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표정 기억 나는지요?
이런 사진 찍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손가락으로 아는 어머니 모습
이제는 할머니가 된 어머니
휴게소 커피숍 창가는 가끔 들리는 곳, 앞에는 소나무가 두 개 참나무가 세 그루 있는 눈맛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어느 시인의 말처럼 아무것도 아닌 친구와 앉았습니다. 바람이 비닐 창 안으로 듭니다.
이제는 가을인게 내 말에 친구는 아무것도 아니게 말을 합니다.
내가 듣지 못해 귀를 세우자
이 정도면 멀구슬 이파리는 이만큼 움직이고 소리는 이렇게 나고 손가락을 고불거리다가 커피를 마십니다.
말따라 본따라
멀구슬나무로 갔습니다.
바람은 간간이 불어도 멀구슬 소리는 없었습니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몇 방울 반딧불이만 달빛 피해 납니다.
바람이 약한 탓이주게
다시 오주게
그 손가락을 찍을 카메라는 켜보지도 못하고
친구의 감성을 어찌 쫒으리오 돌아오는 길 추석 달이 환합니다
첫댓글 잎이 다 떨어지고 열매만 다글다글 달렸던 곶자왈 시작 동네에서 본 멀구슬나무가 생각나네요.
그 나무에 달이 걸렸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양애 다듬는 어머님... 부럽습니다.
그리운 언어, 야책의 언어가 만들어 가는
시의 세계는 남들이 엿볼 수 없는 세상~~ 반갑습니다.
유유자적하고 깊은 시의세계가 엿보입니다.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