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미디어 = 최지호 오렌지 크루]
화성FC가 상대 전적 열세에 있었던 파주를 상대로 4월 첫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화성FC(이하 화성)은 4월 7일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3리그 4라운드 파주시민축구단(이하 파주)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터진 김창대의 골과 종료 직전에 터진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738일 만에 파주를 상대로 징크스를 타파하는 데 성공했다.
[스타팅 라인업]
김승건(GK)이 골문을 지켰고 최명희, 카이오, 변준범, 임창석이 백 포 라인을 형성했다. 김현태, 김창대가 중원을 구성했고 조용준, 정준하, 백승우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 원 톱으로는 루안이 나섰다. 김승건, 조용준 선수가 시즌 첫 선발 출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원정팀 파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규성(GK)이 골문을 지켰고 김우홍, 김호준, 윤철현, 배진우가 백 포 라인을 형성했다. 예병원, 이제호가 중원을 담당했고 한준영, 류연준이 좌우 측면을 담당했다. 루카스, 유신이 투 톱을 맡았다.
[전반전]
화성이 시작하자마자 앞서갔다. 전반 1분 백승우가 파주의 빌드업을 수비라인에서 끊어낸 뒤 아크 정면의 김창대에게 넘겨줬다. 김창대가 낮게 깔아 찬 슈팅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구석 골망을 갈랐다.
득점 이후 화성의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4분 파주의 강한 압박을 패스 플레이로 풀어내면서 파주를 위협했다. 전반 4분 루안이 박스 앞에서 머리로 안쪽으로 떨궈줬고 정준하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의 블락에 막혔다. 파주도 곧바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화성의 코너킥을 머리로 끊어낸 뒤 루카스를 거쳐 공을 잡은 한준영이 빠르게 전진 드리블한 후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높게 떴다. 이후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이어갔다.
양 팀의 볼 경합이 치열해졌다. 화성은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과 롱볼과 패스 플레이를 적절히 섞는 전개, 과감한 측면 돌파를 통해 파주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4분 최명희가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옆그물이었다. 파주도 전반 18분 하프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받은 예명원이 쇄도하는 루카스에게 다이렉트 롱 패스를 보냈다. 루카스가 공을 받고 박스 안까지 들어왔지만 변준범이 끝까지 잘 따라간 후 정확한 태클로 끊어냈다.
화성은 전반 20분 조용준을 빼고 이승재를 투입하며 첫 변화를 줬다. 전반 22분 김창대가 백승우와의 연계 플레이로 우측면을 뚫어낸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황규성 골키퍼 품에 안겼다. 화성은 파주의 왼쪽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갔지만 세밀함이 조금씩 떨어지며 마무리가 되진 않았다. 파주는 후방에서의 정교한 빌드업을 시도했으나 화성의 강한 압박 때문에 공을 자주 잃어버렸다. 전방의 유신과 루카스를 활용한 롱볼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화성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7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루안이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뒤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슈팅했지만 동료를 맞고 아웃됐다. 화성은 중앙에서의 정교한 압박과 속공으로 지속적으로 파주의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양 팀이 동시에 변화를 줬다. 파주는 지의수를 투입했고 화성은 정준하를 빼고 강태원을 투입했다.
화성이 후반 시작과 함께 파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1분도 되기 전에 루안이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후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강태원이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갔지만 김우홍이 예측하고 막아냈다. 파주는 박스 안으로 지속적으로 롱 볼을 시도해 장신 공격수 유신의 제공권을 활용하려 했다.
화성이 밀어붙였다. 후반 8분 루안이 하프라인 뒤에서 공을 가로챘고 백승우와 강태원을 거쳐 박스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간 루안이 슈팅했지만 윤철현이 다리를 뻗어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변준범이 머리에 맞췄지만 높게 떴다. 후반 12분 루안이 우측면의 강태원에게 패스를 보냈다. 강태원이 하프 스페이스로 치고 들어오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위협적으로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그대로 벗어났다.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파주도 후반 14분 김호준이 우측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배진우에게 한 번에 롱 패스를 보냈고 배진우가 공을 잡았지만 카이오가 빠르게 커버했다. 화성은 1분 뒤 김창대가 흘려준 공을 강태원이 아크 정면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은 치열하게 볼 다툼을 하며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다.
화성의 날카로운 역습이 연이어 나왔다. 후반 27분 변준범의 롱 패스를 받은 강태원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루안에게 밀어줬다. 루안이 수비를 앞에 두고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황규성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재가 전방으로 뛰어 가는 강태원에게 연결했고 강태원이 수비를 뚫어내며 전진한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이승재에게 다시 패스했다. 이승재가 반대쪽 포스트로 침투하는 루안에게 연결했지만 발에 걸리지 않았다.
파주는 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낮게 깔려온 공을 뒷공간을 침투한 류연준이 슈팅했지만 옆 그물이었다. 파주의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39분 류연준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김승건이 민첩하게 쳐냈다. 파주는 동점 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전진했다. 화성은 무리하지 않고 라인을 내려 수비에 임하면서 역습을 취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화성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45분 김현태가 하프라인 뒤에서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루안이 박스 안까지 몰고 간 후 오른쪽으로 크로스를 보낸 것이 김우홍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되었다. 추가 실점한 파주는 만회 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취했지만 화성은 침착한 수비로 막아냈다. 결국 화성이 1,738일 만에 파주를 상대로 징크스를 타파하는 2-0 승리를 거두었다.
4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화성은 올 시즌 홈경기 무패행진을 이어 나가며 홈에서의 강세를 증명했다. 여기에 지난 대전 코레일 원정에서 패배한 뒤 바로 승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무엇보다 그 상대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달리고 있던 파주라는 점에서 팀에게 주는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여세를 몰아 화성은 14일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원정 첫 승과 2연승을 노린다.
화성의 다음 경기는 부산교통공사와의 K3리그 5라운드 경기로 4월 14일 일요일 1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해당 경기는 유튜브 KFATV-LIVE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