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이 늦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금요일, 19회 김경옥 선배님과 부군께서 승용차에 가득 소장품들을 싣고 창덕여고에 오셨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일찌기 골동품 수집에 뜻을 두고 많은 생활용품, 도자기, 장 등을 모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변정리를 해야 할 시기라시며 그동안 모은 물품들을 후배들을 위해 기증하시겠다는 뜻을 보내오셨는데
막상 학교에 전시할만한 장소를 마련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7회 이기정 선배님께서 기증해주신 창덕기념관 예절실 내에 있는 진열장을 재정비하여 자리를 두 칸 만들어
이 곳에 넣을 수 있는 만큼만 받기로 말씀드렸지요.
얼마 안 될 것 같아 임원 두 명만 갔는데 승용차에 가득 실린 물건들을 보고 걱정되었습니다.
계단을 20개쯤 올라가야하는 것도 걱정이고, 기껏 가져오신 물건을 다 진열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부군께서 계단 위까지 들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나 죄송했지만 감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떤 물건들은 어디에 쓰던 물건인지도 모르겠는 것도 있어서 어린 후배들은 정말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빨리 변하고 발전한 것이지요. 좋은 역사자료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끼던 귀한 소장품을 기꺼이 기증해주신 선배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물건들을 기념관 예절실에 들여다 놓고 박스에서 꺼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진열장 두 칸을 비워서 김경옥 선배님 기증품으로 진열했습니다. 크기가 더 큰 것들은 바깥 다른 곳에 두었습니다.
기증하신 19회 김경옥선배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