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아님 돌이었던가?
야속한 시간,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두려움을 만들어내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 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첫댓글 삶과 죽음의 경계를 기어이 본 뒤로... 죽는 것도 무섭고 살아있어도 죽는 것이 무섭습니다
15:43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몸은 병이 들거나 죽기 때문에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게 하지만 다시 살아날 때에는 영광에 가득 찬 몸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몸이지만 우리가 다시 살아날 때에는 굳센 몸이 될 것입니다
불가역적이고, 일회적이고, 제한적인 삶 속에서 삶의 마디 어디 한 곳에서 만나지는 인연들을 소중히하고 아끼며 함께 할 때 비록 죽음이 목전에 있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호스피스 병원 소재의 드라마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이 생과 이별할 때 쏟는 그들의 사랑이 그들의 존중이 우주에 하나뿐인 그 분을 하나 뿐이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