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날의 산행

[송양섭]

카톡에 화요일 산행을 한다기에 시간 맞추어 약속장소에 나갔다. 아무도 없어 이상하여 카톡을 열었더니 날씨가 안 좋아 취소하였다.  할 수 없어 혼자서 청계산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원터골 입구부터 환상적인 눈꽃축제행사를 하는 것처럼 감동적인 청계산의 분위기에 취하여 정신없이 사진을 찍으며 올라갔다.  옥녀가 하얀 드레스를 입고 반갑게 웃으며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옥녀봉에서 간식을 먹고 매봉쪽을 바라보니 그 곳 역시 내게 손짓을 하는 것이 아닌가. 가파른 계단 1480개를 오르니 582.5m의 매봉이 반긴다. 점심 도시락을 먹고 원터골로 하산하니 아름답던 눈꽃이 모두 녹았다. 환상적인 산행이었다. 단지 친구들이 없어 고독한 산행이 되었다.

원터골 입구에서 출발

온통 눈꽃이 만발

하늘은 맑고 분위기에 취하고

옥녀를 만나고

매봉을 향하여 1480계단을 오르다.

드디어 매봉에 오르다.

80산우회! 배재학당80회! SIS-BOOM-B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