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심폐소생술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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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心肺蘇生術)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입니다.
절대 절명의 죽을 목숨을 살리는 자비의 기술입니다.
심장주위를 정확하게 정성을 다해 압박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몸에 관한 사항입니다.
만일 정신이 죽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이 병이 들어 죽기 일보직전의 사람에게
마치 심폐소생술(CPR)처럼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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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본 원리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사람에게
현재 그의 상황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만일 직장에 다니던 아들이 직장을 그만 두고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대부분의 부모는 아들을 걱정하면서
“너 직장가지 않고 그렇게 방구석에만 있으면
장가는 어떻게 가겠니?
새로운 직장을 한 번 알아봐.”라고 <<충고>>를 합니다.
“아들 너는 이번 기회에 기술자격 시험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해 보는 것이 어때?”하고
<<조언>>을 합니다.
“아니, 저 녀석은 부모가 뼈 빠지게 공부시켜 놓았더니
변변한 직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겨우 얻은 직장도
때려치우나 정말 한심하구나. 한심해!”라고 <<평가>>하고
“너 하는 짓 보니, 싹수가 노랗다. 인간되기 틀렸어.”라고
혀를 차며 <<판단>>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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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부모들은 아들의 고뇌가 무엇인지, 감정이 무엇인지.
왜 직장을 나오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를 아들의 입장에서
바라볼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부모 입장에서 아들에게
간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들은 두 번 죽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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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심리적으로 병들고 위축되어 고통 받는 이들에게
심리적 심폐소생술을 하려면
<충조평판>은 금물입니다.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을 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부모 입장에서 아들에게 간섭하는 것입니다.
이는 진정한 자비심이 아닙니다.
모든 존재는 내가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편적으로 자신의 고정관념의 잣대로
상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정신적으로 상대를 죽이는 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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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심폐소생술의 첫 번째 기술은
그의 현 상황을 먼저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아, 그랬구나! 그래 너 마음 이해해!”
“아, 아들아 너의 마음 알 것 같구나.
너 가 그만 둘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아들의 현 상황을 먼저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기술은
시간이 조금 흐른 다음 아들에게
“아들아 너 마음은 어떠하니?”라고 물어봅니다.
이것은 결코 간섭이 아닙니다.
아들을 한 없이 자비롭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면 그 아들은 어머니의 인정과 따뜻한 관심에
힘입어 자신의 처한 상황과 마음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일단 이렇게 되면 심리적 소생술이 성공한 것입니다.
이 질문에 그 당시는 답을 즉시 못해도 자기 스스로
“음, 내 마음이 지금 어떠하지?”라고 자문하게 됩니다.
스스로 자각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겨서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바르게 보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자신의 장점도 바라보면서 지혜롭게 새로운 길을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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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심폐소생술은 타인에게만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만일 심신이 지치고 피곤할 경우
먼저 자신의 현 상황인 몸과 마음을 잘 알아차림하고
“아, 피곤하구나. 그렇구나, 피곤할 만해.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좀 쉴 때도 되었지.
몸아, 마음아 참 고생 많았다.”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알아차림’을 합니다.
이렇게 내 마음을 ‘알아차림’ 하면
문득 배우자나 자식 또는 부모의 상황도
‘알아차림’하게 됩니다.
만일 내가 피곤해 하면, 그들도 참 피곤하고,
어렵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스스로 운동도 하고 마음 수련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석도 하게 되어 점차 건강한 심신을 갖게 됩니다.
이를 셀프 심폐소생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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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라디오에서 ‘정해심 박사의 셀프 심폐소생술’을 듣고
불교의 관점에서 다시 정리를 해 본 것입니다.
이렇게 법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일이 모두 진리의 법음으로 들어옵니다.
‘인정과 알아차림’의 기술이
심리적 심폐소생술로
나를 살리고 남도 살리게 합니다.
그래서
대인관계에서 어떠한 갈등을 보더라도
‘아 그렇구나, 그랬구나.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이해해, 너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았구나!’이러한 인정으로
상대와 심리적인 소통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래, 너의 마음은 어떠하니?’라고 질문을 하여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을 ‘알아차림’하게 해 줍니다.
그러면 상대가 스스로 ‘알아차림’ 한 후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9년 2월 8
아미타불천일기도 1302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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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불교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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