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7장 13절~22절
솔로몬 왕에게는 두 개의 강력한 트레이드 마크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혜’이고, 다른 하나는 ‘성전건축’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지상 임재 장소요, 거룩한 통치의 핵심으로 간주 되었습니다. 성전건축은 솔로몬 왕의 중요한 업적입니다. 시내 산 언약 체결 후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던 성막(이동식 임시 성소)의 역사는 다윗 왕 때까지(약 500년 동안) 지속되다가 솔로몬 왕 때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로운 간섭에 따라 견고한 예배 처소인 성전이 건축되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은 광야에서 모세에 의해 만들어졌던 성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크기와 사용된 재료에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성전에는 성막에 없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전 현관 앞에 세워진 놋으로 만든 거대한 두 개의 ‘기둥’입니다. 이런 조형물의 특징은 사람들에게 가치와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 기둥을 만들어 세우고 오른쪽 기둥을 ‘야긴’(יָכִין)이라 하고, 왼쪽 기둥을 ‘보아스’(בֹּעַז)라 각각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솔로몬의 ‘신앙고백’이 담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긴은 ‘그가 세우신다’(He establishes)는 뜻이고, 보아스는 ‘그 안에 능력이 있다’(In Him is strength)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믿음을 담은 하나님이 삶의 주인 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런 고백을 성전을 들고 나는 모든 사람들이 깨닫고 고백하도록 하기 위해서 두 기둥을 만들어 세운 것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하나님이 세우심과 하나님의 능력 되심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지고 ‘야긴과 보아스’ 두 기둥을 마음에 견고히 세우고 살아가는 청지기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