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기원1 배우들에게 듣는 스토리

[바나나문프로젝트]

각자의 믿음 안 에 갇혀있는 세 가족이 있다.

이미 죽은 딸 수진.

아직 수진이가 살아있다고 증명하는 아빠.

수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엄마.

아빠가 주장하는 잃어버렸다는 딸 수진

이 사건에 들어와 전막을 파헤치는 형사 재만

Q. 수진

+수진의 기억 그리고 믿음

수진은 혼자자란 부분 때문에 어른에 대한 경계를 가지고 있고 혼자 자란것에 대한 노출이 많았을 것 같다. 그거 보다 더 큰 수진의 마음은 외로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힘든 상황이 올 수록 견디면서 괜찮아 위로하는 마음이였다.

결국엔 보금자리가 필요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

수진에게 필요한 마음들 , 현실적으로 따지면 경호가 가장 어쩌면 위험한 인물이지만.

경호가 날 억지로 믿음을 주려는 방식이 아닌 , 자신의 이야기에 의해 빠져들게 되는 경호의 이야기를 듣고 진짜 이 사람의 아이가 누굴까 같이 궁금해지고 혹은 . 그 아이가 진짜 나일수도 있겠다 하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수진 입장에서는 그들이 진짜 부모였으면 하는 마음이 강한거지, 진짜 부모라는 생각을 안 하고 있을 것이다. 수진한테는 경호가 뭔지모를 핏줄의 끌림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Q. 규연.

+규연의 기억 그리고 믿음  

가족이란 규연에게 유일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희망 이였는데 , 가족이 사라짐으로 인해 칼라의 세상이 흑백으로 변해버린 느낌이였다, 이젠 어떤 빛깔도 남아있지 않은 생명을 잃은 세상이다. 규연에게 명확하게 수진이는 죽었다. 남편과 수진의 부검도 같이 했고 시체도 확인 했지만. 경호가 나의 흑백세상을 흔들어 놓으려 해도 흔들리지 않은 수진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명확하게 살아 있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것 같다,

경호는 수진이 살아있다고 믿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런 수진이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런 것이 규연에겐 아픔이 되지만 어쩌면 경호의 그 믿음에 전도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이미 딸이 죽은 이후로 규연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무의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지만

경호가 생각하는 다른 수진이를 우리의 딸이라며 느끼고 사는 자체가 동화가 되서 수진이를 받아들이는 과정까지가 규연의 역할인 것 같다 .

Q. 재만

+ 재만의 기억 그리고 믿음

경호와 규연의 서로 상반된 얘기를 듣고 있다. (직업이 형사라) 서로 상충되는 부분을 자기가 진실이라고 믿는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규명을 지으려고 하는 인물인것 같다.

처음에는 경호말에 귀 기울여 들었다. 규연이 나에게 정확한 대답을 안해주고 그래서 처음에는 경호쪽을 믿었던것 같다. 나중에는 부딪치는 지점이 생긴다. 재만이 수진이란 인물을 직접만나고 둘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안다. 결국 규연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고 무책임했던 아빠 경호가 불륜을 저질렀고,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파악을 못 한것 에 대해 자책을 하고 형사직을 그만 두게 된다. 재만은 증거와 그들이 하는 이야기만 가지고 믿음을 가지는 3자의 입장의 믿음이다. 사건의 제대로 된 결말을 찾기에는 추측을 해야하는 인물중의 하나이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지 모르는 것이니 .

Q. 경호

+경호의 기억 그리고 믿음

신문기자이다. 그 당시 사건에 수동적인 사람이고 그 상태에 자기딸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나타났다.  당시 자신이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살아왔고 그로 인해 아주 오랫동안 괴로워 했던것 같다. 당시 내가 취재했던 사건과 내딸을 잃어버린 사건과 너무 비슷해서 아직 수진이가 살아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금 우리 부부가 서로 상처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서로 흠집을 내면서 살아온것 같다.

규연은 그게 트릭이 있는데 , 경호가 처음에는 멀쩡해보이지만 후반쯤가면 우울증에 빠져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규연은 아직도 그 일에 대해 분노하고 남편에 대해서 믿음이 없어지고, 경호는 규연의 마음에 도망치듯이 해결점을 찾으려하는것 같다.

경호의 믿음이 수진의 믿음으로 옮겨지는 순간. 처음에는 부인하던 수진이 나중에는 내가 강하게 내 딸수진이라고 믿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