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십바라밀(十波羅密)과 지혜의 문을 나타내다
-* 경 문 *-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檀바라밀다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여래들이 공덕을 닦느라고 갖가지로 고행하는 尸바라밀다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온 몸을 도려내는 찬제바라밀다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부지런히 닦는 비리바라밀다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삼매를 닦는 선정해탈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부처의 도(道)가 원만한 지혜의 광명문도 나타내었다.
또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불법을 구하면서 한 글귀, 한 토를 위하여
무수한 몸과 목숨을 버리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여 모든 법을 물으면서도
고달픈 생각이 없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시절과
욕망을 따라 있는 곳에 나아가서 방편으로 성숙시키어 온갖 지혜 바다의 광명에
머물게 하는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마(魔)를 항복받고
외도들을 제어하여 보살의 복과 지혜의 힘을 드러내는 문도 나타내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기술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차별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법의 차별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이 차별함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근성 . 행동 . 번뇌 . 습기를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의 갖가지 업을 아는 밝은 지혜의 문도 나타내고,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중생을 깨우치는 문도 나타내었다.
-* 강 설 *-
부처님의 삼매 광명에 비친 보살들의 형상은 바로 세간의 임금입니다.
이 세간의 임금들은 방금 갖가지의 문을 나타내어 보이고 지금부터는 십바라밀과
지혜의 문을 나타내어 보입니다.
이 말은 다름이 아닙니다.
불법(佛法)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바라밀(波羅密)을 닦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있는 그대로가 진링다라는 바탕에서 그러면 불법을 실천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하였을 때 그것은 십바라밀을 닦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불교의 전체적인 목적이 그렇고『화엄경』의 시종 일관된 가르침이 바로
이 십바라밀을 닦는 것입니다.
보살행을 닦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상구보리(上求菩提)하고 하화중생(下化衆生)하는 것'. 이게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상구보리(上求菩提),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부단히 정진하고 하화중생(下化衆生),
또 열심히 힘닿는 데까지 다른 사람을 돕는 자세,그것이 바로 불자가 나아가야 할
바입니다.
한 쪽으로는 열심히 자기 것을 챙기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어떠한 경우라도
도울 수 있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게 상구보리 하화중생인 것이고 바른 불법입니다.
그것 외에 달리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상구보리만 열심히 하고 하화중생은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상구보리에는 관심이 없고 하화중생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차라리 낫습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적어도 보살이라는 칭찬을 들을 만합니다.
상구보리, 자기 이익만 챙기고 남의 일은 등한시하는 경우는 나한(羅漢)이다,
소승(小乘)이다, 또 부불법외도(附佛法外道)이다 하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풀 무
초가을 햇살 찾아
풋과일 익어가듯
거침없이 다가서며
가슴 앓는 짝사랑처럼
쉼없는 달굼질로
주기만 하는 그대
다가서지 못하는
숫기없는 마음
그대 같은 열정으로
사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