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자몽입니다.
민팸카페에서 여러 좋은 분들과 민준호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 합격수기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공부기간이 길어지면서 심적으로 힘들 때마다 민준호 선생님이 해주시는 좋은 말씀, 회원분들의 따뜻한 댓글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던 거 같아요.
1 들어가기 전에..
저는 수험기간도 긴 편이고 고득점 또한 아닙니다.
이번 지방직 시험이 끝난 후 많은 장수생분들이 저처럼 공시를 계속할지 고민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합격수기라는 단어가 어딘가 거창하고 쑥스럽지만
저와 같은 장수생 혹은 선택과목 점수가 잘안나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합격수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2 준비과정
인서울 4년제 대학
저는 원래 공기업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한국사 고급
KBS 한국어 2+
토익 960
토익스피킹7
등이 있었지만 이러한 정량적인 스펙들이 공시 점수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작 가산점이 되는 컴활같은 자격증은 없었습니다.)
3 수험기간
3년 8개월
4 공부장소
대학교 도서관
5 공부패턴
휴식은 꼭 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았으나 가장 잘맞았던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평일 AM 8:30 - PM 11:50
토 PM 12:00 - PM 10:00
일 PM 2:00 - PM 11:00
저는 하루를 풀로 쉬게 되면 오히려 다음날 집중하는데 더 힘이 들었고 쉬는 날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틀을 나누어서 쉬는 방법이 흐름도 유지하면서
폭식도 방지하고 오전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던 거 같습니다.
5 과목별 공부방법
이 부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도 하고 제 공부방법이 정답 또한 아니기에 강사와 커리만 쓸게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답변해드릴게요!
(저는 수험기간 동안 강사를 한번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국어 이선재선생님
기본심화 - 기출- 매일국어(2달)-독해야산다-김병태 한자(부수)/오랜 방황의 끝- 나침판 1, 2 , SOS
+매삼비
저는 시험 전날까지 서울시와 지방직을 고민했기 때문에 SOS까지 했었네요.
📔영어 이동기선생님
VOCA3000-100포인트-기출-기적의 특강-하프- 모고
+김기훈 해내다 모고 1,2
+손진숙 쑥쑥 1,2 영문법 900제
⭐️국어, 영어는 감유지를 위해 모고를 매일 풀었어요
📔한국사 전한길선생님
올인원-필노-3.0-4.0
필노에 기출을 단권화하여 무한회독
필노개념완성강의를 평소에도 라디오처럼 들었음
📔행정법 박준철(써니)선생님
가장 자신없던 과목이기 때문에 풀커리를 다 탔습니다..ㅎㅎ
📔사회 민준호선생님
기본심화-필노-기출-진도별 동형
사문, 경제는 기출문제를 최대한 반복하여 풀었고
법정은 개념 또 개념입니다! (정확한 암기)
⭐️경찰 문제가 좋다고 생각해서 기출을 인쇄해서 주말마다 하나씩 시간재고 풀었습니다.
6 잘한 점, 아쉬운 점
👍🏻합격에 주요했다고 생각하는 잘한 점
1) 강의를 줄였음
올해는 강의를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이전엔 강의 의존이었으나 올해는 꼭 필요한 과목(하프, 전한길 필노개념 완성)등을 제외하면 거의 독학으로 했어요.
전과목 기출을 회독하며 이해가 안되는 부분만 강의를 보았습니다.
⭐️but!! 막판 민쌤의 탄환지 강의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강밖에 안되니 꼭 들으시길!
2) 운동
밤 12시에 집에 오면 옷만 갈아입고 공원가서 40분 걷거나 뛰고 샤워 후 취침했습니다
체중 감량이 목표였지만 삶에 활력이 생겼습니다.
또 뛰는 동안은 잡념을 떨치고 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최소 이틀에 한번은 뛰었습니다.
수험생에게 운동 사치인가요? 같은 글이 종종 보이던데 사치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3) 페이스 메이커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했지만 의외로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이 별로 없고 무늬만 수험생이 많았어요.
밤늦게 혹은 휴일, 주말 텅빈 열람실에 혼자 앉아서 공부할 때 힘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쟁자도 없고 자극제가 없었달까요?
그때 다른 시험 준비하는 분이 계셨는데
옆자리에 앉아서 그 분은 저를, 저는 그 분을 서로 페이스 메이커로 삼고 열심히 했었어요!
주말, 공휴일은 물론 추석, 설날같은 명절에도 그 분이랑 둘이 남아서 공부했는데
시험 전날 까지 대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친구나 가족보다 더 힘이 됐던 존재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네요😊
4)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의 구분
막판 한달동안 구멍 메우는 공부의 중요성
장수생이 되면 공부가 힘든 이유는 멘탈적인 부분도 크지만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완전히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로 또 확실히 안다고 할 수도 없는..
