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요한계시록은 일곱에 관한 책입니다. 성경 전체는 일곱이라는 완전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의 창조의 기간이 그러하고 역사의 시대구분이 그러하고 또한 계시록의 핵심단어 역시 일곱입니다. 사단은 이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려고 세대주의 신학자로 하여금 옳지 않은 방식으로 일곱 시대를 구분하게 하였습니다. 이들은 세계 신학계, 특히 한국 신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까지 한국 기독교계가 극단적인 종말론에 자주 휘말리거나 신사도 운동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도 처음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올 때 많은 신학자들이 이 세대주의 신학자들이었던 연고입니다. 이들에 의한 폐해로 인해 성경을 일곱 시대로 구분하기만 하면 일단 세대주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참고>
세대주의 일곱 시대구분
시대를 다음과 같이 일곱으로 구분하여 그 시대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방식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1. 무죄시대 (Innocence, 창조부터 인류 타락 전까지)
2. 양심시대 (Conscience, 인류타락부터 노아까지)
3. 인간통치 시대 (Human Government, 노아부터 아브라함 까지)
4. 약속시대 (Promise, 아브라함부터 모세까지)
5. 율법시대 (Law, 모세부터 그리스도까지)
6. 은혜시대 (Grace, 교회시대)
7. 왕국시대 (Kingdom, 천년왕국)
이것들을 구분하게 하는 기준을 결정한 것은 성경적 근거에 의하지 않고 단지 성경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대로 한 것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증거 하는 시대의 일곱 구분은 다음과 같은 기준과 근거로 이루어집니다.
1) 창세기의 창조의 일주일간의 과정이 하나의 설계도와 같고 그 원리를 따라 시대가 전개되었다.
2) 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예수님의 족보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3) 창조의 목적과 결과는 역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이 성취되는 동일한 섭리가 적용된다.
즉 성경전체의 예수님의 족보를 통합하여 나열하면 총 61세대가 되는데 각 열 대에 해당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그 때로부터 다음 인물까지가 모두 정확히 열 대씩이 되어 시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에 의해 시대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빛의 시대 1대 하나님 – 11대 노아 에덴동산
2) 궁창의 시대 11대 노아 – 21대 아브라함 노아방주
3) 바다와 땅의 시대 21대 아브라함 – 31대 보아스 성막과 제사장
4) 광명의 시대 31대 보아스 – 41대 웃시야 왕과 성전
5) 새의 시대 41대 웃시야 – 51대 아비훗 선지자
6) 짐승과 사람의 시대 51대 아비훗 – 61대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
7) 안식의 시대 61대 예수 - 마지막 천년왕국
여기에 처음 시작을 아담이 아닌 하나님으로 한 것은 누가복음의 족보에 근거한 것이며 마태복음의 족보를 일컬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고 한 데 기인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요한계시록을 살펴보면 거기에서 우리는 교회론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창조의 마지막 종결과정에 하와를 만드시고 역사의 종결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교회를 만드신 동일한 내용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증거 하고자 하는 바는 요한이 이러한 성경의 일곱 구분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구약에 정통한 신학자였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수많은 구약의 율법과 선지서를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으며 그 중에 특히 2장-3장에 나타난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바로 이러한 성경의 일곱 시대 구분의 이해 위에서 보아야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대한 가장 많은 접근은 초대교회 당시로 돌아가 그 교회의 형편을 이해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에는 두 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1) 성경에 나온 인물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려 하는 것처럼 일곱 교회 상황으로부터 무언가를 발견하려는 것은 기록자의 의도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성경은 등장인물들의 기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뜻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2) 성경에 상황을 알 수 있는 교회는 에베소교회뿐이고 두아디라는 잠시 거론될 뿐 다른 교회의 상황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역사적 실재들을 사용하여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였지만 이 서신이 시대를 막론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게 직접 말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듯이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이해하는 것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 하나의 매뉴얼로 보아 칭찬과 책망을 구분하는 정도로 알아서는 나무를 보며 숲을 놓치는 상황이 됩니다.
본 논의는 이제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를 각각 살펴보려 하는데 여기 각 교회에 책망과 칭찬이 있지만 그보다 주님이 스스로를 표현하신 내용과 마지막에 이기는 자에게 하신 약속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