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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멍찌 100% 활용하기 |
찌는 물밑 상황을 전해주는 메신저 구멍찌를 처음 접하는 꾼들은 대체 이런 모양을 가진 찌로 어떻게 입질을 파악할 수 있냐며 강한 불신감을 보인다. 찌는 눈에 잘 보여야 하고, 입질이 왔을 때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너무도 기본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찌가 잘 보이면 좋다. 자신의 채비가 어디에 있으며, 어떤 상태인가를 알 수 있어 편하고, 무엇보다 입질이 오면 금방 파악할 수 있어 물고기를 잘 낚을 수 있도록 해 준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찌에 비해 예민하지 않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구멍찌로도 얼마든지 이런 현상을 파악할 수 있다. 조금만 유심히 관찰하면 물밑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이 무척 재미있게 구멍찌에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다른 찌를 썼을 때보다 더 많은 낚시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 찌에 나타나는 반응은 목줄이 펴진 후부터 입질이 오면 찌에 반응이 나타나야 한다. 그래야 챔질을 할 수 있고, 손맛을 보고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아무리 예민한 찌를 쓰더라도 입질이 전혀 찌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목줄이 제대로 펴지기 전에, 미끼를 물고 늘어질 때다. 이땐 찌에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는다. 완전히 미끼를 삼켜 돌아선다면 결국엔 찌가 수면 아래로 사라져 입질이라는 걸 알 수 있겠지만, 찌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밑채비를 건드려 미끼만 따 먹는 경우엔 대책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찌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이런 현상은 잡어가 많은 상황에서 자주 일어나며, 감성돔보다는 벵에돔이나 볼락낚시의 경우 특히 잦다. 이처럼 소리소문없이 미끼만 뺏기는 상황이 구멍찌를 쓰면 흔히 나타난다. 그래서 구멍찌 쓰기를 꺼리는 꾼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구멍찌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구멍찌를 쓸 때는 목줄을 길게 쓰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막대찌는 채비가 무겁고 목줄을 짧게 쓰기에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과감하게 목줄을 짧게 쓰는 게 좋다. 예민한 찌를 쓰거나 막대찌를 쓰더라도 목줄이 길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짧은 목줄을 쓰면 채비 놀림은 다소 부자연스럽겠지만, 채비가 빨리 정렬되므로 입질이 분명하게 전달된다. 만약 목줄을 짧게 쓰기 싫다면 봉돌을 바늘 근처에 물려 채비가 최대한 빨리 펴질 수 있도록 해야 미끼만 도둑맞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잘 보이지 않을수록 유리 찌가 잘 보이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조과에 도움을 얻을 수는 없다. 채비를 아주 멀리 흘려야 하는 경우에는 찌가 잘 보여야 하겠지만, 구멍찌를 쓰는 일반적인 경우엔 찌가 보이지 않을수록 유리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찌가 작거나 색깔이 선명하지 않은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아예 물속으로 가라앉아서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봉돌을 적절히 달아 잔존부력을 최대한 줄여 수면과 찌의 윗부분이 거의 일치하게 맞춰 쓰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잔존부력을 최소화시킨 구멍찌는 물밑의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조과에 매우 많은 도움을 준다. 약은 입질이 와도 정확하게 반응을 해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맞출 수 있고, 바람이 강한 날에도 원줄이 날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한 채비 전체가 자연스럽게 조류를 타고 흐르므로 밑밥과 채비를 동조시키기 유리하고, 밑걸림이 생겼을 때는 곧장 신호를 보내주기에 밑걸림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밑걸림은 부드럽지만, 입질은 부자연스럽다 찌가 잘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입질인지, 밑걸림인지 알 수 있냐고 궁금해 할 수도 있다. 상식적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실제로 찌가 수면 아래에서 잠길듯 말듯 할 정도로잔존부력을 줄여 낚시를 해 보면, 의외로 쉽게 입질과 밑걸림을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밑걸림의 경우를 살펴보자. 밑걸림이 생기면 찌는 더 이상 조류를 따라 흘러가지 못하고 천천히 물밑으로 잠겨든다. 마치 입질을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밑걸림이 생겨 잠기는 찌는 매우 자연스럽다는 걸 알 수 있다. 잠겨드는 속도로 무척 일정하다. 그리고 항상 조류와 반대 방향으로 잠겨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는 달리 입질의 경우엔 찌가 다소 과격하고 불규칙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천천히 잠겨드는 경우에도 속도가 처음엔 빨랐다가 느려지거나, 반대로 느렸다가 빨라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조류의 방향과 상관없이 여러 방향으로 찌가 빨려 들어가므로 밑걸림과는 분명히 구분된다. 입질이 매우 약은 경우에도 차이점은 발견된다. 찌가 손가락 한마디 정도 잠겨 있는 상태로 계속 조류를 따라 흘러가거나 제자리에서 꼼짝도 않는 경우는, 미끼를 살며시 물고만 있는 경우에 나타나는 약은 입질의 특징이다. 입질 형태로 적정 공략 수심 파악 가끔은 찌에 전혀 입질이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물고기가 미끼를 물고 있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아무 생각없이 채비를 감는 순간, 갑자기 ‘우욱’하고 낚싯대가 휘어지며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다. 이런 현상은 찌밑수심을 지나치게 깊게 조절했을 때 많이 나타난다. 미끼는 물론이고 목줄의 일부가 바닥층에 닿아 있는 상태였기에 미끼를 건드리거나 물고 있어도 찌에는 전혀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총알같이 찌가 빨려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잠시 한눈을 팔고 있다가는 낚싯대를 놓치기도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스피드와 파워가 일품인 이런 입질은, 실제로는 그리 환영할 만한 형태의 입질이 아니다. 참돔이나 벵에돔이라면 몰라도 감성돔이 이런 입질을 보인다면 찌밑수심을 너무 얕게 조절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입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워낙 활성이 높아 한두 마리 떠서 물어줄때 찌가 쏜살같이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이럴 땐 찌밑수심을 조금씩 깊이 조절하면서 찌가 천천히 빨려 들어가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형적인 감성돔의 입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찌가 ‘스물 스물’빨려 들어가는 입질은, 가장 많은 수의 감성돔이 몰려 있는 적정 수심대를 제대로 공략했을 때 나타난다. 따라서 이런 이상적인 찌놀림을 유도하면 쉽게 마릿수 조과를 얻을 수 있고 대물 감성돔을 만날 확률도 어느 때보다 높다. |
첫댓글 좋은정보 잘 보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