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민제안사업 참여팀 인터뷰
마을기자단 이한슬
2021. 4. 13.
묵2동에서 마을기자단으로 활약하고 계신 묵2동 장미마을 미디어 서포터즈, 전신미 마을기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작년 마을공동체 공모를 통해 '된다! 블로그 글쓰기&서포터즈'로 모인 분들이 참여하고 계셔서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1) 2020년 이웃만들기 공모사업 신청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2019년 8월쯤에 묵2동 주민공모사업으로 '스마트폰 사진 촬영법과 블로그 마케팅'(장미마을 서포터즈)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전에 저는 중랑구에서 30년 거주하며 10년 넘는 기간 동안 일을 하였습니다. 어린이들 방과후 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하였는데, 일이 바빠서 활동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즈음부터 우리 마을에서 가까운 어른들과 함께하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공모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마을에 관심은 있는데 마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접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장미 마을 서포터즈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장미마을 서포터즈는 스마트폰 사진 촬영에 대해 배우고, 블로그에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적는 활동이었어요. 묵2동 주민공모사업이 선정되고,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하기 위해 마을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현수막도 걸며 홍보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장미마을 서포터즈가 탄생하고 함께 스마트폰 촬영, 블로그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장미마을 서포터즈를 통해 같이 '시선을 사로잡는 SNS 사진 촬영법과 블로그 마케팅' 수업을 들은 분 중 남은 분들과 함께한 것이 2020년 이웃만들기 공모사업 '된다! 블로그 글쓰기&서포터즈'입니다.
2) '된다! 블로그 글쓰기&서포터즈'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묵2동 공모사업을 통해 사진 촬영은 배웠지만, 글쓰기 수업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에, 작년 이웃만들기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를 통해 글쓰기 교육을 받고 취재 활동을 하였습니다.
3) 현재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가요?
2020년도 후반에 묵2동에서 서포터즈 공개모집을 하였고, 여기에 '된다! 블로그 글쓰기&서포터즈' 팀이 전부 붙어 서포터즈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마을 미디어 서포터즈로서 취재하고, 묵2동 도시재생 소식지 '꽃 피우다'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묵2동 도시재생지원센터 블로그를 통해 소식지를 웹진 형태로도 발행하는 중입니다. 소식지 제작을 위해 매주 마을기자단 정기회의를 진행하였으며, 작년 말 2020년 묵2동 도시재생 화보집 '지나보니 장밋빛이었다'를 제작하였습니다.
4) '된다! 블로그 글쓰기&서포터즈'로 활동하시면서 어렵거나, 즐거웠던 점이 있다면?
코로나 때문에 수업 일정이 늦춰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희망다락이라는 곳에서 공간을 대여해주셔서 다행히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하고 싶은 걸 다 하지는 못했지만, 글쓰기 수업이 너무 좋았고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같이 글을 쓰면서 발표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사적인 만남보다도 글쓰기 모임에서 오히려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된다 블로그&글쓰기 서포터즈'(장미마을)로 선정된 공모사업이 있어 그 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블로그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던 희망다락과 태릉시장에서 폐현수막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나누어드려 비닐 대신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캠페인입니다.
올해 목표는 함께하는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요즘은 '마을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가 아니라 '누구랑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팀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지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역할을 어떻게 나눠서 어떻게 나아갈지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6)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웃만들기 공모사업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이다 보니 말 그대로 이웃사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있으면 교감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또, 같이 할 수 있으면 재밌으니까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이 일을 계속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10년 동안 혼자 일을 하니 일은 잘되고,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과 관련된 거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건 아니었고, 제겐 사람이 절실했습니다. 사람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10년 하던 일을 접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