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마을을 향한 주님의 계획은 풍성하시고 완전하심을 믿습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가까운 주변을 먼저 전도대상자로 품고 섬기며 나아가는데
가장 먼저 시도한것이 이분들과 음식을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정성들여 요리한 것을 나누고 안계시면 문에 걸어두고 왔습니다.
저희 바로 우측 옆집은 이장님댁입니다.
훤칠하시고 잘생기신분인데 말씀이 거의 없어 대하기가 조금 서먹하기도 하여서
가족들중 특히 손주2명(지금은 주일학교어린이)에게 정성을 들였습니다.
거의 매일 우리애들과 놀면서(가라고 할때까지) 저녁식사시간이 되면 밥을 먹여서
집에 보낼때는 손에 먹을것을 꼭 들려 보내곤 했습니다.
이장님 어머님은 80이 넘으신 차분엽할머니이신데 늘 주일오후는 회관예배에 참석하십니다.
그리고 이장님 큰딸은 해산달이 다가와서 친정에 머무르고 있는데 집에 들어오는 길에 가끔
새콤한 과일이나 달콤한 케익을 선물해드리면 손사래를 치곤 하면서도 좋아하시는 얼굴이었습니다.
이 임산부에게도 다섯살된 아들이 있어 이장님 손주 3인방이 방문하면 우리애들까지해서 늘
북적대는것이 우리집 풍경입니다.
어느날, 띵동도 없이 문이 열리더니 쌀자루만 내려놓고 정말 바람과 함께 사라지듯이 이장님이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달려나갔더니 "우리 손주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하며 그냥 가셨습니다.
또 새해가 되기 전날은 커다란 굴자루가 들어와 있어서 누가 두고 갔는지 몰라 먹지도 못하고?
밤이 되었는데 이장님 큰딸이 와서 아버지가 드린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감사,감사하지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말씀처럼 순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영혼을 품고 아버지께 그를 의뢰하며 가족처럼 지내려고 합니다.
아직도 낯설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이 가족들과 나눔의 행복을 함께 맛보려합니다.
우린 어차피 주님안에서 곧 한 가족이 될 테니까요~~^^
첫댓글 그렇게 잘 섬기다 보면 귀한 열매 맺히지 않겠습니까?
고생이 많으시네요.
은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넵! 귀한 열매 함께 맛볼 기쁜 시간을 기다립니다.
목사님,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