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삶은 혁명적인 기술의 발달을 통해 발전해 왔다. 이것을 기술진보라고 한다. 인류가 창조된 이후 나타난 가장 근원적인 혁명은 농경기술의 등장이다. 먹거리를 반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인류는 같은 자리에 정착해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의 문화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농경기술 이후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인 바꾼 것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다. 농업혁명이 인류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한 사건이라면,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이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수천년 또는 수만년 변하지 않던 1인당 소득이 변하기 시작했다. 인류사에서 상상할 수 없던 발전이 불과 2~3백 년에 이루어진 것이다.
경제 생산은 기본적으로 토지, 노동, 자본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것을 생산의 3요소라고 한다. 정확히 한다면 보이는 생산요소인 것이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생산요소는 무엇인가? 그것을 기술진보 또는 생산성 이라고 한다.
경제개발 초기의 후진국은 이러한 생산의 3요소만 증가시키면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한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과정을 거치고 경제가 선진화되면 생산의 3요소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생산요소가 경제 성장과 발전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생산요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과학기술과 인적자원이다. 21세기 들어와서는 과학기술과 인적자원이 결합된 창의혁신이 가장 큰 생산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기술의 혁명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사건들에 대해 번호를 붙이기 시작하였다. 특히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장하면서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의 혁명에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1780년대 증기기관의 발명, 2차 산업혁명은 1870년대 전기와 자동차의 발명, 3차 산업혁명은 198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의 시작된 정보화 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나노 기술 등 다양하다. 사실 좋은 것 다 같다 놓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고 있어서 나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3차 산업혁명의 성숙단계라고 생각한다. 3차든 4차든 대중적으로 4차라고 하니 나도 일반적인 표현을 할뿐이다.
3차 정보화 혁명의 성숙(4차 포함)은 눈에 보이는 산업이 없어진 다는 것이다. 3차 산업혁명에서 생각할 것은 사회와 경제의 충격이다.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기계로 인해 인류가 살아온 수공업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다. 기술과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기계파괴 운동까지 등장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타날 일은 무엇인가? 또다시 노동이 사라지는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변화는 기술혁신과 인적자원이 결합했지만 세계화 이후 선진국의 오프쇼오링과 공동화, 개도국과 후진국의 생산자원 이동으로 인해 미래경제는 조정과 통제도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저성장은 아주 피상적인 현상이 불과한 것이다.
경제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낭비와 잘못된 행위에 의해서는 결코 큰 나라들이 가난해지지 않지만, 정부의 낭비와 잘못된 행위에 의해서는 가난해 질 수 있다고 했다. 21세기 미래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 역시 정부이다. 21세기 경제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균형과 다양성이다. 특히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고, 자본과 인력이 적절히 분산되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제생태계이다.
2016.10.3 개천절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