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야곡/남인수
(1955)발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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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노래 들으며..
친구야! 추억여행 떠나볼까?
들에 핀 노란 배추꽃을 보니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튼실한 유채꽃대를 꺾어먹곤 했었지
밭주인의 마음이 어떠할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할 때였으니까.
불태운 논둑에 삐죽이 올라오던
삐비를 한 움큼 뽑아 들고
조심스레 껍질을 벗겨 먹으면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맛이
그만이었지
가끔 뱀이라도 만나면
혼비백산 했지만
맛있는 주전부리였잖아
통통하게 올라오는 찔레새순을
꺾어 먹으면 떫은맛과 어우러진 풋내음
소나무에 달려있는 솔 꽃도
송진 향과 어우러진
달콤함이 좋았었지
그때는 떫은맛에도 익숙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너도 그랬지?
목화 열매 따먹던 것도 기억나니?
연노랑의 꽃이 지고 나면
어린 열매인 다래가 열리는데
하얀 속살이 어찌나
부드럽고 달콤했던지..
먹을 것이 귀하던 때였기에
산과 들에서 먹을 것을
찾던 시절이잖아.
보리 꼬실라 먹던 기억 없으신가요?
거의 다 익어 버린 보리 한뭉큼 베어서
모닥불 피워 구워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던 기억 없으십니까?
불쏘시개에 불을 붙이고
나뭇가지를 집어 넣으니
검은연기와 함께 활활 타올랐던.
아직 푸른 줄기를 잡고 한줌
널찍하게 펴서 불에 갖다대면
"타닥타닥!" 곧 고소한
내음이 코를 찔렀던...
사그라진 불 위에서
잘 익은 것을 나뭇가지로
끄집어 내 손에 올려
“후~후-훗!" 하며 불어서
뜨끈뜨끈한 보리를 양손
사이에 넣고 몇 번 비벼가며,
보리 꼬실라 먹던 기억 없으신가요?
보리 서리로 배 채우던 기억말입니다.
"후후~ 후~" 입을 가지런히 모으고
까시락과 보리 껍질을 분리하면
겉이 까맣게 타거나 누르스름한
보리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검은 숯불을 없애 입에 대고
입술에 뺨을 때리듯
"턱!" 털어 넣습니다.
까만 얼굴과 하얀 이를 쳐다보며
서로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냇가로 가서 얼굴과 입술을 씻으며
물 한모금 먹으니
배가 불뚝 일어섰던 그 추억..
지금은 모두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린
보리 꼬실라 먹기...
다시 해 보면 그 맛 되살아 날까요?
(밀)
보리 꼬실라 먹 듯 또,
밀 서리도 많이했었습니다.
멍석에 늘어 놓았던 밀
한뭉큼 지어 입이 미어터지게
밀어 넣고는 씹고 또 씹어서
나중엔 껌이 되었답니다.
그 껌 아까운 마음에
벽에 붙혀 놓았다가
이튿날 또 떼어서 씹고 다녔던
밀껍 며칠을 씹고 나서는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길게 늘어뜨리고,
공기 만들어 돌돌 말아
똑딱거렸던 추억없으신가요?
넘쳐나는 종류도
다양한 껌들을 보면은
늘 밀껍을 떠 올려 봅니다.
없이 살았어도 인정이 넘쳤던
그 시절이 자꾸 그리워집니다.
풀피리소리는 어느 새
바람을 타고 훨훨
소리가 난다는 것이 신기했고
두툼한 그 소리가 마냥 좋았었지
물이 있는 논에는 우렁이도 많았지
그때는 거머리가 무섭지 않았었을까?
미끄러지듯 들어가 하나씩 주워
검정 고무신에 담아들고
좋아라 웃던 우리였지
물젖은 고무신을 신고 걷노라면
뿌적뿌적 나는 소리에
또 재미있다 까르르
필통소리 짤랑짤랑
책보를 머리에 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잎을 따먹으며
우린 행복했었지
가위, 바위, 보를 하며 한 잎 두 잎
아카시아 이파리를 떼어내며
게임도 했었고.
