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즈음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옆자리 먼저 계시던 조사님이 쉴새없이 연신 고기를 낚아 올리시더군여..
근데 바늘빼기 사용이 미숙하신지 고기를 들고 쑤시고 계시더라구요..
입안으로 계속 쑤셔대니 아가미 사이로 피가 철철나고 잡는 고기마다 피철철.. ㅜㅜ
하다하다 안되니 발로 누르고 빼내고선 뻥 차서 물속에 보낸 향어는 반초죽음..
그걸 내내 보며 속상해서 저도 죽겠더라고요..ㅜㅜ
저도 바늘빼기 사용합니다..
물밖으로 고기를 빼들면 무게가 실려서 잘안빠집니다.
주둥이만 살짝올려 걸린바늘의 목줄에 걸고 물속으로 보내듯 고기가 전진하는 방향으로 지긋이 눌러주거나 옆쪽으로 저어주듯이 하면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12시 정흡은 갖다 대기만 해도 그냥 빠집니다..
중요한건 하루에도 수많은 고기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갈거란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바늘빼기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리던지 전면 사용금지를 시행하든지 했으면 싶은 마음입니다.
공용뜰채를 비치하여 바늘빼기 사용금지 하는 곳들도 봤습니다.
오늘 목격은 정말 충격이었고 오죽하면 고기 잡히지 말아라말아라 속으로 빌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손맛을 주고 즐거움을 안겨주는 붕어에게 고맙다며 인사하고 안다치게 보내주는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울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향어등이 잡혓을때 저도 바늘을 빼기가 힘들땐
바늘줄 짤라서 분리합니당
전 아직 초보라 낚시줄 짜르고 바늘 빼는 경우가 많습니당
그래도 최대한 물고기들이 상처가 덜 낫으면 하는 마음에...
차라리 채비를 끊어내는 마음 아름답네요.
뜰채를 쓰시면 채비손실도 없을겁니다. 저도 뜰채 쓸때는 바늘이 무서워 포셉으로 바늘빼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