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미래지향적인 기획마을공동체, ‘향기촌’코로나가 그 끝을 보이고 있는 2023년 4월, 봄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에 자리 잡은 ‘도농상생마을 향기촌’에서는 환경 미화 작업이 한창이다. 박형식 촌장을 비롯한 향기촌 주민들이 봄을 맞아 소나무, 전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 향기촌은 2004년 창립된 문화나눔 비영리단체 사색의향기가 지난 2015년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하여..www.tamsa2580.kr
코로나가 그 끝을 보이고 있는 2023년 4월, 봄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에 자리 잡은 ‘도농상생마을 향기촌’에서는 환경 미화 작업이 한창이다. 박형식 촌장을 비롯한 향기촌 주민들이 봄을 맞아 소나무, 전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 향기촌은 2004년 창립된 문화나눔 비영리단체 사색의향기가 지난 2015년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하여 건설하고 있는 도농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차별화된 기획 마을공동체이다.
☐ 현재까지의 주요 경과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충남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 소재 30만평 규모의 부지를 공동 구매하였고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주민 290명과 관련 계약을 체결하였다. 2017년 10월에는 향기촌 자산을 총괄 관리하는 농업회사법인 향기촌 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이듬해인 2018년 8월에는 지주협의회를 구성하였다.
2021년 1월 공용 커뮤니티 센터 리모델링을 완료하였고, 같은 해 9월에는 1차 주택(3채)을 완공하였으며 10월에는 10개의 마을협동조합 설립 및 허가를 득하였다.
☐ 2023년 4월 현재, 거주 주민 30명을 돌파하였고, 10가구 거주 다가구주택을 포함하여 주택 20호를 건축하고 있는 중이다.
☐ 향기촌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위치는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120km)에 있는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이다. 지난 2012년 충남 도청 소재가 된 홍성의 경우, 2024년에 영등포에서 홍성까지 KTX가 개통되는데 약 45분이 소요된다. 사회적 경제 및 공유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향기촌은 컬피 코인(culppy coin : 1cc = 1천원)이라 불리는 지역 화폐를 사용하고 있고, 정주 주민에게 가구 당 월 500cc를 기본소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농촌체험학교, 인성학교, 농촌 유학운동, 꾸러미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기촌은 도시의 고비용 생활을 청산하고 자연과 함께 마을 구성원들이 제2의 가족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취미활동은 물론이요, 개개인의 역량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 생산과 소비 활동을 공동으로 영위하는 마을이다. 궁극적으로는 마을살이를 통하여 도농 간의 경제적 자립을 이룩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자 취지로 기획된 마을이다. 즉,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면서 농촌사회의 붕괴를 막는 동시에 100세 시대의 친환경 귀촌을 통하여 삶터, 일터, 쉼터가 가능한 마을을 의미한다.
☐ 널리 알려진 귀농, 귀촌은 대부분 단편적 정보와 개인적 판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막상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현지인들과의 갈등, 토지 구입 및 사용에 따른 인허가의 어려움, 안정적인 생계수단의 확보, 편의시설 부족, 사회적 고립감 등 물질적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주민 한분 한분이 진정으로 존중되는 마을공동체에서 제2의 삶을 영위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가운데 마음의 고향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개인 중심의 귀농, 귀촌의 모델로서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그간의 사례가 보여 주었다.
향기촌은 사색의향기의 정관상에 명시되어 있는 목적사업의 하나로 당연히 사색의향기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색의향기가 추구하는 가치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향기촌은 이를 바탕으로 후반기 삶의 변곡점에 직면해 있는 대한민국의 시니어들에게 후반기 삶에 대한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서 한국의 시니어들은 물론이고 동일한 Requirement를 갖고 있는 지구촌의 시니어들에게도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Reference Model’로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는 인류의 희망은 마을에 있는데 모든 활동이 자발적인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작고 평화로우며 협력적인 마을에 그 답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전대미문의 재앙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켰으며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과 전환을 강요하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이 마을이라는 공간, 공동체적 삶의 방식에 있다는 해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 향기촌은 100세 시대를 맞은 시니어들에게 후반기 삶을 위한 훌륭한 이정표를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 시민성(Global Citizenship)을 바탕으로 인류 공동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게 하는 마을 살이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해 사색의향기는 유라시아평화원정대(1기 : 2022.6 ~ 10, 2기 : 2023.5 ~ 9) 활동을 통해 향기촌 모태의 세계마을연합도 구축할 예정이다.
윤희경 (dbsml40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