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12~8.30
국윤미술관 제2전시실
국윤미술관(관장 윤영월)은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후원으로 2020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을 운영하며 광주광역시 거주 청년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 창작공간인 홍림창작스튜디오를 열어 작가들을 지원하였으며, 올해로 2회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등길 예술산책’은 2018년 무등산 주제와 연계하면서 공간적 범위를 학운동 배고픈다리까지 확대하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색으로 작가와 기획비평가의 매칭을 통해 신진작가의 창작과 장기적 발전의 토대를 제공하고자 하며, 창작자와 기획자 간 상생 발전하는 건강한 예술생태계 기반 마련하고자 합니다. 1기는 5월15일부터 나지수, 신훈, 이두환 작가가 입주하여 8월14일까지 석 달간의 공간 활용을 종료하면서 창작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전시를 개최합니다.
결과발표 전시는 ‘관계 : 인식과 변화의 고리‘라는 부제로 8월18일~8월30일까지 국윤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회화 총 10점과 전시 글이 함께 선보이며, 전시 글은 작품의 이해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1기에 입주한 나지수 작가와 이두환 작가는 수묵을 바탕으로 다양한 채색안료를 혼합하여 작업을 하며, 두 작가의 공통점이 있다면 ‘관계’라는 화두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본 전시의 주제가 되는 관계는 모든 존재는 관계를 갖게 되며, 관계에 의해서 존재하게 되는 것으로 그것은 결과론이 아닌 원인과 시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인식의 정도에 따라서 그 관계는 어떠한 의미로든 변화하게 됩니다. 우리가 말하는 통상적인 관계라는 개념은 하나가 아닌 그 이상일 때 형성되며, 아무리 순수한 독립된 존재라고 해도 사실은 관계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신훈 비평가는 전시에 대해 ‘관계’라는 화두가 두 작가의 사유(思惟)과정을 통해 어떠한 동질성과 차별성으로 작품에 반영되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본 프로그램 지원은 창작자와 기획․비평가가 함께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예술의 대상이자, 상상력의 무한한 원천인 무등산에 대한 지역적 가치와 의미 제고하며 지역민들과 향유하고자 합니다.
참여작가 : 나지수, 신훈, 이두환
나지수_계속 103.0x73cm 장지위에 수묵 혼합매체
나지수_무엇을 위하여 91x73cm 장지위에 수묵 혼합매체
나지수_하루살이 91x73cm 장지위에 수묵 혼합매체
작가노트 #하루살이
우연히 광주 천변을 걷다 발견한 하루살이 떼를 보았다.
그 떼들은 군데군데 모여 무리를 만들고 하염없이 날개 짓을 했다.
나는 그 모습이 굉장히 열정적이게 보이면서도 참 무의미했다.
그러다가 언제 불빛에 부딪쳐 죽을지 모를 벌레인데..
작가 생활도 그런 것 같다, 언제 그만할지, 멈추어질지 모른 채
눈앞의 작은 불빛만 보며 무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두환_ one day 227.3×181.8_ 장지에 채색혼합
이두환_현대인의초상-artist 130×130_ 장지에 채색혼합
이두환_ADAM 130×130 장지에 채색혼합
작가노트 #작업노트
관계맺음을 통해 나 라는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은 결국 타자를 통한 자신에 대한 사유의 결과로 현재의 작업은 나 자신과 타인의 이해, 즉 이 둘의 지양을 통한 즉자대자적 상태를 모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안료를 쌓는 것이 아니라 교차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결이 생겨나고 그 겹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복잡다단함이고, 나 자신을 투영해 교차시키는 작업과정은 내가 느껴온 관계와 그것으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를 말하는 과정이며 외부 대상과 내면에 대한 사유와 인식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