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내게 들을지어다.)
연단은 '하나님의 사람'이란 대표마크를 다는 것이다.
❍이사야 48장 10-11절 / 찬송가 341장(십자가를 내가 지고)
오늘은 ‘하나님께 들을지어자’ 두 번째 시간으로 연단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지금 매우 힘든 연단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자기 백성을 연단하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당신의 백성을 연단하신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해서 아무나 이 연단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연단은 향후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께 쓰임 받을 사람입니다. 그것이 이 연단의 목적입니다.
이렇게 비유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것입니다. 태능선수촌에 들어간 자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들입니다. 그들은 국가대표로 국위선양을 하기 전에 태능선수촌에서 엄청난 훈련을 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국가를 대표해서 시합에서 이기기 위함입니다. 아무나 태능선수촌에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아무나 이 훈련을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연단을 받는 다는 것은 이미 선발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가대표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것처럼, 연단 받는 우리는 가슴에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마크는 다는 것과 같습니다. 연단은 버려진 자가 받는 것이 아니라 대표선수가 받는 매우 유익한 훈련입니다. 바로 그 사람이 국가를 위하여 달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도 야고보는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했고(약 1:2), 베드로 사도는 너희가 시험 때문에 잠깐 근심하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크게 기뻐하게 된다고 말합니다(벧전 1:6). 왜냐하면 그런 연단을 통하여 우리는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연단하십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 합당한 자로 세우시기 위하여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세우실 때에 연단과정을 통과하게 하십니다. 광야의 40년이 그랬고, 또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바벨론포로에서 돌려보내실 때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바벨론 방식에 익숙한 채 다시 고향에 돌아오면, 바벨론 식으로 살 것이 아닙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땅에서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연단의 과정은 힘듭니다. 아무리 단련된 체질이라도 최소한 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런 연단에 들어가게 하셨는지 말입니다.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그 훈련의 목표를 달성해야 그 연단이 끝나고 영광의 자리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훈련은 훈련의 목적이 달성해야 끝나고, 그 훈련이 끝날 때에 이미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혹 여러분이 연단과정에 있다고 생각하시거든, 그냥 이 고통스러운 과정이 끝나게 해달라고만 기도하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나를 어디까지 훈련시키고자 하는지 그 훈련목표를 분명하게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겸손을 요구하시거든, 철저하게 겸손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인내를 요구하시거든, 철저하게 인내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에게 충성을 요구하시거든, 철저하게 충성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에게 화평을 요구하시거든, 철저하게 평화를 이루십시오.
그러면 그 모든 연단이 끝나고 영광스러운 삶이 시작됩니다.
제가 보니까 제대로 훈련받은 사람들은 그 삶이 매우 명쾌하고 단순해집니다. 복잡할 이유가 없습니다. 연단의 풀무 불에서 찌꺼기는 다 걸러지고 순금같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하실 때에는 부스러기를 다 제거하고, 하나님의 용도에 맞는 사람으로 바꾸십니다. 믿음이면 믿음에 충만한 삶으로, 감사면 감사에 충만한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그래서 연단 받은 사람은 그 삶의 내용이나 태도가 명확합니다. 연단의 결과로 얻은 바로 그 능력, 하나님의 성품으로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연단이 덜 된 사람은 자꾸 불순물이 새어나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때에 그 불순물이 약점이 되어 그 인생을 방해합니다. 연단을 제대로 받으면 하나님의 정품이 되지만, 중간에 뛰쳐나오면 불량품이 됩니다. 불량품은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사람들의 인생까지 불량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11절 후반부에서 하나님은 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제대로 연단을 받은 자에게 영광을 주시는데, 이는 제대로 연단 받은 자가 누릴 복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단은 우리를 망가뜨리는 올무가 아닙니다. 비록 그 연단이 힘겹더라도, 그 이유와 목표를 안다면 연단의 시기를 유익하게 채울 것이고,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강하여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새벽에 우리가 기도할 것은 이 연단이 빨리 끝나기를 소망하기 보다는, 제대로 연단 받아 정금같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대표선수로 뽑아 하나님의 일을 맡기실 것입니다. 모쪼록 하나님의 사람을 대표하는 연단 받은 자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첫댓글 하나님이 쓰시려고 하대(?)로 만들어지기 위해 겪는 어떤 연단도 감사로, 그리고 은혜로 감당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