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폭력과 상흔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 역시 1950년 6.25 전쟁으로 시달리던 시절,
당시 우크라이나 구속주회는 옛 소련의 박해로 네 분이 순교했으며,
이분들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되어 복자품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8명의 주교를 비롯한 120여 명의 구속주회 회원들과
얼마 전 진출한 10여명의 구속주 수녀회 회원들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와
동부 베르댠스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쟁 와중에도 피난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하며, 폭탄과 공습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전쟁 난민을
수도회와 공동체로 맞아 보호하고 돌보고 있습니다.
한국 구속주회를 비롯한 전 세계 구속주회는
우크라이나 회원들의 구호활동을 돕고자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전쟁의 참화와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데 여러분의 성금이 큰 힘이 됩니다.
아래의 계좌로 소중한 성금을 보내주시면 구속주회 로마 총본부를 통하여,
우크라이나 구속주회와 수녀회로 기금을 송금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우선 3월 말까지 1차로 모금하여 로마로 보낼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동참을 두 손 모아 기다립니다.
2022년 2월 28일
구속주회 한국 지구장 권오상 신부 올림
※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1-775895
(재)천주교구속주회유지재단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모금 문의 및 상담 (010-5387-1312)
구호 모금 개시 166일차. (08:00기준, 8월 17일, 2022년)
구호 모금에 참여하신 분들의 명단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방'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733 분의 개인, 단체, 기관에서 총 243,427,804원의 소중한 기부금이 누적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22년 4월 5일 구속주회 로마 총본부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계좌로
한화 201,265,500원 (150,000유로, 환율 : 1,341원)을 1차로 송금하였습니다.
관련 보도 자료 : https://youtu.be/c278_7EuudE
https://youtu.be/l3AVMrvnAo8
아래 편지와 사진들은 우크라이나 구속주회 올레 지마크 신부가 평화방송 전은지 기자를 통해 보내온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보내온 첫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전은지 기자님. 답변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우리는 전기가 없고, 인터넷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현재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역사적인 도시인 체르니히우에 있습니다. 이 도시는 러시아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낮과 밤 가릴것 없이 미사일, 전투기와 대포의 폭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은 도시를 떠나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전기뿐 아니라 물과 의약품도 부족합니다. 우리는 약 40명의 피난민을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우리 수도원의 지하에 대피해 있습니다. 저는 2월 17일 로마를 떠나 2월 23일 키이우에 도착했습니다. 2월 23일 저는 체르니히브에 갔습니다. 저는 윤리신학 박사 취득을 삶의 두번째로 두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전쟁을 선포했을 때 저는 도움이 필요한 저의 국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구속주회 사제로서 그것은 우리의 주된 임무입니다. 그 임무는 바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미사일로 민간시설을 폭격하고, 병원, 다중거주시설을 파괴합니다. 러시아 전투기는 시내 중심부로 대피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우크라이나 육군은 강하기 때문에 러시아 육군에 대항하는데 성공적이지만, 공군이 약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공군력으로 민간인에 대한 폭력으로 우리를 무력화 시킬려고 합니다.
전은지 기자님, 우리들의 상황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체르니히우에 있는 구속주회 사제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기자님이 요청하신 화상 인터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체르니히우에서 보내온 두번째 편지와 현장의 사진들.
안녕하세요. 전은지 기자님. 저는 체르니히우의 사진 몇 장을 보냅니다. 현재 체르니히우에는 5명의 구속주회 회원들이 있습니다. 두 명은 위쪽에 있는 구속주 수녀원에 살고 있습니다. 수녀원에는 구속주회 수녀들이 두 명 더 있습니다. 우리는 가스, 전기, 물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나마 이용할 수 있는 샘에서 물을 구하러 정기적으로 차를 몰고 떠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사람들에게 물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미 일주일 이상) 민간 시설을 폭격하고 있습니다. (군대와 함께 도시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군대는 민간인들의 생존 수단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것은, 비행기나 미사일로 대피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이틀 전 러시아 군대들은 빵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을 집중 공격했는데, 현장에서 10명 정도가 사망했습니다. 우리는 음식을 해결하지 못했지만 러시아군은 항복할 것을 강요하기 위해 이 도시를 포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수도원에서 함께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차이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교회, 비신자들도 환대합니다. 심지어 두 명의 이슬람교도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단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닙니다. 나는 그것이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의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범인은 푸틴 뿐 아니라 러시아 국가,즉 러시아 국민들도 포함됩니다.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주기 위한 우리의 여정이 담긴 사진 몇 장을 보내드립니다.
아래의 사진은 평사시 우크라이나 구속주회의 활동과 이번 침공으로 수도원 내부로 피신한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