 신음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 땅의 고통 받는 모든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내게 들을지어다.”
저는 이번 고난 주간 특별새벽기도회의 주제를 이렇게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들을지어다.”
우리가 이번 한 주간 듣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능력이 되는 말씀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번 주간에 첫 번째로 들어야 할 말씀은 바로 3절입니다.
“내게 안기고 내게 업힌 너희여”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우리의 존재를 이렇게 규정하십니다.
“하나님께 안기고 업힌 사람들”
이는 과거 출애굽 때에도 주신 말씀이고(출 19:4), 신명기에서도 이와 관련된 언급이 있었습니다(신 1:31).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 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 1:31)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으시고 업으셨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려운 형편과 처지를 알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특별한 방법으로 인도하신다는 뜻입니다.
애굽에서 건질 때에도, 광야에서 헤맬 때에도, 바벨론 포로로 살 때에도, 천대받고 구박받는 신세일 때에도, 내일이 보이지 않아 답답해할 때에도, 하는 일이 막혀서 그 걸음을 멈출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두시기 않고 특별한 방식으로 손을 써주신다는 말입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 그대로 적용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여러분에게 일어날 모든 일에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4절 후반부를 보면,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러분 성경 이 부분에 밑줄을 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내가 지었은즉 다시 말해서 ‘너희는 내 것이니’ 내가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이 구절이 너무 은혜가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지시겠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이 말씀 의지해서 한 주간 험한 세상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애굽에서 나온 것도 이스라엘의 힘이 아니었고, 광야를 건넌 것도 그렇고, 오늘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업어주셔야 이 모진 세월을 넘길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런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여러분, 하나님께 맡기면 전혀 다른 것이 보이고, 전혀 다른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인생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것만 보다가 하나님께 우리 인생에 숨겨두신 부화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너무 속상한 일입니다.
저희 큰 아이가 유치원 다닐 즈음에 제가 그 친구와 함께 문경새재를 넘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아들에게 자연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 계획과는 달리 이 친구가 얼마가지 못해서 징징댑니다. 다리가 아프다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업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업히자마자 펄쩍펄쩍 됩니다. 지금 다람쥐가 지나갔고, 단풍이 예쁘고... 그제서야 그 아이에게 산이 보이고, 풍경이 보이고, 생명이 보인 것입니다.
그 때에 제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산행도 힘들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하나님께 업히면 우리 인생에 정말 아름다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그런 인생, 창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짐을 맡으시고, 우리를 업으시고 안으신 것이죠.
모쪼록 이 한 주간을 사는 동안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너는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라는 이 말씀이 위로가 되고 능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너는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아멘! 저의 삶 속에서 이 말씀이 위로가 되고 능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