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황혼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든다면
그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해 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타들어 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고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도 싶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진정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온갖 돌부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삶의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 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어떤 삶의 고행도 기쁨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진정 노을빛과 한 덩어리로 조화롭게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풍요롭고 행복한 추석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