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일
등반지 : 선인봉
날씨 : 오전집결시 흐리면서 안개비, 오후로 갈 수록 차차 갬
등반자 : 목영관, 박봉영, 천현숙, 최형욱, 장영조
올해 첫 멀티피치라 설레는 맘으로 도봉산역으로 향했는데 전철에서 내리자 안개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등반이 될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집결지에는 동문산악회 화원들과 암벽반 교육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너나 할 것 없이 인사하기 바빴다.
등반 인원이 다 모이자 오늘의 목적지인 표범길로 어프로치 시작.
목적지 도착하자 지성쌤이 은영선배님과 은성씨가 표범길로 간다하며 우리쪽 인원이 다섯 명이라 봉영선배님이 표범길 멤버로 붙기로 함.
두 팀 모두 표범길로 붙게되면 등반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아 우리 조는 박쥐길로 오르기로 함.
가볍게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데 대장님이 캠을 주시며 박쥐길 리딩 해보라 하심. -0-
부담되면 안가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냥 가보기로 함. 안될 것 같은 피치는 말 하라고 본인이 갈테니 그리고 뒤에서 알려줄테니 가보라고 하시면서 부담덜기.
그리하여 박쥐길 선등.
1피치에서 크랙이 원래의 길 왼쪽 슬랩이 변형이라고 하셔서 본 길로 가서 언더에 캠하나 치고 오른쪽 크랙으로 가려는 찰나 오른발 지지한 슬랩쪽이 비로인해 미끄러워 발이 터져버림.
머리와 몸이 오른쪽으로 쏠리며 머리 한 번 부딪히고 타박상 획득하고 괜챦나는 대장님의 무전.
상태 보고 후 정신 다시 차리고 슬랩쪽 볼트에 퀵걸고 언더쪽 캠 회수 후 진행.
2피치 박쥐길의 상징인 날개뜯기는 손 홀드 발 홀드 모두 좋아서 볼트에 퀵만으로 진행.
3피치 소나무까지 진행 후 4피치의 왼쪽 슬랩이냐 오른쪽 오버행 크랙이냐 놓고 오른쪽으로 진행하기로 결정.
마이크로 캠이 필요하며 어디어디 캠 설치를 해야 하는지 대장님의 가이드대로 따라가면서 등반. 쇠사슬 가기직전 두 번째 썩은 슬링에서 캠을 설치해야하는데 오른발을 너무 많이 딛은 탓에 왼발을 바꿀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슬링 잡고 캠 설치 ㅠ
쇠사슬에 퀵걸고 테라스 직전에서 확보.
테라스에서 간단히 점심을 떼우고 수직크랙은 대장님이 선등하기로 함.
여기서 지성쌤조에 등반자일이 하나 남아서 시간단축을 위해 현숙선배가 등반을 먼저함.
후에 대장님이 선등하고 후등으로 나와 형욱이형 등반.
다음피치에서 다시 장비 넘겨받아 침니쪽 다시 선등.
레이백과 스테밍을 번갈아가며 오른쪽 허벅지 비비면서 등반.
굴 가기 전에는 대장님이 줄 두개다 묶어서 형욱이형과 동시 등반하여 정상 도착!
가이드부터 리딩 및 팀 등반을 위해 헌신하신 대장님.
표범길 뒤에서 편하게 가려했으나 졸지에 선등하신 봉영선배님.
테라스에서 확보물도 없이 어찌어찌 올라가게 된 현숙선배님.
온갖 사투를 벌이며 피로 마킹하며 올라온 형욱이형.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느꼈지만 모든 선등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재밍연습을 진짜 많이 해야겠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는 거침없는 선등자 영조야 멋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 :D
나이스~ 장영조! 가자가자 👍
영조 멋지네~~
영조야!
선등도 멋지고 등반 후기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