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용산구에 10년정도 살아온 41살 김경열이라고 합니다. 용산생협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립한 지역생협이지만 창립전부터 횡성여성농민들과 도농교류를 하고 있고 창립후에도 그 분들의 도움으로 생협의 출발심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먹거리는 신뢰적 관계에서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직거래 장터나 매장에서 만나는 주민과 조합원들에게 먹거리와 협동, 그리고 지역(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함께 만들어갈 우리마을의 문제는 무엇인지 묻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착한부동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1순위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문제가 아니여서 시간을 갖고 함께 풀어가는 지혜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그 다음이 주는대로 먹는 제철꾸러미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바빠서 요리할 시간이 없다고 호소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반찬으로 만들어 달라고... 그리고 직장을 다닌시는 주부들은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저녁을 제공하는 곳이 필요하다고... 아침을 드시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협 생활재가 비싼것이 주민들의 접근성을 막고있다고 생각하던 저에게는 또다른 숙제로 들렸습니다. 지역주민들은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지만 매장외에 식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몰래 부업을 하고 계시는 주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여를 받아오지 못하는 일하는 남편을 위해 아이들과 주변친구들 몰래 부업을 해서 살림을 하고 계신 집이 많다는 것입니다. 경기 안좋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조용히 우리주변에 준비되고 있는듯 합니다.
그래서 식당은 회원제로 주는대로 먹는 꾸러미 식당을 만들고 나머지 공간은 함께 재능을 배우고 소득을 올리는 곳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녹색장터와 직거래장터 사업평가를 하면서 함께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안을 드렸더니 너무 좋다고 함께 만들어 보자고 하십니다. 생협을 창립하면서 츌자금을 모으고 서로 경헙하면서 쌓인 신뢰는 당장이라도 시작하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필요하신 많은 분들이 시작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700명의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어떻게 제안을 하고, 욕구조사를 통해 몇명의 문제 해결이 아닌 마을을 문제를 함께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배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과정을 전문가들의 조언도 듣고 설문조사도 하고 함께 먹거리 및 협동조합 강좌을 준비하여 공부도 하면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공동체기업을 신청합니다.
용산구 효창동을 중심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주변에 거주하거나 생활하시는 주민이면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10월 22일 오후6시에 준비모임(효창공원역 2번출구 김약국옆 용산생협사랑방)이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27일 1시부터하는 직거래장터(효창동주민센타옆)로 오셔도 됩니다
첫댓글 급..갑자기..오늘...^^;;
고용정책과에도 물어보고 전화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