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가 곧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안 고3 아이들이 거의 매일 매일
점심시간이면 차를 마시러 왔을때의 일입니다.
열심히 차를 우리고 마시다가 갑자기
차에 대해 큰 반응이 없는 1학년 아이들을 보더니
'ㅋ~ 우리도 1학년때는 쟤네들 처럼 저랬어!' 하는거에요
그리고 돌이켜보니
처음 신입 1학년때 차를 주면
부모님과 함께 차생활을 더러 해본 아이들은 잘 마시지만
대개는 혀를 쑥 내밀면서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인스턴트음식에 가까운 과자나, 라면등을 즐겨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요!
이럴때 저는 다식으로 유혹을 합니다.
맛난 다식에 이끌려 다식을 먹기위해 차를 마시는 시기가
바로 고딩 1학년이랍니다.
2학년이 되면
자기 기분이 꿀꿀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때
다식에 연연해 하지 않고 차를 찾습니다.
가끔 차를 얻으러 오는 시기가 고딩 2학년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때쯤이면 차와 함께 아이들 성격도
덜 예민해지고, 많이 차분해진답니다.~
3학년이 되면
다식을 찾지 않고, 주어도 거부하는 아이도 생깁니다.
차의 맛을 온전히 즐기고 싶어합니다.
또 참새와 방앗간처럼 드나들며 차를 받아가기도 합니다.
가끔 차를 소분해서 나눠주면 넘 좋아서 난리 납니다~
(이럴땐 진짜 돈많은 사우디 왕자가 안부럽습니다.)
고3이 되면 차보관법, 차구입처도 궁금해 할정도여서
비채담 카페를 둘러보며 차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된답니다.
가끔은 졸업한 아이들중에서도 차궁금증으로 전화나 톡이 오기도 하구요.~
퇴직전 제 교직생활에 차가 있었기에
아이들과 동료들과 함께 풍요롭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믿을 수 있는 좋은 차와 함께 건강한 차생활로 이끌어주신 다회회장님께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났네요.
아이들이 정지우 선생님 덕분에 차맛을 알게되고, 차를 즐기게 되어 정말 감사한일입니다.
차와 함께 하는 시간,
건강해지는 시간입니다.^^
학년별로 차에 대한 반응이 다르군요~
차와 함께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행복이 가득하신 지우님의 모습에
함께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더욱 많은 아이들이 차와 함께 건강한 생활을 누릴수있기를 바래봅니다~♡
차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이 학년별로 서서히 바뀌어가는 모습이 참 흥미롭고 정겹네요.
차와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과 함께 차를 나누며 함께 했던 행복한 추억들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이들에게 차를 알려주어 정말 좋은 시간을 가졌던 복받은 아이들이었군요.
차를 이제는 더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 선생님을 아이들은 차를 마실때마다 생각하고
또 비채담에 관심도 생기겠지요.
행복한 찻자리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 감사합니다.
차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반응과 다식과 차를 대하는 태도는 제가 처음 차를 배울 때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웃음이 납니다.
차와 함께 행복한 삶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학창시절에 마셨던 차 맛이 어른이 되어서 다시 생각나지않을까요^^ 언젠가 다시 차를 찾을수있길 바랍니다. 이이들이 따듯한 차 한잔에 마음에 위안을 얻고 소통할수있었던 시간이 참 소중히 여겨집니다. 정지우님 학생들에게 고마운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으실거에요^^
어릴때부터 인공의 맛이 아닌 차맛에 익숙해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변화가 뿌듯합니다 ㅎ
아이들이 멋진 선생님 이라고 길이 길이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복이 많은 아이들이네요~
아이들의 추억속에 언제나 계실것 같습니다.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좋은 차와 함께 건강하세요^^
처음 차를 대하는 아이들이 점차 길들어지며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보람되게 느껴지실것 같습니다. 차와 함께 소중하고 즐거운 제자들과의 추억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참된 스승님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같습니다.
차를 알게해준 선생님~
차의 기준을 세워준 선생님~
참 행복한 제자들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