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의 교회의 모습 / 오늘의 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가치는 자본주의의 지붕아래에서 발현된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이다. 이 번영신학에 기초하여 나타난 것이 교회성장주의였고 이 교회성장주의는 규모의 논리를 교회에 끌고 들어와서 교회가 섬김과 낮아짐의 가치에서 규모의 경쟁에로 나아가는데 일조를 하였다. 그리고 교회성장이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출현한 대형교회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냈다. 그중의 하나가 교회의 사사화(私事化ㆍprivatization)였다. 이 교회의 사사화는 성직자 중심주의를 가지고 왔고 이는 세습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가 되어 교회의 저변에 흐르는 기조가 되었다. 또한 교회성장이 가지고 온 또 하나의 부작용은 성직자의 인문학적 수준의 하향평준화였다. 성직자의 낮은 신학적인 수준은 성서해석을 배타적이며 일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
2.성서의 갈등이야기
1)엘리야의 갈멜산 대결/ 엘리야의 예배를 준비한 모습을 기록한 위의 성서구절은 본래적인 모습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에게 회복과 돌이킴에 관한 메시지를 주고 있는 장면으로 이해하기에 충분해 보이며 특히 열두지파의 수대로 돌을 모았다는 내용은 역사속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해 내도록 하는 상징으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2)예레미야와 민족주의자들/ 예레미야이야기는 ‘다윗언약’과 ‘성전질서’에 빌붙어서 살아가고 있는 기득권층에게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이야기이었고 역시 기득권층들은 예레미야를 공격하고 있다.
3)베드로의 고백과 빌라도법정에서의 부인/베드로의 이중적인 모습은 때로 진리에 대한 고백이 자신의 삶의 자리에 자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고백이고, 진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즉흥적인 고백이며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인 고백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이해할 수 있다.
4)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교회는 소유중심의 구조에서 존재중심의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앙의 여정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욕심과 무지이다. 인간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 욕심은 자본주의를 만나면서 ‘내 것’ 이라는 소유의 개념으로 활성화 된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는 인간의 자기중심성을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초대교회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는 나눔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꾸준히 묵상해야 한다.
3.다시 생각하는 교회이야기-교회는 능력에 따른 분배로서의 자본적 사고와 교회성장논리를 극복해야 하고 성직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드높여야 하며 이를 통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감능력과 대처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교회의 오늘날의 과제는 탈성장, 탈성직, 탈성별이어야 한다. 코로나이전의 교회의 삶의 자리에서는 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