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가직7급 면접시험 4일간의 장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조금 전에 4일차 오후조 마지막 4번 끝나고 오신 수강생분들 끝으로,
저도 과천정부청사역 인근 카페에 상주하며 기출중계 특파원 역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피곤함과 한기를 뚫고 커피케빈에 찾아와서 문제와 기억을 쥐어짜내어서 문제를 복기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다른 응시생들께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올해 100여 분을 과천에서 뵀습니다.
1~2년 넘는 수험기간을 끝내는 마지막 면접시험을 앞두고 어느 정도는 긴장+불안하셨을텐데....
다들 밝고 평온한 얼굴로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이제사 긴장이 풀립니다.
매년 드리는 말인데,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오늘은 이상한 문제, 대비해드리지 못한 질문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합니다.
올해도 여러모로 선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총평 ]
올해 국7 면접도, 예년과 비슷하게, 혹은 더 질문지스럽게 진행됐습니다.
필합 후 2주라는 역대급 짧은 준비기간에 걱정이 없지 않았지만, 역시, 닥치면 더 잘하셨습니다.
개인발표나 상황과제 모두 낯익었습니다. 아주아주 기출스러운, 수업과 실습 때 주로 다룬 기본형 대표기출 유형이었습니다.
개인발표 주제는, 4일차 문제 모두, 마지막 '자치경찰제 개선방안'까지 2~3년 전쯤 출제됐을 때 시의성이 있을 정도의 구 아이템이었습니다.
공교롭다기보다 의도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번 강조드렸습니다만, 개인발표는 최근 정책에 대해 아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랏일에 대한 이해와 이를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자세를, 발표력(의사소통력)과 함께 평가하는 과목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볼 때, 시의성은 본질이 아니니까요.
게다가 대부분 자료 구성과 짜임이 잘 맞춰져 있어, 답지 작성은 별 어려움이 없었던 듯합니다.
후속 질문 자체도 예측가능한 질문들이었고, 실습 때 충분히 연습하신 것드립니다.
상황과제도, 대표 기출문제로 연습했던 문제들에서 벗어남이 없는, "전형적"인 것들로만 나왔습니다.
4일차 오전에 나온 "지자체 평가 공개"편만, 상황과제에서 지자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사례입니다.
후속 질문 역시, 전형적으로 묻는 질문들 위주였구요.
경험과제도 예년과 다름 없이 평탄했습니다.
각자 적은 관심정책에 대한 질문을 자세함 정도의 다소간 편차가 있을 뿐,
질문의 범위나 배분 역시 다 예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본인이 준비한 것들을 어느 정도는 얘기하고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 2022년 피티윤 자평 ]
올해 국가직7급 면접시험 내용을 보고 면접강사 "피티윤"을 자평하건데,
조금은 헛준비나 헛고생은 덜 시켜드린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짧은 면접 준비기간을 감안해서, 올해는 이론강좌는 거의 절반으로 줄였고,
과목별 실습문제도 거의 절반급으로 최소화해서 수강의 부담을 줄였었습니다.
그리고, 과목별/종합 모의면접 실습을 대거 늘려서, 실전 실습 위주로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했더랬습니다
무엇을 더 하기보다, 무엇을 줄이기가 더 힘들다는 걸 깨달으며,
시간 가성비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왔던 익숙한 강좌/실습 프로그램을 다 갈아엎었고,
예를 들면 모의면접 등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Acrhive를 체계적으로 만드는데 새벽시간을 쏟았더랬습니다.
그럼에도, 혹시나 뭘 안해드려서 답변 못하는게 있지 않을까... 뒷꼭지가 늘 땡겼지만,
지나고보니, 여러분들의 총명함과 명석함을 믿고 각자 스스로의 스케줄로 연습하고 자기점검할 기회를 더 만든 것이 나았다고 자평해봅니다.
단, 마지막까지, 혹시나 싶어 챙겨드린 최신(?) 예상주제는 예상을 벗어날 거란 예상이 올해도 틀리지 않네요. ^^
그럼에도, 돌아보는 시간은 늘 아쉬움을 남깁니다.
[ 마지막 심기보전 그리고 당부 ]
아마 모든 응시생분들이 이처럼 단기간에 긴장의 극한을 경험하신 게 처음이실 겁니다.
면접 끝나고 나올 때는 무난하게 봤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좀 미숙하고, 좀 버덕댄 것이 먼저 떠올라 이불킥을 하기 마련입니다.
“죄송합니다” 몇 번 한 것도 신경이 쓰이기도 할 테구요…
자칭 "면접후불안증후군"은 대표적인 면접 후유증입니다. 최합 문자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질 한시적 증상일 뿐.
그럼에도 열심히 준비하신 성의와 공손한 자세를 보여주셨으면 모두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최합 발표 때까지 괜한 불안을 키우지 마시고, 차근차근 후기를 복기해보세요.
스샷 찍듯,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세밀하게 복기하면서,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하루이틀만 지나도 기억은 금방 휘발됩니다.
복기하시고 저장해두시면, 복기를 해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돈 주고 절대 살 수 없는, 인생에서 중요한 기록물이니까요.
모두 "진인사"하셨으니 이제 "대천명"의 시간입니다.
후기 복기 후 파일로 저장해두고 잊으시고, 망중한, 모처럼 맞이한 백수 혹은 백조의 시간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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