흙먼지 풀풀 나는 신작로를
하하호호 재미나게 거닐던 우리였는데...
이제는 머리에 하얀 눈발이 성성하니
세월 참 무심히도 흘러갔다 싶구나.
친구야~
그래도 좋지?
우리들에게 그런
추억이 있다는 것이~
그때를 아시나요??
초가삼간Click
(시골풍경)
https://m.youtube.com/watch?v=h8qIiEzDQqI
초가집 풍경
https://m.youtube.com/watch?v=19fZIE3jEvU
울고넘는 박달재 / 김용임Click
(시골풍경)
https://youtu.be/Je7mdqTmOw8
아~옛날이여~
🎶나진아-고향으로 가는배🎶
첫댓글 어쩜 ~그때 그시절 의 추억을 생생하게
재연 해놓은 작품에 감동 입니다
뺀또 (도시락) 랑 풀피리 가위 바위 보 하며 이파리 떼어내는 게임
고무줄 놀이 학교에서 쉬는시간
집에 오면 방천뚝에서 밤깊은줄 모르고 뛰 놀던 시절 그립네요
울타리님 덕분에 추억에 여행 잘하구 멋진 작품 넘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윤아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어린 시절 책 보따리 둘러매고 논둑길 밭 뚝길 걸으며 찔레 순 꺽어먹고 아카시아 꽃 따먹던 생각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지기님 덕분에 추억여행 잘
했습니다 초가삼간 노래 잘
들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함께한 나날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책상을 보니
생각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다시금 추억을 생각하게 해주심
고맙습니다 ^^
잘 쉬어갑니다 ^^
박서연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아~~
꿈에라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못먹고 코흘리던 그 시절이 간절해집니다.
저녁에 밥짓는 연기가 온 동네를 돌아 감기면 집집마다 엄마들은 악을 쓰며 밥먹으라고 불렀었지요....
어깨밖에 안되는 초가집은 누가 어디로 몽땅 버렸는지.....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옛생각에
그리움만 새록 새록~~~~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잠시 쉬었다갑니다^^
번쩍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죠기위에 다녀가신 분들 심정과 너무나도 같네요
꿈에서라도 한번 돌아가고픈 어린시절요
글 쓰면서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져 목젖이 뜨거워집니다 ㅠ
부모님이 살아계셨고 티없이 맑게 자연과 친구를 노래하며 시를 읊던 우리들의 어린시절을 어디서 되찾아볼수있을까요?ㅠ
아카시아진한 꽃헁기와 찔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섬진강언덕에서 친구들과 한 없이 즐기며 뛰놀았던 그 시절은요
먼지풀풀거리던 좁은 시골길에서도 뒷동산에서도 배부르게 먹지못했던 세끼니 기억속에도 이젠 추억으로 과거로 묻어야 하는것을요
70~80 세대들이 어린시절 보냈을 추억의 귀한 자료 공감하고 느끼며 오래오래 머물다 갑니다
지기님 건강하십시요
해바라기미소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흙먼지 풀풀 나는 신작로를
하하호호 재미나게 거닐던
우리 였는데...
이제는 머리에
하얀 눈발이 성성하니
세월 참 무심히도 흘러갔다 싶구나.
그래도 그런 추억이 있다는 것이 좋지요?
추억여행 잘하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진도강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울타리님 !
옛날로 되돌아온 기분입니다
교실 장작불난로의 도시락
들판의 삐삐
찔레의 새순
야산의 송귀
들판에서 밀살이 등
옛추억이 담긴 모습입니다 그리고
즐겁게 뛰놀든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있는지
보고싶고 궁금합니다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멋진작품으로
옛날을 되돌아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하루되세요
이면장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옛날을 생각케하는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석촌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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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함니다 행복하세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람니다 수고하세요.