그래서 매년 같은 공부를 하는데도 공부양은 줄지가 않고 해야될 게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양을 늘리는 공부는 결코 합격할 수 없습니다.)
커리를 단순화하고 기본에 충실했습니다.(개념-기출)
저는 기출을 회독하며 내가 잘 모르는 파트다 싶은 부분을 추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달은 국어 영어 외 다른 과목은 기출이나 모고 문제도 풀지 않고 그 부분만 개념 암기를 했습니다.
암기하고 덮고 머릿속으로 떠올려보고 넘기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했어요
완전히 암기가 되었다 싶은 것은 넘어가고
마지막까지 암기가 안된 부분은 진한 형광펜으로 체크하여 일주일 전부터 그 부분만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아쉬운 점
1)멘탈
올해는 공부하면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졌고 계절성 우울증과 겹쳐 1,2월을 통으로 날렸습니다. 이틀간 가만히 누워있는 날도 있었구요.
3월이 되어서야 다시 공부패턴을 되찾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 단기 합격 목표로 커리 짠 점
위에서 베이스를 적은 이유입니다. 5-6개월 합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무리하게 커리를 짰고 이 때문에 장수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커리는 겸손하되 현실적으로 최소 1년 정도는 잡고 짜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3) 안맞는 선택과목 아깝다는 이유로 억지로 끌고 온 점
저는 선택과목 (행정법) 때문에 장수한 케이스입니다.
바꿔야했지만 아까운데 한번만 더 해보자는 생각에 끌고 온 것이 마지막까지 행정법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국영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책이 너덜거리도록 봤는데도 안되는건 안되나 봅니다ㅠㅠ
저랑 안맞나봐요..
7 마치며..
올해는 공부를 하면서 멘탈적으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과 매너리즘으로 중요한 겨울시즌을 날렸고, 불면증으로 3개월간 밤에 잠을 못잤고 낮에 쪽잠을 잤습니다.
책을 보면 눈물이 계속 흘러서 울면서 공부를 했고 ,
시험치는 그 주에는 구직사이트에 들어가서 계약직 일자리 찾아보곤 했습니다.
이번 시험 떨어지면 더 이상 공부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합격이 간절했지만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패배감은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모의고사처럼 전혀 긴장하지 않고 시험보던 저였지만 올해는 시험장에 앉아 대기하던 그 순간 책상과 의자의 떨림이 느껴질만큼 떨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 꼭 감고 속으로 계속 나는 할 수 있다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선재쌤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 여러분은 한번의 시험만 통과하면 된다. 단 한 번의 시험"
저희 지역은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티오가 반토막 난 지역이었습니다. 경쟁률 또한 전국 최고였구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이번 시험이
'저에게 맞는 시험' 이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어렵게 나오는 바람에 공통 특히 영어를 잘본 점이 주요했던 거 같습니다.
수험생활의 매일이 불안하고 초조할 겁니다 .
하지만 분명히 여러분과 맞는 시험이 찾아올 거에요.
그 날을 위해서 포기하지 말고 달려주세요.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북돋아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밤12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동
샤워후 조금 뒤척이다 자면 새벽 2시쯤 자서 아침 7시에 일어났어요
그래서 항상 수면이 부족했답니다ㅠㅠ
공부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 순공시간을 따로 재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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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06 20:17
1) 저는 단원별 기출은 잘풀리는데 여러 단원이 섞인 동형 모고만 풀면 점수가 안좋더라구요
문제를 풀고 복습할 때 모르는 파트 돌아가서 찾아보고 암기를 해야하는데
행정법은 단원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어떻게 복습을 하고 공부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던 거 같아요
2) 하도 점수가 안좋다보니 시험장에서 문제 길이만 봐도 뇌정지가 올 것 같았어요
극복하려고 평소에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힘들었네요
3) 투자노력대비 아웃풋이 안나옴
국영사보다 더 많이 했는데도요ㅠㅠ
고민 잘해보시고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07 19:1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4.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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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4.10 01:56
<단어>
1)모르는거 체크해둔거 5일치 (이동기 보카)+전날 5일치 누적 암기
2)기적의 특강
<문법>
100포인트 강의+문제 풀면서 해당하트100포인트 돌아가서 암기
문법 1000제?(손진숙 이동기 ) 풀었어요
<모고>
시중 문제집 거의 다 풀었고
하프 매일 풀었어요
푸실 때 지문에서 근거 찾는 연습...!! 꼭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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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궁금하신거 편하게 질문 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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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4 19:51
좋은 수기!!!
수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