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저녁 일과가 끝날 시간, 망우동의 마을과 아이들에서 강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강의자가 일반 유명한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의 이웃이었다.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엮으면 책 한권이 뚝딱 나올텐데 그것을 한 강의로 들어보는 시간일 터, 설레는 마음으로 마을과 아이들로 향했다.
오늘의 강의는 두 번째 강의이고, 이동석님이 강의를 진행해 주셨다. 제목은 재일동포로 산다는 것, 그가 겪어왔을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유튜브로 강의보기*
마을테드를 기획한 마을과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마을테드란 무엇인가요?
마을테드는 마을사람들이 강의자가 됨으로써 이웃들과 가까이하고 소통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마을테드는 중랑혁신교육지구 <마을에서 영그는 우리들> 동단위민관학거버넌스로 진행되고 있고, 박호동 망우본동 동장님이 마을테드 첫번째 강사로 나설 예정이였으나 일정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다른 기회에 함께 하시기로 했습니다.
차후 혁신교육지구사업으로 진행되는 6번의 마을TED가 끝나도 마들TED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겼으면 하시나요?
사람이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게 상대방을 깊이 아는 거잖아요. 동네 이웃들을 더 깊이 알다보면 공동체 안에서 더 깊은 만남이 될 수 있겠죠. 그렇게 깊은 만남이 되면 될수록 공동체 속에서 서로 돕고 연대하고 배려하는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거기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물론 말과 태도 모든 것이 바뀌진 않겠지만 작은 기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관계는 씨줄과 날줄이라고 생각하는데 씨줄과 날줄처럼 마을 속 다양한 사람과 연령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엮여 각 마을공동체마다 고유의 색감을 낸다고 생각해요. 여기 망우산 마을공동체, 우리 마을과아이들은 이 망우리만의 멋진 옷감을 지금 짜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공동체라는 옷감을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많은 분들이 계속 참여하실텐데 그분들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걸 찍고있는 우리도 전문 프로듀서나 전문 카메라 기자들이 아니에요. 동네에 있는 아마추어들이 하는 거니까 부담을 가지지 마시기를 바래요. 저희는 B급 방송도 아닌 C급 방송이라고 생각해요. 시끌벅적하게 진행하면서 부담없는 자리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틀리면 편집하고 자르면 되니까요.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에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함께해서 부담없이 나의 삶을 나누고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을TED는 이렇게 전문 강사가 아닌 우리 주변의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강사로 참여하는 이웃이 언제 이런 기회가 있어서 카메라 앞에 서보겠냐 만은 듣는 우리도 언제 이웃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주의깊게 들을 기회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TED는 현재 6번째 강의까지 안내가 되어있고 추후에 유튜브를 통해 더 계속 볼수 있다고 했다. 내 이야기가 유튜브에 올라가는 것도, 이웃의 이야기를 유튜브로 보는 것도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