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땅거미가 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창밖으로 보이는 앞바다가 시커멓게 물들었습니다. 밤하늘과 밤바다를 갈라주는 고깃배들의 불빛조차도 아쉽고 그립게 보이니, 나중에 상사병 걸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본당의 주임 신부로서 마지막 밤을 맞이하려하니 왠지 더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좀처럼 남은 짐을 싸는 것도 손이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뭘 할까 잠깐 생각하다, 아직 본당 미사에 오지 않고 계신 분들이 계실 거라는 생각에 이곳에나마 인사를 남기려 합니다.
지난 2018년 9월에 부임하여 지금까지, 참 많은 사랑을 받고 또 받았습니다. 젊고 서투른 본당 신부지만 아낌없는 기도와 성원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교우분들께, 결코 갚지 못할 것들을 참 많이 받아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모든 분들께 주님의 따뜻한 사랑과 은총이 넘치도록 함께 하길 빌겠습니다.
조영수 마태오 신부 올림
첫댓글 안녕히 가세요!
신부님, 우리 신부님.
오늘까지는 우리 신부님이시죠. 신부님이 우리 신부님어서 참 좋았어요. 행복한 시간은 너무도 짧게 지나가 버렸네요. 늘 제 기억속에 신부님과 함께했던 시간은 행복한 시간으로 남아있을거에요.
하루도 빠짐없이 강론을 준비하시고( 준비없이 하셨던 어제 강론도 넘 좋았어요. ) 정성으로 거룩하게 미사드리던 신부님 모습은 잊지못할거에요.
공사 뒷마무리로 실내에 필요한 장비를 꼼꼼히 갖추어 놓으시고, 오래된 우리성당 비오면 빗물 떨어지던 지붕도 고치시고 안밖으로 깨끗하게 단장도 하시고, 산불로 피해 입은 교우들을 따뜻이 돌보시고, 우리들을 주님닮은 사랑으로 포근히 감싸주셨죠.
교구청에 들어가셔서 우리 춘천교구를 위해 주교님과 한마음으로 또 얼마나 잘 해 내실지 짐작이 가네요. 그래도 건강은 잘 챙기시며 쉬엄쉬엄 하시길 바래요.
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
신부님~
건강 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항상 건강 하시고,
주님의 은총 가득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주님의 풍성한 은총 안에서
영육간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신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