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 현관에 타일을 붙이고 나자 어머님이 십몇년된 씽크대를
교체 하자고 하신다.
니가 씽트대 타일을 붙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으신다.(헐)
두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집이 옛날 집이라 중간에서 밑에는 타일 위에는 벽지로 되어 있다.
타일붙일 자리에 전에 도배가 되어 있었던 곳은 일일히 벽지를 2~3시간 가량 벗겨내고
밑에 타일이 붙어 있는 자리는 어머니가 타일을 다 깨내고 깔금하게 해 달라신다.
그 쯤이야 하고 타일을 두장쯤 깨내자 미장위에 타일을 붙인줄 알았는데
전설의 고수들만이 가능하다는 떠발이로 되어있다.
헐~~
타일 본드만 사 왔는데 그리고 나의 내공으로 떠발이는 무리라는 직감이 나의 뇌리를 스친다.
덧방으로 해야 되겠다.
덧방을 하면 타일이 붙어 있는 곳과 벽지가 붙어 있는 곳이 단차가 나 있는데
거기는 어떻게 할거냐고 어머니가 물으신다.
운기조식을 하고 방법을 생각해 본다.
"궁즉통" 이라 했던가
궁하면 방법이 생각이 난다.
그래 코너비트다
코너비트로 단차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게 조금더 세련되어 보인다.
타일을 다 붙이고 한컷
4시간 가량 붙여서 완성
덧방을 할때 본드를 펴서 발랐는데 집이 옛날 집이라 벽이 평평하지 못해 타일에 본드가
붙어 있는 곳도 있고 안 붙어 있는 곳도 있고 그랬다.
그리고 타일이 울퉁불퉁하게 붙어 다시 타일을 떼어내고 본드를 다시 발라 평평하게 만들고..
으이구 미치겠다.
타일을 다 붙일 때쯤 폴리싱타일을 붙일때 에폭시 처럼 해서 본드를 붙이니
타일을 조정하기도 쉽고 이쁘게 잘 붙는 거였다.
꼭이런 팁은 작업이 끝나갈때 배운다 말이야..!!
완성된 사진
타일 3박스 6만원
본드6000 1통 1만8천원
스텐코너비트 7천원
일반코너비트 1천원
실리콘 3천원
백시멘트는 있는것 사용
총 8만 9천원
여기서도 팁이 있다.
처음에 타일 붙일 면적을 계산해 보니 2박스면 충분할것 같아서 2박스를 달라고 했는데
타일 가게 사장이 3박스를 사야 되는데요 그런다.
나는 자신있게 "면적을 계산해 봤는데 2박스면 충분합니다"하고 외쳤다.
토요일 늦게 타일가게에 가서 구매를 했는데 타일이 재고가 없어
월요일에 공장에서 배달해 준다고 한다.
혹시나 부모님집에 가서 계산을 해보니
이런~~ 씽크대에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 3박스가 필요한 거였다.
월요일 아침일찍 타일 가게로 전화를 걸어 미안한 마음을 가득담아
"1박스 더 추가해 주세요" 라고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게 전문가 말을 들어....ㅋㅋ
첫댓글 어머님 부엌일이 더 즐거우실것 같네요.
멋지십니다.
어머님이 밤에 자다가 물 먹으로 나오면 한참을 흐믓한 마음으로 보고 잔다고 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22 07:5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22 07:16
역c 울동기이자 칭구앙^^
굿~~~
차근 차근 가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