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연중 제 28주간 훈화말씀 옮겨 올립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는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카카오를 생산했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곳 카카오 농장의 농부들은 카카오가 코코아나 초콜릿이 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하루 일당인 만원으로 하나에 3천 원 정도 하는 초콜릿을 사서 먹을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여 아예 판매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메크로폴리스'라고 하는 단체가 이러한 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들에게 초콜릿을 주며 그 반응을 촬영하여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초콜릿을 맛 본 노동자들은 감짝 놀랐습니다.
자기들이 하루 종일 수확하는 쓰기만 하였던 카카오가 이렇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식이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초콜릿을 먹는 사람의 표정을 본 다른 사람들은 더욱 궁금해 하며 초콜릿을 맛보고 싶어 하였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서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를 우리의 신앙생활과 비교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우리들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된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단지 무거운 짐처럼 느꺼지거나 또는 무미건조하여 힘든 신앙생활만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복음을 맛보고 기뻐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교의 달이며 묵주기도의 달인 10월에 무엇 보다도 먼저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성모과 같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끼어 있어도 태양은 항상 하늘 높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확고한 믿음 속에서 모든 일이 기쁘고 축복된 한 주간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