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똘로메이 형제들” 후원인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올해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여러분 모두에게 은혜의 사순 여정을 축원하며 잠깐 소식 전합니다.
바로 오늘, 새로 구입한 수도원 부지에 원래 있던 집을 고치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 열 명 정도가 어제 도착해서 그 집을 임시 숙소로 삼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고칠 집과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입니다. 식사 준비를 해 주실 두 명의 여자분들도 오늘 아침 도착해서 합류했습니다. 대개 20-30대의 젊은이들이라 여러모로 마음이 쓰이는군요. 부디 모두들 무탈하고 건강하게 이 공사를 잘 끝낼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원래 집은 방 세 개에 큰 거실, 그리고 거실 옆에 작은 부엌이 붙은 아주 단순한 모습입니다. 30평 남짓이고요. 고치면 거실 중앙에 작은 경당을 넣고 방 한 칸과 식당 겸 거실로 쓰일 공간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틈틈이 사진을 찍어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예상 공사 기간은 대략 두 달 남짓입니다. 5월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하기에(본격 우기는 아직 아니지만) 그 전에 공사를 끝내는 게 좋습니다. 그 동안 저는 이곳에 매일 출퇴근하며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울타리를 따라 나무들도 심을 계획입니다.
그저께 총아빠스님도 전화를 주셔서 새 집 수리와 확장 공사를 축복해 주시고 새 수도원 이름도 지어 주셨습니다. “몬떼 올리베또의 성 요셉”입니다. 성 요셉께서는 여러모로 삼위일체 중 성령과 가장 닮은 분이십니다. 가장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신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성 요셉의 전구에 의지해서, 소박하지만 충만하고 행복한 수도생활의 싹이 여기서 잘 움틀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고칠 집의 현재 모습