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바이크 요금·택시 멤버십 수수료 등 잇따라 인상…“시장점유율 높인 뒤 서비스 유료화” 규제 대상 될 수도
[일요신문]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기업공개(IPO·상장)를 앞두고 몸값을 올려 받기 위해 공격적인 수익 강화 전략에 나섰다. 하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업계 내 독점적 지위 남용 우려가 발생했다. 또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이를 이용하는 영세 사업자들에게 수금 작업을 하며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리운전업계 관계자는 “사측에선 ‘너희 콜 없지? 한 달에 2만 2000원씩 내면 콜 이어줄게’라고 한다”며 “현 시국에서 대리기사들 생계가 어려워 대부분 유료 프로그램에 가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 대리기사가 약 15만 명인데 10만 명이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결국 가입을 안 했을 때와 가입했을 때 경쟁률은 같아지고 사측은 여기서 22억 원을 버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수많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대리기사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준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측 이익 개선을 위한 작업들”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방향과 동떨어진 행위도 눈에 띄었다. 전국대리기사협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카카오T 대리기사 프로멤버십’을 이용하는 대리기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공지를 올린 것.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기사들이 대리운전 프로그램을 2~3개씩 쓰는데 그러다보니 휴대전화를 2개 이상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를 판매하겠다’고 공지한 적이 있는데, 이젠 휴대전화 장사까지 하나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기사분들의 영업 활동에 도움을 드리고자 준비한 프로모션"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직접 휴대전화를 판매하거나 마진을 남기는 형태는 아니고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구매에 대한 추가 혜택은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