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니주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래장 속에 몸소 거두어 들임이라
마니주 인불식 여래장리 친수득
摩尼珠 人不識 如來藏裏 親收得
마니란 인도말로써 여의(如意)라는 뜻이니, 마니주는 그 쓰임이 무궁무진해서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안되는 것이 없다고 하여 이 구슬을 우리의 자성에 비유한 것입니다.
한 번 내 마음을 깨쳐 놓으면 일체 만법이 원만구족하여 여의자재(如意自在)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니주에 비유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마음 속에 마니보주(摩尼寶珠)를 다 지니고 있어서 찾기만 하면 미래겁이 다하도록 이것을 활용하여 자유자재한 생활을 할 수 있을 터인데, 이 보배구슬이 자기에게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자꾸 바깥으로만 돌면서 경전을 본다, 육도만행을 한다, 뭘 한다 하면서 바로 찾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여래장 속에서 몸소 얻어 거두어 들여햐 한다'는 것입니다. 여래장이란 진여불성을 말합니다.
여래장을 달리 여러가지 뜻으로 해석하지만 여기서는 진여불성을 여래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나는 마니주를 다른 어느 곳에서 찾지 않고 다만 나의 자성 진여불성 가운데서 찾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참으로 영원하여 자유자재한 일체지(一切智)를 성취하여 성불하려면, 그것은 다른 곳에서 구하지 말고 오직 내 마음 본성 가운데서 마니보주를 바로 찾고 바로 개척해서 이것을 우리가 영원토록 쓰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근원을 끊지 않고 바깥으로만 돌면서 가지를 찾고 잎만 따다 보면 결정설(決定設)을 의심하여 이해하지 못하고 영원토록 생사윤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래장, 진여불성 가운데 있는 마니주를 완전히 개척해 놓으면 어떤 쓰임이 생기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