와룡산사진사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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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와~~제가 어릴때 지내온 그시절 생활들을 고데로 적어놓으셨네요 ㅎ 아름다은 추억들이 하나하나 되살아납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느낌 감사합니다
선비촌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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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 합니다^^
와~~고마워요좋은정보그림다요
즐거운주말되시고행복하세요^^
가을에사랑할거야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 합니다^^
잊혀진 아련한 추억을 일깨워주신 님!께
진심어린 감사말씀 드리지않을 수 없네요^^
마치 현실같은 생생한 자료와 팩트에 조금도
빗나가지도않은 담백하게 묘사된 설명은 마치 육칠십년전으로 되돌아간 기막힌 추억여행의
진수를 만끽하며 행복에 흠뻑 도취됬습니다~~ 정말 큰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합니다♡건강하세요^ㅎ^
산소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산소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따뜻한 사랑과 격려의 말씀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 드립니다
늘
감사 합니다^^
혼자 감상 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
지인들과 함께 하려고 카스에 모셔 갑니다 ?
인자무적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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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어나하고똑같네우리동네살았는가?어쩜그렇게도똑같이컸다냐.ㅋㅋ즐거운추억되세겨보았슴당.
수건천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귀한 발걸음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정말존 자료 고맙습니다.....
김형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귀한 발걸음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옛추억에 젖으면서 잘듣고 ㅡ그리운고향의추억을 더듬읍니다
감사감사 ㅡ새해에도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ㅡ😄😍😍😍😍
겨울바다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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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 합니다^^
아~~~그옛날이 그립네요. 다 잊고 살았늣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호호파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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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 합니다^^
정겨운 도시락
아~~~~옛날이여!!!!
즐건하루 되세요
사랑의무지개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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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 합니다^^
오랫만에 들려서 ᆞ옛추억을 회상하며 즐감하고 갑니다 ᆞ감사 ᆞ
닉네임아빠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 공감해 주시고
고운흔적, 감사 합니다
늘
감사 합니다^^
옛 추억이 솔솔 ...ㅎㅎ
자료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울타리님 엣날 어릴적
생각이 나는군요 울타리님 덕분에 동심으로 돌아가 그때 생각을하면서 웃어도 보고 눈시울이붉어지네요
좋은자료 김사합니다
즐거운 밤 보네세요 강경원 전 닉네임 입니다
옛 고향 추억은 정말로 표현과 묘사를 잘해놓아서 시선도 끌리고 즐기고 있습니다만 1937년생쯤은 되야 1945해방 6-25동란 4-19형명 5-16 518광주사태등 보릿고개 등을 격어본 자라야 진 맞을 느끼죠 제작에 힘써 여러 사람이 공유 할수있도록 제작에힘써 올려주신 쎔님깨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淸潭
어릴때 추억을보니다시금 어릴때시절이 자꾸생각납니다 되돌아갈수없는 그날이 아쉽습니다
좋은추억 감사합니다
역시 어릴땐 시골살아야 많은 추억을 만들수 있나봅니다.
기억나는건 경주 수학여행가서 목화밭 지날때 머슴아들이 이쁘다고 꺽어나오다 밭주인한테 들켜서
선생님께서 빌며 애들 꺽어온 목화
돌려주고 온 기억밖에 없네요.
작은 개울에서 겨울에 스케이트
타던일 작은추억 떠오르게 해주심에
감사 ,애수의 소야곡 울아버지 십팔번.....
너무좋은글주셔서감사드림니다
어릴때. 소꿈놀이. 하며. 놀던. 옛날. 추억이. 자꾸. 자꾸 생각. 나내유. 그날로. 되돌아. 갈수없는. 옛. 추억이. 마냥. 그리워. 지는구만유 좋은추억이. 다시. 올까유. 좋고 멋진글. 감사. 합니다
오늘 아침에 옛 추억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