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지난 방모임때에 들으셨겠지만,
6월부터는 아이들 등하원을 중문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터전내부 공간까지 들어가서 합니다.
아마들의 등하원은 코로나로 중단되었던것이, 지침이 완화되며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공동육아의 보육공간은 터전이 위치한 자연과 이웃, 그리고 그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관계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리고 마당과 실내, 방, 층이 구분이 되어 있어도 서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다."
코로나로 중문에서 아이를 후다닥 들여보내고, 닫힌 문 너머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기다리다..
터전 안과 밖의 차이가 커졌습니다.
지난 2년여, 마스크와 닫힌문 너머 서로를 돌보지 못한,
그 경계를 무너트리는 것만으로도 등하원 아마 출입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충분할 것 같아요.
현재 나무방과 졸업한 형제가 있는 가정을 빼고는
모두 등하원 터전내부 출입이 처음일텐데요.
실제로 몸으로 부딪히며 하다보면 곧 적응될테지만,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무얼해야하는지,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선배조합원이자 교육소위원 마타와 달곰께서
지난주 도담도톨방, 잎새방 방모임때에 시간내어 와주셔서 이야기 나누어주었습니다.
귀한 저녁시간 내어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그 경험담을 나누어주심에, 그 자체가 너무나 감동이고 든든했습니다.
고마워요 마타 달곰~!
잎새방때 나누어주신 이야기를 조금 정리해 옮깁니다.
공동육아에서 어린이집을 기관이라고 하지 않고 '터전'이라 부릅니다.
우리 성미산어린이집은 줄여서 '산집'이라고도 부르지요.
집의 주인됨으로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집안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챙기는 것은 당연하지요.
아마들은 등원할때에 아이들 겉옷과 이불, 여벌옷, 칫솔과 컵, 날적이 등을 제위치에 정리해 놓습니다.
하원시 챙겨가야 할 옷가지와 이불짐도 스스로 챙기구요.
짧은시간이지만 아이들이 사는(생활하는) 공간을 오가며,
요즘 어떤 놀이를 하는지 교구나 전시된 그림을 살펴볼 수 있고,
요즘 배우는 노랫말과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 생활하시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터전 구석구석을 더욱 잘 알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잘 연계되어 터전일과를 시작할 수 있도록,
9시29분 등원시간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터전일과가 시작된 시간에 아마가 들어가는 것은 보육시간에 방해가 되는 것과 함께,
이미 등원한 아이들을 돌보는 중, 또는 하원전인 아이들을 돌보는 중에- 새롭게 등하원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돌봄공백이 생깁니다. 그래서 교사의 보육시간을 지켜주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아마 한명이 더 들어와 있으면 어른 한명이 더 생겨서, 돌봄공백을 채울 수 있고요.
무엇보다 중문에서 내 아이만 데려가다가, 터전 안에 들어와 '우리 아이들'을 보며 관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아마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어른들이 곁에 있음이, 아마라는 이름으로 서로 관계맺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종 선생님께서 오가는 아마들을 모두 챙겨 인사하지 않으실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있음입니다.
지금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
혹시 또 나누어주고픈 이야기가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첫댓글 친절한 설명 감사해요 가지~~
💙아닙니다 호두 많이 알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