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9일(금) 오후 1시
'열여섯 그레타, 기후위기에 맞서다'를 읽고
지난 주에 간곡히 부탁을 하고 또 부탁을 했던 부분, 그러니까 책을 끝까지 제대로 읽고,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느낀 점을 작성해 달라는 요청에 성진이는 어떻게 응답을 했을까? 가장 먼저 성진이에게 책을 끝까지 읽었느냐고 물으니 읽었다고 대답한다. 그래서 몇 가지 확인하는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진행했는데, 책을 읽은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책의 핵심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은 열여섯 살 그레타가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서 자각한 다음, 그저 고민한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어떻게 옮겼으며, 그것이 하나의 나비효과가 되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기록한 실화다.
성진이와 환경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레타가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고민만 하지않고 실천으로 옮겼다는 것을 초점으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저번에도 나누었지만 성진이의 목표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을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성진이는 그런 목표만 세워놓았지, 그것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시도하지 않는듯 보였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진지하게 대화를 풀어갔다. 그저 무엇이 되고 싶다는 소망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소망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작은 실천과 도전을 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누었다. 아쉽게도 여전히 성진이는 아무런 도전도 실천도 하지않고 있다. 그런 선생님이 되는 것이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은 전무하다면, 그것은 한 여름 밤의 꿈일뿐이다. 아프지만 성진이가 그 부분을 다시 자각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진이는 그냥 웃으며 넘긴다. 아직 여러 가지로 어린 것 같다. 현실로 다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이런 시간을 통해서 녀석을 도와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