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예수는 기적으로 설명되어왔다. 그는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세상에 오셔서 초자연적인 일을 하시고 초자연적으로 부활하셨다. 기적이 예수를 이끌고 갔다. 무엇(what)이 누구(who)를 이끌고 다닌 것이다. 이것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무엇’에게로 집중되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무엇’에 대해 논쟁하기 시작했다. ‘누구’라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부수적인 것이 되었다. 우리가 좀 더 현명했더라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격체에 마음을 빼앗길 때까지는 출생과 기적의 문제를 잠시 접어두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영혼에는 어떠한 불순함도 죄도 없다.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의 관점에서 기적의 문제를 보도록 해야 한다. 자연법칙의 관점에서 볼 때 기적은 어리석고 부조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격체의 관점에서 본다면 기적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자연적인 특징을 모두 갖춘 상태이다. 우리의 의식을 꿰뚫고 들어오는 그의 인격은 우리의 영혼에 충격을 준다. 그리스도의 인격에 묻어있는 순수와 자비, 결의와 확신은 우리의 영혼에 심각한 도전을 준다. 우리는 그분의 독특함 앞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우리는 그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를 찬양해야 한다. 다른 것을 보지 말고 그저 그를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인간 자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그를 통해서 인간 자체를 넘어 절대 인격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지금 이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간증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적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적은 부활도 아니고 동정녀 탄생도 아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체이다. 죄 없으시고 위대한 그분이 죽음을 넘어 부활하신 것이다. 기적이 예수를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기적을 이끌고 갔다. ‘무엇’이 ‘누구’를 이끌어 간 것이 아니라 ‘누구’가 ‘무엇’을 이끌고 간 것이다. 그리스도를 떠나 기적을 이야기하면 그것은 참 혼란스럽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한계를 초월해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것도 믿을 수가 있다. 죄와 죽음은 우리를 붙들고 있다. 그러나 예수가 죄를 정복하셨으며 우리의 내적인 양심이 그것을 증거하고 있다. 그가 죽음을 정복하지 못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만약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하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그렇게 했어야 했다. 그렇게 생명으로 가득 찬 무덤은 비어있어야 마땅한 것이다
첫댓글 사람을 거룩하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그리스도이다. 목사님의 말씀이 깊이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