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황토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황토를 활용한 치료법들이 고서적들에 남아 있고 민간에도 황토 요법들이 많이 전해온다.
오늘날의 황토는 온대지역과 사막 주변부에 나타나는 반 건조지역에 가장 넓게 분포하며 지표면의 약 10%를 덮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20%의 토양이 황토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황토는 대개 균질하고 토양층, 모래층 및 이들과 유사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철분과 함께 산화작용을 받아 황색, 자색, 적색, 회색, 미녹색 등 색깔을 나타낸다.
황토는 지역에 따라서 몇 종류의 변종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순수 황토와 함께 황토 질모래, 사질황토, 황토질롬, 점토질 황토 등을 포함하는 황토계열을 구성한다.
황토를 이해하려면 먼저 흙(토양)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흙이란 암석이 모재가 되어 기후, 생물, 지
형, 시간이라는 5가지 토양 생성인자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지표면에 생성되는 자연체로서 육지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장소와 영양을 제공하는 자연물을 말한다.
이 가운데 아열대 계절 림과 아열대 다우림 등의 낙엽활엽수림대의 갈색 삼림토에서는 미생물과 토양물의 활발한 작용에 의하여 낙엽이 급속히 분해 되어 무기물과 잘 혼합되므로 미세한 입상구조가 발달한 비옥한 암색의 표토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갈색삼림토가 많이 분포된 지대의 북쪽(서유럽), 북동쪽(북아메리카)지역에는 적황색토가 많이 생성되어 있고, 온난 기후대의 토양형을 이루고 있는 중국의 양쯔 강 유역과 흑해 연안 등의 메밀 잣 밤나무, 떡갈나무를 주로 하는 조엽수림 대에서는 황갈색과 적갈색 삼림토가 많이 형성되어 잇는데 이러한 흙들을 모두 황토라고 부른다.
아울러 황토는 대륙의 반 건조지역에 쌓인 풍성토로서 지구 표면의 약 10%를 덮고 있으며, 중국 대륙 북부, 유럽 북부와 동부,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중부, 뉴질랜드 사우스섬 등에 널리 분포해 있다.
이와 같은 황토는 담황색 또는 회황색의 사립과 점토입자의 중간 정도의 입경을 가진 입자가 주성분인 실트 질로 고결도가 낮은 지층을 이루고 있다.
또 다른 문헌에 의하면, 중국 아시아 내륙의 몽고 타클라마칸 사막 등과 유럽이나 북아메리카 등지의 황토의 근원을 170만 년 전부터 제4기 빙하시대에 퍼져 있었던 대륙빙 주변의 빙성 퇴적물에서 편서풍에 실려 날아온 미세한 사립(즉, 실트)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황토는 백악기 말엽을 전후하여 지각변동 등에 의해 형성된 화강암과 편마암, 운모, 석영, 맥반석과 같은 광물질이 철분과 함께 산화 작용 및 풍화 작용에 의해 다채로운 색상을 띤 토양층을 이루게 되었고, 토양 표면은 중국 서북부 황토지대에서 북서풍을 타고 날아온 황사가 수천만 년간 퇴적되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황토는 연황색 퇴적물로서 황색토와 적색토가 있으며 공극률이 큰 실리카, 알루미나, 산화철 등으로 구성되어 탄산칼슘에 의해 느슨하게 굳어진 상태로 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 황토는 전국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주로 남부 해안지방과 서부 해안지방 산지에 많이 퇴적되어 있으며, 경주 토함산 황토와 경남 고성, 김해, 산청 지방과 전남 고흥, 화순 지방 (전남에는 적색이 많은 진 황토임) 충남 부여, 논산, 익산 지방 그리고 강원도 홍천 지방의 황토가 가장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